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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18 신생 클라우드 관리 기업, 플랫폼 나인 둘러보기

IT기업들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탈(VC; Venture Capital)의 동향을 보면 향후 미래에 대한 자본가들의 생각이 어떤지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VC들의 결정이나 행동이 늘 옳을 수 만은 없습니다.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난 이력들을 돌아 보면 대부분이 맞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도 있었습니다. 개중에는 분석가들의 예측보다 빠르게 진행된 것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었는데, 그러한 것들은 어쩌면 기우제를 지내는 레인메이커의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플랫폼 나인(Platform 9)이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서구 사회에서 9이라는 숫자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회사의 이름을 클라우드 나인(Cloud 9)이라는 상징에서 따온 것일까요? 사명의 배경은 알 수 없지만,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플랫폼 나인이 얼마 전 레드포인트 벤처스라는 VC로부터 시리즈 A 펀딩을 받았습니다. 450만 달러의 이 금액,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절대 작은 금액은 아닙니다.

플랫폼 나인은 인도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인도는 IT 전반에 걸쳐 상당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는 국가이죠. 우리 나라가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중심이라면 인도는 그것들 뿐만 아니라 IT 인프라와 같은 분야에서도 상당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IT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 기업의 설립자들이 누구인지 보았습니다. CEO인 시리지 라구람(Sirish Raghuram)은 VM웨어의 초기 엔지니어 중 한 명으로서 플랫폼 나인의 공동 설립자들 대부분은 같이 VM웨어에서 엔지니어 생활을 하던 사람들입니다. 제품 총괄을 담당하는 마드후라 마스카스키(Madhura Maskasky)나 엔지니어링 총괄인 루팍 파리크(Roopak Parikh)는 VM웨어에서 vCloud Director 기술 부문을 리드하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비츠 리(Bich Le)라는 사람은 최고 아키텍트(Chief Architect)인데 VM웨어에서 Principal Engineer였으며 14년간 VM웨어에서 일했었다고 하는군요.

투자사인 레디포인트 벤처스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기술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VC로서 Zendesk, Cloud.com(시트릭스 인수), 퓨어 스토리지(Pure Storage), Heroku(세일즈포스에 인수), 아리스타(Arista), 스토어심플(StorSimple), 컨커(Concur) 등에 투자함으로써 성공을 거둔 기업입니다. 성공사례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이 VC의 면면을 보면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읽는 능력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실패도 적잖이 했겠죠?!)

플랫폼 나인의 기술을 보겠습니다. 설립자들의 백그라운드를 보아 알 수 있듯이 클라우드 관리(cloud management)가 이 기업의 핵심 기술입니다. VM웨어 뿐만 아니라 KVM 등의 다른 가상화 기술을 포함하고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도커(Docker)와 같은 컨테이너 기술 등을 포함합니다. 기본적으로 관리의 주요 뼈대는 오픈 스택(Open Stack)에서 가져왔고 100% API 호환성을 제공하고 단 하나의 관리 창(single pane of glass)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발 더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IT 인프라를 가상화 단, 즉 하이퍼바이저 등에서 가상화를 하거나 혹은 도커와 같은 컨테이너 기술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하이퍼바이저와 컨테이너 등이 다른 관리 화면과 프로세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통합이 안되고 관리가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플랫폼 나인의 핵심 기술은 다양한 하이퍼바이저와 컨테이너 등을 가상화하여 묶어 냄으로써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데, 이는 오픈 스택을 확장, 연계함으로써 가능한 것입니다. 플랫폼 나인에 따르면 위와 같은 이러한 기술을 통해 관리의 가시성(visibility), 자동화(automation), 정책 통제(policy control) 등의 혜택을 주장합니다.

(출처: 플랫폼나인 홈페이지)

그래서 이 기업이 표방하고 목적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이 회사의 블로그는 아직 2014년 8월 13일 현재 1개의 블로그만이 올라가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문장 하나가 있습니다. “Platform9, a cloud service that is built to manage enterprise cloud computing infrastructure” 이 문장 하나로 기업의 목표와 지향점을 알 수 있습니다.

플랫폼 나인, 이제 회사를 시작한지 여덟 달 밖에 되지 않은 신생기업입니다. 정식 릴리즈도 아니라 베타 판을 들고 나왔으며 제품에 관한 데이터시트 하나 없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영속성(sustainability)를 이야기조차 할 수 없는 단계이기도 하지만 관심이 갑니다. 그리고 플랫폼 나인이 추구하는 이 사업 분야는 이미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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