클라우드, 클라우드, 클라우드

Cloud 2014.09.29 06:51 Posted by Storage Story

아직까지 일반 대중들에게 아마존이라는 기업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거대 기업 정도의 느낌일 것입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체 얼마나 버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이 기업의 핵심은 오픈 소스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런 비즈니스를 글로벌하게 전개하겠다고 생각한 집행진들의 생각이나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고 그걸로 수익을 만들어 가고 또한 그렇게 만든 기술을 퍼블릭 클라우드에 있어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오픈 소스로 전환하거나 기여(contribution)도 많이 합니다.

모든 IT 기업들의 공적으로 아마존을 생각할 것이지만 정말 두려워해야 할 기업들은 유통 기업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전세계 물건의 유통을 아마존이라는 플랫폼에서 돌아가게 하겠다는 생각이 헛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우버를 보더라도 우버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인데,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지난 30여년의 IT와 앞으로 10년 안의 IT는 근본부터 바뀌게 되는 새로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클라우디안(Cloudian)이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2011년 캘리포니아에서 창립한 이 회사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만드는 기업으로 S3와 호환되는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만들고 있으며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오가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클라우디안은 아마존 웹서비스를 비롯해, 시트릭스 클라우드 플랫폼(Citrix Cloud Platform), 아파치 클라우드스택(Apache CloudStack), 오픈스택(OpenStack) 등과의 협업을 중시합니다. 규모를 확인할 수 없지만 보다폰(Vodafone), 넥스텔(Nextel), NTT, 니프티(Nifty), 루나클라우드(LunaCloud) 등과 협업을 하거나 이 기업의 제품을 공급하였습니다. 또한 글로벌 사업을 위해 중국과 일본에도 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디안의 창업자는 히로시 오타(Hiroshi Ohta, 좌측 사진, 출처: 클라우디안 홈페이지)와 마이클 쏘(Michael Tso) 등의 2명의 일본인과 중국인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히로시 오타는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한 인물로 최초의 사진 모바일 서비스라고 하는 “Sha-Mail”과 인터넷 메시징 서비스였던 “Skywalker Wireless” 등을 이끌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의 이력을 보면 상당히 화려한데, 보다폰 재팬(Vodafon Japan)과 소프트뱅크 모바일(Softbank Mobile) 등에서 임원을 했던 경험 탓에 클라우디안의 고객 중에 이들 모바일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쏘는 2010년에 MIT를 졸업한 뒤로 특별한 직장 경력을 링크드인에서는 찾기 어려운데, 클라우디안의 설립 연도를 미루어 보아 클라우디안에 거의 몰입한 것으로 보이는군요.

현재 클라우디안은 약 50여명의 임직원이 있고 실리콘 밸리를 포함해 중국의 시안, 일본의 도쿄 등에서 텔코(Telco)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에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인텔 캐피탈(Intel Capital) 등입니다. 현재까지 이들 투자기업들이 총 세 차례의 투자를 하였는데요, 시리즈 A는 2012년 4월에 골드만 삭스가 1,16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었고, 시리즈 B는 2013년 10월에 510만 달러, 시리즈 C는 2014년 7월에 2,400만 달러를 투자하였습니다.

이 기업의 제품은 하이퍼스토어(HyperStore)라는 소프트웨어에 핵심이 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S3와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확장성, 멀티테넌시, 과금, 오픈스택과 클라우드스택 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하이퍼스토어를 소프트웨어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어플라이언스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HSA(HyperStore Appliance)라는 이름으로 현재 1024, 1048, 2060 등의 모델이 있습니다. HSA1024와 HSA1048은 각각 24TB, 48TB 등의 용량을 제공하는데, 12개 드라이브가 장착되고 각각 2TB와 4TB 드라이브가 장착됩니다. 하지만 HSA1024와 HSA1048은 전원이 1개 뿐이어서 전원 공급에 문제가 있을 경우 시스템이 다운되는 경우가 발생할 것입니다. 반면 HSA2060은 60TB를 제공하는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로 전원 이중화와 같은 가용성 측면에서의 설계가 되어 있고 또한 플래시 최적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HSA2060은 드라이브가 12개 장착되는데 5TB 드라이브가 장착되고 300GB 플래시 드라이브가 2개 들어갑니다.

관리 화면은 위 그림과 같은데요, 노드 관리와 시스템의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스케일 아웃 형태의 기술을 제공하기 때문에 노드들의 관리가 무척 중요할 것 같은데, 이 부분에 관한 내용이 홈페이지 상에서 좀 아쉽네요. 가상 머신 형태의 vNode도 제공하고 있어서 확장성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VM웨어와 같은 하이퍼바이저를 지원한다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소프트웨어, 하이퍼스토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커뮤니티 버전을 다운로드 받아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공개해 두고 있는데요, 오픈스택을 고민하고 있는 경우라면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클라우디안의 오브젝트 스토리지 기술은 기술 사양으로 보면 크게 매력적일 것은 없습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기술의 등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oftware-defined storage)라는 트렌드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의 적용성, 오픈 소스 기술과의 통합성(integration) 등을 잘 봐야 할 것입니다. 클라우디안의 하이퍼스토어는 클라우드 OS라고 할 수 있는 오픈스택과 클라우드스택 등과의 통합성과 시트릭스와의 연계, S3 API의 지원 등은 향후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갖춰야 할 조건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클라우드가 다음 세대의 컴퓨팅 환경이라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 그럴듯해 보이지만 한편 최근의 아마존에서의 EC2 대규모 리부팅 사건을 보면 클라우드 기술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점이 분명 있어 보입니다. 아마존은 지난 25일 Xen의 보안 결함을 해결하고자 대규모의 EC2를 리부트 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리부트 전에 사전 메일을 보내긴 했지만 이로 인해 겪게 되는 해당 기업들의 비즈니스 중단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시스템을 유지 관리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패치를 해야 하고 업그레이드도 해야 하고 전원 공사도 해야 될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마존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계약된 시간의 업타임을 보장하고 다운타임을 경험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이 고객 중심이 아닌 서비스 제공 기업에 의해 결정된다면 SLA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100% 퍼블릭 클라우드에 의존하겠다는 경우는 없겠지만 최적의 대안은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적절히 혼용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영속성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보입니다.

결론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입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운영하다가 필요 시 퍼블릭 클라우드로 서비스를 이동시키고 반대로 필요 시 퍼블릭에서 프라이빗으로 이동하는, 그래서 비즈니스의 무중단과 민첩성(agility)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클라우디안과 같은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은 계속 더 나오게 될 것입니다. 더 많은 외부 생태계와 호흡하는 것, 공룡의 멸종이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것 같습니다.

- fin -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하드 디스크의 저장, 어디까지 갈까?

일? Work ? IT! 2014.09.15 06:04 Posted by Storage Story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그냥 줄여서 HDD라고 불리는 이 매체는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대한 원통형의 디스크에 데이터를 기록함으로써 인류는 디지털 시대에 문명과 그 속에 담아 낼 수 있었습니다. HDD의 출현은 RAID를 비롯한 다양한 데이터 보호 기술과 결합함으로써 지금의 IT 인프라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였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최근의 HDD 기술은 상당한 고밀도 저장 기술을 내세우며 새롭게 변모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변신 중에 대표적인 것이 헬륨을 채운 HDD 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 제품들이 사용하는 것이 2TB 정도이며, 3TB와 4TB 제품도 상당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4TB 제품의 경우 2014년 9월 초 기준으로 대략 17만원 정도하니 가정용 PC를 구입할 경우 4TB HDD를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WD에서 나온 WD40EZRX라는 제품의 경우 4장의 플래터를 장착하고 5,400RPM으로 동작합니다. 유사한 모델인 WD4003FZEX의 경우 4TB로 용량은 동일하지만, 7,200RPM으로 동작합니다. 물론 5400RPM 디스크의 경우 아마존에서 둘러 보면 150달러 정도이며, 7200RPM 디스크는 230달러 정도로 가격차가 납니다. RPM과 용량 모두 다 잡으려는 HDD 메이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물리적인 임계점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3.5인치 보다는 2.5인치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HDD 메이커들은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HDD가 동작하는 환경은 PC 또는 서버, 디스크 어레이 내에서 특정한 장착 공간에 매달려 동작합니다. 험한 자연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는 자동차와는 달리 HDD는 동작하는 환경이 그나마 좋은 편이지만, HDD의 속성 상 완벽하게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거나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HDD를 열어보면 상당히 작은 부품들이 매우 좁은 간격으로 배치, 정렬, 조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정밀한 제품이 이렇게 헐 값(?)에 판매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과학 기술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현재의 하드 드라이브는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어떻게든 영향을 받게 되어 있는데, 왜냐하면 완벽하게 차폐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산소가 HDD로 들어가면서 금속으로 만들어진 제품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면서 데이터 안정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 중 하나가 됩니다.

또한 좁은 공간에 플래터를 여러 장 넣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앞서의 예를 든 제품이 보통 4장의 플래터가 들어가 있는데 3.5인치 폼팩터에 4장의 플래터가 고속으로 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쉽지 않습니다.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가 자동차를 탈 때 5,400RPM이나 7,200RPM이 된다고 생각해 보면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는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회전하는 플래터가 HDD 내부로 유입되는 외부 공기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 속도 이상으로 고속 회전을 하기 위해서는 플래터의 두께가 일정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HDD의 용량이 커지기 위해서는 플래터를 많이 넣고 플래터의 기록 밀도를 높이는 등의 방법이 동원되어야 하는데 현재와 같이 4장 또는 5장 이상의 플래터를 넣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외부의 악영향을 제거해서 더 많은 플래터를 넣어야 합니다. 그래서 WD의 자회사인 HGST는 HDD에 헬륨을 넣어 외부로부터의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6장 또는 7장의 플래터를 넣어 기록 밀도를 더욱 높입니다. 작년 말에 출시된 HGST Ultrastar He6라는 HDD는 최초의 헬륨 드라이브로서 기록 밀도를 높이고 전력 소비를 줄였습니다.

헬륨은 일반 공기와 무엇이 다를까요? 헬륨이 일반 공기보다 밀도가 7배 낮아 공기 저항이 적어,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플래터 주변의 공기 저항이 일반 하드 드라이브보다 적습니다. 그래서 플래터를 보다 더 얇게 만들어 넣음으로써 더 많은 플래터를 같은 공간에 싣게 되어 데이터 기록 용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저항이 일반 드라이브보다 적기 때문에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게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나의 하드 드라이브에서 전력을 줄여 봐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싶지만, 데이터 센터에 장착된 HDD를 생각해 보고 그 하나 하나의 HDD가 20%의 전력만 줄여도 전체 DC 차원에서의 전력 소모는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헬륨 드라이브에는 플래터가 기존 공기 드라이브에 비해 더 많이 들어가는데, 일반적으로 공기 드라이브에는 플래터가 4-5장가 들어가지만 헬륨 드라이브에는 현재 기술로는 최대 7장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현재 판매되는 제품들을 보면 7장의 플래터가 들어간 것들이고 개당 가격이 6TB에 500달러 수준입니다. HGST에서는 헬륨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디스크 구동 방식을 통해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데, 경쟁사인 씨게이트의 경우 어떻게 플래터를 넣고 기록 밀도를 높였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6TB HDD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씨게이트와 HGST 기술 중에서 어느 기술이 보다 더 높은지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 6TB에 한정해 보면 씨게이트의 HDD는 보다 발열량이 많을 것이고 보다 더 소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HGST가 헬륨을 이용하는데 반해 씨게이트는 그런 것을 이용하지 않고도 같은 용량을 이뤄낸 것은 그만큼 더 정밀하게 제작을 했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 HDD에 헬륨을 채우려는 생각은 이미 30년이나 된 케케묵은(?) 아이디어였다는 것입니다. 왜 당시에 그것을 못하였을까요? 당시의 기술로는 HDD에 채워 넣은 헬륨이 새어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다고 합니다. 수 차례의 시도 끝에 HGST에서는 헬륨이 빠져 나오지 못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였고 헬리오실(HelioSeal)이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하면서 빛을 보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밀폐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냉각 기술인데요, 아직까지 상용화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시도되고 있는 기술인 수(水)냉식, 유(油)냉식 등과 같은 액체 냉각 방식으로의 도전과 진화라는 점입니다. 제가 보는 인터넷 매체 중에서 익스트림테크에 보면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기술과 시도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액체 냉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그린 레볼루션 쿨링(Green Revolution Cooling)은 열역할의 선구자였던 프랑스 과학자 카르노(Carnot)의 이름을 딴 ‘카르노제트 솔루션(CarnotJet Solution)’을 통해 실제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진짜로 서버를 액체 속에 담그는 기술이죠. 이러한 방식으로 유지관리가 될까 싶지만 된다고 하는군요. 의심스럽다면 관련 유투브를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HDD에 헬륨을 채워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아이디어를 꾸준히 발전시켜 결국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기술로 냉각 기술에 접목시킬 생각을 가지고 또 다른 혁신을 이루겠다고 합니다. 물론 반론도 있습니다. 헬륨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이미 단가 경쟁이 치열한 HDD 산업에 왜 비싼 헬륨을 넣느냐는 비아냥도 있습니다. 그래서 헬륨 드라이브는 니치(niche) 제품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합니다. 헬륨을 넣지 않아도 플래터 당 기록 밀도를 높여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꾸준한 개선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HDD와는 완전히 판을 다르게 짜고 있는 플래시가 있습니다.

정말 다양함으로 가득 찬 세상입니다.

- fin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컨버지드 인프라와 이 분야 신생 기업 비교

Cloud 2014.09.01 06:09 Posted by Storage Story

오늘은 컨버지드 인프라와 이 분야의 신생기업을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뉴타닉스부터 보겠습니다.

뉴타닉스(Nutanix)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CI(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Converged Infrastructure) 기업 중 비교적 건실한 성장과 꾸준한 투자를 받고 있는 기업입니다. 2009년도 설립된 이 회사는 구글에서 코어 인프라 시스템을 담당했던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클라우드를 위한 인프라를 위한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조금씩 그 영역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뉴타닉스는 지난 8월 27일, 다섯 번째 투자를 받았는데요, 여태 받은 투자 중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잠깐 그간의 투자 내역을 살펴 보겠습니다.

  1. 시리즈 A - 2011년 4월, 1,320만 달러. Lightspeed Venture Partners
  2. 시리즈 B – 2011년 10월, 2,500만 달러. Blumberg Capital, Lightspeed Venture Partners, Khosla Ventures
  3. 시리즈 C – 2012년 8월, 3,300만 달러. Lightspeed Venture Partners, Goldman Sachs, Khosla Ventures, Battery Ventures
  4. 시리즈 D – 2014년 1월, 1억 100만 달러. Riverwood Capital, Khosla Ventures, Battery Ventures, Greenspring Associates, Lightspeed Venture Partners, SAP Ventures
  5. 시리즈 E - 2014년 8월. 1억 4천만 달러. Wellington Partners, Fidelity Investments

시리즈 D까지 투자 받은 금액이 1억 7,220만 달러였는데, 이번에 받은 시리즈 E만 1억 4천만 달러니 이번 투자가 얼마나 큰지 가늠이 됩니다. 현재까지 투자된 금액만 2억 달러가 넘고 특히 이번에 투자한 투자가들은 보스턴에서도 유명한 투자사들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올해 초에 1억 달러가 넘는 금액이 1월에 들어 왔는데, 8월에 또 1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들어온다고 하는 것은, 기업 공개가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해석도 가능할 것입니다.

얼마 전 델(Dell)과의 협력을 이끌어 냈는데, 뉴타닉스의 기술을 델의 하드웨어에 올려서 델이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 제품(XC Web-scale Converged Appliance)은 4분기부터 시장에 판매가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뉴타닉스로 하여금 큰 지원군을 만나는 것이며, 향후 비즈니스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드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웹 스케일(Web scale)이라는 것이 뭘까요? 가트너 Hype Cycle for Cloud Computing, 2014에 보면, 이제 막 시작된 기술로서 비즈니스 요구에 대해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라고 정의합니다. 우수한 SOA 아키텍처, 확장 가능한 APIs,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은 개발 속도를 높이고 수평적인 확장성을 지원함으로써 높은 성능 요건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군요.

뉴타닉스가 제품 판매를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정도이고 그 사이에 전세계 43개국 800여 개의 고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650여 명의 직원이 뉴타닉스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CI 즉,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그리고 지금 CI 기술은 전반적으로 어떠한 상태에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갈까요?

2014년 1월에 발간된 가트너 자료(Converged Infrastructure: Utopia or Myopia?)를 살펴 보았더니 2008년에 CI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들어서면서 시장 규모가 60억 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고 이는 데이터 센터 하드웨어 지출 비용이 850억 달러 시장에 비하면 상당히 작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산업을 수직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때 이른바 ‘Vertical’한 측면에서 컨버전스 경향이 매우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대형 IT 벤더들이 이러한 면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데이터베이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VDI 등과 같은 특정 워크로드를 대상으로 컨버전스 형태의 제품들을 IT 제조사들이 공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지속될지 아니면 변모하게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뉴타닉스와 유사한 사업을 하는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사실 뉴타닉스는 이 분야에 있어 작은 업체입니다. 이른바 CI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기업은 VCE이고 EMC, HDS, Dell, HP, IBM 등이 있습니다. 신예 기업으로는 뉴타닉스도 있지만 심플리비티(Simplivity)도 있습니다.

심플리비티는 2009년에 설립되어 옴니큐브(Omnicube)라는 이름으로 CI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뉴타닉스나 심플리비티가 CI라는 이름으로 묶어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심플리비티는 뉴타닉스와 상당히 제품의 초점이 다릅니다. 옴니큐브에는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기본 요소를 통합한 것 외에도 백업/DR을 위한 WAN 최적화 기술이나 클라우드 연계 기술(Amazon EC2, S3), 프라이머리 스토리지 중복 제거와 백업 중복 제거, 압축, 플래시를 이용한 캐싱, 글로벌 스케일 아웃 등의 스토리지 기술이 상당히 들어가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 역시 기술면에서 뉴타닉스와 심플리비티를 비교하였는데요, 심플리비티가 스토리지 관리 기능이 더 많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출처: Evaluate New Converged Infrastructures To Underpin The Software-Defined Data Center. Mar. 2013).

뉴타닉스와 마찬가지로 심플리비티의 투자 이력을 살펴 보았습니다.

  1. 시리즈 A - 2012년 1월. 1,800만 달러. Accel Partners, CRV,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2. 시리즈 B - 2012년 9월. 2,500만 달러. Accel Partners, CRV,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3. 시리즈 C - 2013년 11월. 5,800만 달러.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Swisscom Ventures, Accel Partners, Meritech Capital Partners, CRV, DFJ Growth.

2012년 한 해에만 2차례에 걸친 투자가 이어졌고 은행 대출을 50만 달러 받은 기록도 있네요. 전체 직원 수나 매출액, 판매/설치 수 등이 외부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회사의 창업자이자 CEO인 도론 켐펠(Doron Kempel)은 EMC 출신으로 이스라엘 기업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국가 자체가 창업자를 위한 곳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리콘 밸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가인데요, 참 여러모로 생각하게 만드는 나라네요. 도론 켐펠에 따르면 심플리비티의 경쟁사는 뉴타닉스와 스케일 컴퓨팅(Scale Computing)이라고 하는군요.

이러한 기업들, 즉 뉴타닉스나 심플리비티와 같은 CI를 표방하는 기업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겁니다. 이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신예 기업들은 뉴타닉스와 심플리비티, 틴트리(Tintri), 버스토(Virsto), 스케일 컴퓨팅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뉴타닉스와 심플리비티가 눈에 띄고 나머지는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새로운 기업들이 생겨나고 투자가 이어지고 한다는 것은 그 분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앞으로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이 분야가 얼마나 커질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지만 데이터 센터 인프라의 변화는 지금과는 상당히 다를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소프트웨어로 데이터 센터를 정의(SDDC; software defined data center)하고 소프트웨어로 스토리지를 정의(SDS: software defined storage)하고 소프트웨어로 네트워크를 정의(SDN: software defined network)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아직 CI는 덜 성숙한 분야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 더 있어야 성숙해 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SDDC가 있을 것입니다. 미래는 결국 소프트웨어군요.

- fin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