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미래와 스토리지

Cloud 2016.03.20 21:45 Posted by Storage Story

스토리지 산업에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은 스토리지 산업이 별나서가 아니라 IT 산업이 가지는 특징과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IT 산업은 인류에게 있어 상당히 낯선 산업입니다. IT라는 것이 탄생한지 얼마나 되었을까요? 언제부터 IT 역사의 시작으로 삼으면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략 1950년대부터 컴퓨터가 산업으로서 시작하였다고 한다면 이제 겨우 한 70년 되는 셈입니다. 트랜지스터가 1948년에 최초로 만들어졌고 최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이론의 여지는 있지만) 에니악이 1946년 만들어졌으니 대략 1950년을 기점으로 보는 것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IBM이 1956년 최초로 5MB의 스토리지를 비행기에 싣는 모습. Model 305 RAMAC. 이 모델은 판매가 아닌 리스의 형태로 당시 금액으로 월 3,200달러를 지불했어야 하는데요, 요즘 화폐가치로는 28,000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하는군요. 출처: http://nextshark.com/ibm-5mb-hard-drive/

미래의 컴퓨팅은 어떻게 될까요?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12일자 상당히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습니다. The Economist에서 표제 기사와 기술 부문(Technology Quarterly) 등에서 상당히 많은 분량을 컴퓨팅에 관한 글로 채웠는데요, 읽으면서 역시 이코노미스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표제의 글인 ‘After Moor’s law, The future of computing’을 읽으면서 생각의 빈틈들을 메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30억 명의 사용자들이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1980년대 하나의 방(room)만한 크기의 슈퍼컴퓨터였고 IT라고 하는 산업은 계속해서 이렇게 끊임없이 디지털 혁신(digital distruption)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계속될 것 같은, 이른바 인텔의 공동 창업자가 말한 고든 무어(Gordon Moore)의 ‘무어의 법칙’은 이제 그 속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아래 그림 참조). 매 2년이 아닌 2.5년 그 이상으로 말이죠. 그러나 이것은 “컴퓨팅의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이 변화하고 있다(the nature of that progress is changing)”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하고 있습니다. 컴퓨팅의 미래가 다른 3개의 분야에 의해서 변화하고 있고 그것들은 소프트웨어(software), 클라우드(cloud),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new computing architecture) 등이라고 말이죠.

출처:이코노미스트 2016, 3월 12일. http://www.economist.com/printedition/2016-03-12

3개 분야에 의한 컴퓨팅 환경 변화 중에서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가 가장 눈에 띕니다. 특정한 업무를 위해 최적화된 특별한 칩(specialised chips optimsed for particular jobs)이 그러한 것이며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의 발전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신경망 프로세싱(neural-network processing),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이나 기타 다른 업무(other tasks) 등을 그러한 예로 꼽고 있습니다.

Custom built, 이코노미스트는 미래 컴퓨터에서 ‘새로운 아키텍처’로서 프로세스 차원에서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주 참조). 이러한 생각의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원용해 본다면 데이터 센터에서의 미래도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클라우드, 그리고 특별한 컴퓨팅 체계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스토리지 비즈니스에 조망해 본다면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스트럭처(Software Defined Infrastructure; SDI)와 표준화된 서버와 스토리지 기술 등이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CPU 차원에서의 진보보다는 새로운 컴퓨팅 형태로서 말이죠.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CPU의 경우 클럭 스피드를 높이는 것보다는 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미 CPU 고성장의 한계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닐 것이고 앞으로 인텔이 CPU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도 사실 의문입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실리콘 밸리의 분석가의 말을 빌려 “경제적 관점에서 무어의 법칙은 끝났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미세 공정, 이른바 나노 공정의 수준이 높아질 수록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인데, 기술의 문제라기 보다는 양산의 문제로(경제적인 문제로) 현재의 미세공정의 수준이 앞으로 나아진다고 해도 지난 몇 수십 년 동안의 급격한 속도에 이르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Intel CPU를 사용하는 서버라면 서버 그 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그 응용 범위를 SDI와 같이 넓혀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소프트웨어로 정의하는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등이 클라우드를 가속시킬 것이고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데이터 센터가 결국 데이터 센터가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스토리지 산업은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스토리지 그 이상의 것이 있어 보입니다. 여기에는 하드웨어에 의한 자기 파괴적인 기술 혁신이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플래시는 HDD를 대체할 것이고 스토리지 산업의 판도를 많이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토리지 산업은 확실하게 이런 부문에서 앞으로 성장의 여지는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HDD는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그 역할을 다해내고 있지만 한계는 여전합니다. 물리적으로 플래터를 돌려야 하는 방식은 이미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또한 플래시 기술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접목되면서 이미 상당히 많은 다양한 상황을 경험해서 더 이상 플래시 먼발치에서 보기만 하는 것은 의미 없어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성능이 좋아진다는 것은 엔터프라이즈 환경이나 IOT 등에서 환영할만한 사건이죠.

플래시가 가지는 이점은 성능이 좋아진다는 것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스토리지 관리자들은 구성이나 문제 해결, 스토리지 어레이의 튜닝 등과 같은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것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HDD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와 같은 스토리지 시스템에서는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합니다. 물리적인 랙의 개수를 줄이거나 상면의 숫자, 전력, 냉각비용 등은 플래시 기반의 스토리지 시스템이 제공하는 새로운 가치일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다른 주장들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3D NAND나 3D XPoint 등과 같은 기술이 더 많은 전력과 그로 인한 냉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데이터센터 내 점유 공간이 줄어들고 더 작은 면적에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단위 면적 당 이전보다 전력이나 냉각 비용 면에서 충분한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가트너(Gartner)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플래시 기반의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33%가 하이브리드 형태의 HDD 어레이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서 48%의 전력 비용을 절감했으며, 냉각 비용은 76% 절감, 공간 절약은 63%를 줄여 운영 및 유지 관리 비용을 16% 줄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진동과 소음이라는 측면에서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 이것에 관한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데이터 센터 내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HDD의 진동이 실제 데이터센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말이죠. 전자적으로 동작하는 서버나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물리적으로 동작하는 회전체는 냉각팬과 HDD뿐인데, 그런 면에서 향후 데이터센터 설비의 안정성과 연결되면서 플래시는 매우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플래시 역시 인텔의 CPU와 같은 길을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플래시에 적용되는 미세 공정이 어느 순간에는 현재의 CPU와 같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상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현재는 커가고 있는 단계니 그 순간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그런 순간이 나오지 않을까요?

컴퓨팅의 역사와 미래 기술을 보면서 현재의 스토리지 산업을 보면 상당히 큰 변화 한 가운데 있습니다. HDD가 플래시로 넘어가면서 데이터센터가 변화할 것이고 소프트웨어가 스토리지를 정의하고 데이터 센터를 정의하게 되고 그것이 클라우드로 커가면서 향후 컴퓨팅 환경은 우리에게 단순히 서비스로만 남을 것이라는 생각마저도 듭니다. 변화를 계속하고 새로운 기업들이 계속 태어나면서 이들이 거대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는 이 산업에 있다는 것이 때로는 힘들지만 그래서 역동적이고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주) Computer vision: The Ecomist에서는 computer vision에서 대해서 모비디우스(Movidius)의 예를 들면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증강현실에 한정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모비디우스는 9천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으며 로봇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등과 같은 곳에서 처리하는 특별한 형태의 칩을 개발하고 설계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비디우스가 개발한 Myriad 2의 경우 이미지(image)와 비전(vision)을 처리하는 프로세서로 이것을 그들은 VPU(vision process unit)이라고 부릅니다. 저전력이면서 latency가 짧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자전거 헬멧에서 Myriad 2를 달고 사물을 어떻게 인지하는지를 보면 Nvidia의 GPU 기술과 비슷하고 자율주행자동차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의 관련 기술과도 비슷합니다. 관련 유투브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기도 하네요(https://youtu.be/hD3RYGJgH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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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DS 그 유형과 소비 형태에 관해

Cloud 2016.02.28 15:00 Posted by Storage Story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Software defined storage(이하 SDS)가 어느 정도 업계에 많이 알려지고 실제로 도입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SDS에 대한 궁금함이 더욱 더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업계의 많은 분들과 이야기 하면서, 아주 단순하게 말해 소프트웨어로 스토리지를 만드는 기술이 SDS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큰 수준의 혼돈은 아니지만 이러한 혼돈이 있을 때에는 약간의 정의(definition)가 개념을 세우고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연구기관이나 IT 업체들 별로 SDS를 정의하는 것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솔직히 대부분 비슷하지만) IDC가 비교적 선명한 이야기와 기준을 제시합니다. IDC는 SDS를 하드웨어와 분리되어 업계 표준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소프트웨어(autonomous software stack)를 통해 스토리지 서비스 전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업계 표준 하드웨어에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세트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하드웨어와 분리되어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이죠. 따라서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성하는 특정(혹은 고유의) 하드웨어, 이를테면 ASIC이나 칩셋, 컴포넌트 등과 연계되거나 통합되어서는 안되고 보다 보편적이고 표준 환경에서 동작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 때문에 아쉬운 점도 있겠죠.

또 다른 SDS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SDS가 하나의 시스템에서만 동작하는 것이 아닌 여러 대의 서버 인스턴스(그것이 물리적이든 가상이든 관계 없이) 상에서 동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특징은 SDS를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 특징이 클러스터(cluster)와 확장성(scalibility)으로 연결되고 SDS의 기술 검토 사항 중 핵심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간혹 SDS가 인텔 CPU를 사용하는 리눅스에 올리는 소프트웨어 정도라고 이해하는 경우도 있으나 – 현재 그렇다고 할지라도 - 향후 SDS는 더욱 더 그 범위가 커질 것입니다. 클라우드와 모바일 등으로 데이터가 커지고 많아지면 소프트웨어 이식성이 뛰어날 수록 자신의 데이터 운영 환경에 맞는 SDS가 필요하게 될 것이고 가격 역시 그런 측면에서 깊게 고려된다면 ARM 환경도 염두에 둘 수 있을 것입니다. ARM 기반의 모바일 기기에 SDS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클러스터와 확장성은 매우 중요한 SDS의 특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ARM까지 가기에는 성숙과 완성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SDS가 흥미로운 것은 SDS가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CI(converged infrastructure)의 주요 핵심 기술 요소 중에 하나라는 점입니다. 아래 그림은 SDS의 운영 모드(operating mode)를 표시한 IDC의 주장입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스토리지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와 컴퓨트와 같이 사용되는 컨버지드 형태 등의 두 가지라는 것인데요, 2016년 2월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가장 적절하게 분류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SDS가 단독으로 운영되는 경우를 본다면 EMC ScaleIO나 Red Hat Ceph 등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컨버지드 형태로 운영되는 것은 매우 복잡합니다. 이 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스토리지 기업들을 비롯하여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 분야에 포진해 있고 현재도 인수와 합병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 인프라에서 이 분야의 비중이 아주 중요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런데 왜 이러한 형태의 사업들이 나오게 된 것일까요? 클라우드나 모바일 등과 같은 IT의 전체적인 흐름이 큰 틀에서의 원인을 제공하지만 단순히 큰 틀만 보면 디테일이 없어서 모호해집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의 원인이 IT 서비스의 소비 방식 변화에 따른 하부 구조의 변화에서 비롯되었으며, 그러한 변화는 활용률 제고와 비용 절감이 바탕에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IDC는 SDS의 제공 방식과 소비 방식에 대해 견고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아래 그림이 그것입니다.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서 크게 어플라이언스 형태와 서버 기반의 스토리지로 물리적으로 적용하는 것과 가상 머신에 적용하는 방식 등으로 세가지 유형을 들고 있고 소비의 방식은 제품과 서비스 등으로 구분해 두었습니다. 당분간은 아래와 같은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물론 SDS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처음부터 아래와 같은 형태로 유형화 되지는 않았을 것인데, 이런 것을 보면 IDC는 시장의 흐름과 동향을 끊임 없이 지켜보고 그것을 추상화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적인 시장 조사 기관으로 손꼽는 이유가 이런 건가 봅니다. 단순히 시장의 총합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SDS가 다른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본질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기존의 스토리지 기업들이 가지고 있던 인텔리전스가 반영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플래시와 관련된 기술이고 확장성입니다. 플래시를 사용해서 좀 더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만 사실 그것보다 플래시 기반의 캐싱 기술이 더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실 기존의 스토리지 기업들은 플래시를 이용하여 데이터 자체를 저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플래시를 캐시로 사용하는 기술을 오랜 시간 동안 적용하였고 그 속에서 많은 교훈과 가치를 이끌어 냈습니다. SDS에서도 그러한 것이 중요한 유산으로 작용됩니다.

확장성으로 번역될 수 있는 Scalability는 IT 소비 방식의 변화와 아울러 Software-defined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로 정의한다는 것은 소프트웨어로 정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IT 환경에서 필수입니다. 말장난 같지만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하드웨어가 사실상 표준으로 정착되고 그것들 위에서 가상으로, 소프트웨어에 의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만들어지고 그 위에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인프라의 구성 요소를 소프트웨어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하고 제공되는 서비스의 수준을 위해 소프트웨어에서 가용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비즈니스에서의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것, 이것이 소프트웨어로 정의하는 데이터 센터의 미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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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현재

일? Work ? IT! 2015.09.06 22:32 Posted by Storage Story

요즘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oftware Defined Storage; 이하 SDS) 이야기를 하다 보면 과연 그거 해서 얼마나 비즈니스가 되겠느냐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글쎄요, SDS가 사업적으로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는 단언하기 어렵습니다만 적어도 한가지 확실하다 싶은 것은 리눅스가 가져온 변화 중에서 데이터센터에 끼친 영향을 생각해보면 SDS도 그에 못지 않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SDS의 가치에 대해 여러 자료를 살펴 보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즘 SDS를 내세우는 기술들을 보면 베어 메탈 운영 체제(bare-metal operating system) 형태와 가상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virtual storage appliance) 그리고 스토리지 컨트롤, 오케이스트레이션 형태 등이 있는데요,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중심 테마는 가격, 용량, 성능 등이 기존의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대비 강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외장형 스토리지와 SDS 간의 차이가 있을까 싶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들은 자사 고유의 하드웨어에 해당 기업이 스토리지 사업을 해 오면서 쌓였던 경험과 추구했던 가치, 고객들로부터 받은 피드백 등을 융합해서 소프트웨어를 개량하고 발전시켜 놓은 것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특정한 브랜드를 달고 제공해 왔고 그것이 현재의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입니다. 그렇다면 SDS는 무엇이 다를까요? SDS는 일반적인/표준화된 하드웨어 위에 소프트웨어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SDS를 고려하고 채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트너(Gartner)가 2014년 12월에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SDS를 선택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것인데요, 취득 비용(구매 비용; capex; 22%), 보다 빠른 비즈니스 대응(agile; 21%), 벤더 종속성 회피(free from lock-in; 12%), 운영 비용(opex; 12%) 등의 이유로 SDS를 선택한다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시장 규모는 어떨까 싶어서 자료를 살펴 보았습니다. 2014년 4억 4천 1백만 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한다고 하였는데, 시장 규모가 얼마인지 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아직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를 테면 SDS가 기존 하드웨어 중심적인 스토리지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나오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업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 방법론으로서 SDS가 나오는 것인지 분명치 않습니다. 두 관점 모두 맞을 수도 있을 겁니다. 현재까지 적용되는 SDS는 이른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모바일 등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3(Platform 3)에서는 환영 받는 기술이지만 종래의 시스템이라고 하는 플랫폼 2(Platform 2)에서는 외장형 스토리지가 더욱 더 많은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컴퓨팅 환경의 대두가 새로운 스토리지 환경과 기술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은 예견되는 것인데 SDS를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에서는 IT 기술 선택에 있어 늘 반복되는 주제들이라는 점에서 SDS의 포지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이러한 SDS는 2019년이면 11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가트너의 예측), SDS의 선택 이유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SDS를 선택하는데 있어 비용은 아주 중요한 요인으로 잡고 있는데요, 이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욱 더 그렇습니다. SP(service provider)들의 경우 스토리지 비용은 원가로 연결되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 체계를 제공하면서 서비스에 대한 보장 수준을 정의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 SDS는 통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어 SP들에게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점점 더 해가는 x86 프로세서의 기술과 플래시 기술이나 고용량 NL-SAS 드라이브 등을 혼용하여 외장형 어레이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야 말로 SDS가 가지는 매력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SDS는 새로운 IT 인프라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입니다. CI(Converged Infrastrucutre) 또는 HCI(Hyper-converged Infrastructure), 통합 시스템(Integrated System) 등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크 간의 통합성 수준이 높아지고 결합된 각 인프라에서 새로운 서비스 추가(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 백업) 등을 통해 보다 진화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SDS는 매우 중요한 요소를 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것이겠지만 CI 제조 업체 측면에서 볼 때 컴퓨트나 네트워크에 비해 스토리지는 고유 기술로 가져가면서 여기서 가치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관련 글: 빠르게 성장하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현재 SDS를 위한 솔루션, 제품 등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많습니다. 종래의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제공하던 업체부터 전통적인 스토리지 강자, CI를 제공하는 기업 등등 다양합니다. 몇 개만 살펴 보겠습니다.

데이터코어 소프트웨어(DataCore Software): 1998년에 설립된 스토리지 가상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서 SANsymphony를 출시하였고 이를 SDS 형태로 재탄생 시킨 것이 Virtual SAN입니다. 이 기술은 확장이 용이하고 클라우드 대응성이 좋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데이터코어 VirtualSAN 개요도

HP StoreVirtual VSA: 2013년 11월에 출시한 이래로 20만 라이선스 이상을 발급했다고 하는 StoreVirtual VSA는 블록 형태의 액세스를 지원하고 스케일 아웃이 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사의 프로라이언트 서버와의 연계와 Vmware, OpenStack 등과의 연동을 매우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HP의 서버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것 외에 가상화 환경에서의 데이터 보호 솔루션인 빔(Veeam)을 프로라이언트 서버에 올리고 이를 통해 스토리지 환경을 가상 서버 환경에서의 구성과 아울러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 환경에서의 큰 틀까지 그려내고 있습니다.

Nexenta: 2005년도 설립된 넥센타는 국내에서도 도입된 제품으로 2013년 8월 제품을 새롭게 하고 Vmware와의 연결성을 제공하기 위해 ‘NexentaConnector for Vmware Virtual SAN’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 NAS와 Block 형태 서비스 외에도 오브젝트(Object)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고 현재 6천 고객사에서 1,100PB 정도의 데이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EMC: 현재 SDS와 관련해서 가장 앞서 가고 있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ViPR를 통해 컨트롤러를 제공하면서 ScaleIO를 통해 블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ECS(Elastic Cloud Storage) 등을 통해 다양하게 SDS를 구현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상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VNX를 가상으로 구현하는 vVNX, Isilon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vOneFS 등을 포함하여 ViPR를 오픈 커뮤니티 버전으로 CorpHD라는 이름으로 공개하였을 뿐만 아니라 ScaleIO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습니다.

가트너에는 재미있는 방법론이 있습니다. 마켓 클럭(market clock)이라는 것인데요, 하루의 시간(12시간)과 기술의 태동과 발전 등을 대입해 둔 것인데요, 스토리지 기술과 관련해서 며칠 전(9월 2일)에 내 놓은 자료를 보면 테이프나 FC 디스크 등과 같은 것은 Replacement(9시부터 12시) 단계에 위치시켜 두었고 오늘 이야기 한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는 Choice (3시부터 6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간 상으로 보면 지금 막 3시를 지난 정도입니다. 4시를 지나고 있는 기술들로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오브젝트 스토리지 등이 있고 5시를 넘어서 진행 중인 기술들로는 외장 스토리지 가상화, 중복제거 기반의 백업 어플라이언스, 플래시 스토리지 등이 있습니다.

SDS는 아직 무르익은 기술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가트너 마켓 클럭에서도 표현했듯이 이제 새벽을 지나 아침 해를 기다리고 있는 기술입니다. 앞으로 갈 길도 멀고 중간에 어떻게 바뀔지도 모릅니다. 가능성이 많기에 허투루 봐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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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오픈 스토리지 프로젝트가 탄생했습니다. 이전에도 이러한 시도는 많았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있죠. 리눅스 재단(The Linux Foundation)에서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 기술의 표준화를 목표로 춤범시킨 「키네틱 오픈 스토리지 프로젝트(Kinetic Open Storage Project)」이 그것입니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내용도 부실하고 시스템도 접속이 안되는 경우도 많지만, 이러한 시도는 매우 의미가 깊다고 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시스코, 델, 화웨이, 넷앱, 클레버세이프, 시게이트, 레드햇, 도시바, 웨스턴 디지털 등입니다. 이 기업들을 보면 크게 3개 그룹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전통적인 IT 인프라 기업과 HDD 제조업체(물론 이들은 이제 SSD도 많이 만들고 있기는 합니다)와 오픈 소프트웨어 진영 등입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클라우드와 이른바 플랫폼 3(Platform3)를 주로 하는 화웨이와 클레버세이프(Cleversafe), 디지털 센스(Digital Sense), Open vStorage, Red Hat 등입니다. 클레버세이프는 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했었는데요, 키네틱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합니다.

KOSP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프로젝는 얼마 전 시에틀에서 열렸던 리눅스콘(LinuxCon)에서 소개되었는데, 이더넷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이 스토리지 서버의 개입 없이 액세스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또한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로 관리하고 API를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키네틱 프로젝트는 컴퓨트와 스토리지 컴포넌트를 분리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데이터 센터 내 스토리지 확장을 보다 쉽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생각은 이미 2년 전 시게이트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군요. 테크크런치에서 따르면 시게이트가 제시한 새로운 기술이 이네넷 연결을 통해 오브젝트 데이터를 Kye-Value 쌍으로 저장 및 읽어 들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고 이것을 제품으로서 구현해 두었습니다. 왼쪽 그림은 시게이트가 출시한 Kinetic HDD 4TB로 최초의 제품이며 이를 사용하겠노라는 기업들은 상당히 있었습니다. 2년 전 시게이트가 이러한 발표를 했을 때 당시의 뉴스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Basho Technologies, Dell, EVault, Huawei, Hyve, Rackspace, Sanmina, Supermicro, SwiftStack, Yahoo, Xyratex 등이었다고 하는데, 당시 Xyratek과 Basho의 인터뷰가 흥미롭습니다. Basho의 경우 Riak을 키네틱 위에 적용하게 되면 병목을 제거하여 I/O 운영이 효율적이 될 것이라는 주장과 동시에 클러스 최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래 그림은 시게이트의 홈페이지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형태의 데이터 서비스 모델이고 우측의 그림이 키네틱으로 구현되는 데이터 서비스 모델입니다.

따라서 위 그림에서와 같이 애플리케이션이 오브젝트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키네틱의 라이브러리가 필요한데요, 어떻게 하는가를 들여다 보니 Swift와 Riack CS 등이 필요합니다. 안정성을 위해서라면 가장 전통적인 측면에서는 RAID 기술과 같은 것이 필요하겠죠. 이런 데이터 보호 기술이 없기에 Riak의 클러스터를 이용하여 수천 개의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환경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시게이트가 주도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게이트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다시 초점을 KOSP(Kinect Open Storage Project)로 돌려 보겠습니다. Linux Foundation Collaborative Project에서 KOSP에 대한 언급은 중요한 의미와 방향을 담고 있습니다.

… providing open source object storage on next generation, Ethernet-enabled storage devices….

이제 Kinect는 오픈 소스이며, 오브젝트 스토리지 기술이며, 차세대 기술이고 이데넛으로 연결되어 동작하는 저장 기술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기술이 많이 나오고 있고 많은 통합성과 오픈 커뮤니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도 많이 발생하는 현실에서 이러한 기술의 출현과 프로젝트는 클라우드로의 가속을 더욱 더 이끌고 있군요. 결국 스토리지도 소프트웨어로 만드는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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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rci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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