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컨버지드 인프라

Cloud 2016.03.06 22:00 Posted by Storage Story

위키본(Wikibon)의 최근 리포트(True Private Cloud Projections 2015-2026, Feb, 2016)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네요.

진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2016년에 상당 규모로 커질 것이고 구매를 비롯해 지원, 유지 관리, 업그레이드 등이 하나의 단일 포인트(single point)로 제공되는 솔루션의 형태가 될 것이다. (Wikibon believes that True Private Cloud will start delivering in greater volumes in 2016 as complete solutions with a single point of purchase, support, maintenance, and upgrades.)

그러면서 위키본은 진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이 2015년 70억 달러로 예측되고 이것이 2026년에는 36%의 CAGR로 2010억 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습니다. 이중에서 인프라에 들어가는 비용이 31%라는군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야기 할 때 상대적으로 북미나 유럽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기존의 시장 규모를 압도할 시기가 머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겠죠.

위키본이 제시한 2015년부터 2026년에 이르는 “예상되는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지출(projected enterprise infrastructure spend)”와 그 세부 항목(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운영 인력 등) 등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있습니다. 물론 예측치지만, 2015년의 경우 IT 운영을 위한 인력 비용이 $315B이고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포함)에 사용되는 비용이 $33B, 순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사용되는 비용이 $7B, 전통적인 인프라(HW+SW)에 사용되는 비용이 $617B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이 2026년에 이르게 되면 운영 인력 비용이 $144B,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가 $228B, 순수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201B, 전통적인 인프라가 $216B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군요. 가장 크게 줄어 드는 것이 운영 인력 비용인데, 거의 절반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고 기존 방식의 인프라에 사용되는 비용은 3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데이터가 늘어나면 늘어나지 줄어들지 않을 것이므로 운영 인력 1인당 관리해야 할 데이터의 크기가 상당히 커지게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위키본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하지 않고 ‘진정한(혹은 순수)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원문에는 “True”라고 되어 있는데요, 대체 이 True라고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다른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일컬어지는 것들과 비교해 ‘True’라는 것이 가지는 특징은 가격, 민첩성(agility), 서비스 범위(service breath) 등을 포함하여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자들과의 관계에 기인한 속성 즉 구매 방법이나 지원,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등의 면에서 이전의 하이퍼바이저를 기반으로 x86 서버와 적당한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기 등을 개별 구매하여 유지관리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가상화 했다고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할 수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클라우드; true private cloud’는 그 통합성의 수준이 높고 그것을 공급하는 벤더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요소들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놓고 유지관리와 업그레이드까지 할 수 있도록 해 둔다는 것입니다. 위키본은 이러한 영역이 (시장에) 하나의 구분되는 영역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부분이 「Converged Infrastructure(CI)」라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벤더들로는 Cisco, EMC, HPE, Nutanix,Oracle 등(알파벳 순)이라고 하는군요.

그렇다고 해서 CI 벤더들의 솔루션만 True private cloud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Hosted managed private cloud’ 역시 진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벤더만이 아닌 SI도 포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위한 벤더들은 CI 형태이고 직접 설치 미 운영 관리까지 해 주는 SI 사업자 역시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하는 것인데요, 향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위한 솔루션은 심플하게 2가지네요. 직접 사서 만들려면 CI로 하던가 아니면 SI에게 일임하던가 하는 것이죠. IT 인프라 운영 인력이 줄어드는 이유가 있군요.

기술적 측면에서 융합형 인프라가 되기 위한 요건들을 나열해 두었는데요, 분류를 잘 해 두어 의미가 있습니다. 위키본이 말하는 융합(converged)이라고 말하기 위해서 포함되어야 할 사항들로는 이런 것들입니다.

Cluster management, network automation and management, VM/container automation and management, storage automation and management, application templates and deployment tooling, operation dashboard, workload analysis, capacity optimization, log management, root cause analysis, remediation tools, capacity monitoring, proactive alets, backup and replication service on premise or hybrid to other cloud services, snapshot management and catalog services 

이런 요소들이 제품 속에 녹아 들어가기가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위키본이 제시한 기준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것들이겠지만 한편으로는 해당 벤더나 SI들이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자 하는 기술이자 역량이 될 것입니다. True private cloud 시장이 2026년에 $201B라고 예측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Hosted private cloud는 20%가 채 안되는 480억 달러고, 인프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영역을 1540억 달러라는군요.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HW+SW)를 2280억 달러로 예측하고 있어 프라이빗 클라우드보다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좀 더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2280억 달러에는 IaaS 부문이 1730억 달러이고 SaaS와 PaaS 영역이 55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해 본다면 여기서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군요.

현재 IT 벤더 중에서 위키본이 말하는 True private cloud 영역에서 누가 잘하고 있는가 하는 점유율도 공개했는데요, 점유율이라고 말하기도 참 무색할 정도로 EMC, HPE, Oracle, VMware 등(무순)의 4개 기업이 6-7%씩 차지하여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가장 큰 비중은 ‘기타(Others) 59%’로 그나마 기존 대형 벤더들이 리드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군요.

관련해 다른 자료가 있는지를 찾아 보았는데요, 영국계 IT 미디어인 ‘더 레지스터(The Register)’의 2015년 6월 26일자에 IDC의 자료를 인용하여 CI 분야의 시장 상황을 표시하고 있는데요(아래 그림 참조), IDC는 통합 인프라(integrated infrastrucutre)라고 정의하고 있어 약간의 용어 차이는 있습니다.

(출처: 더레지스터 및 IDC: Top Vendors, integrated infrastrcutre, Q1 2015, 2015년 6월)

2015년 1분기에 1,362만 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였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IDC는 지난 2월에 발간된 한 보고서에서 컨버지드 시스템(converged system)의 시장 규모가 2014년 82억 달러 정도이고 2018년까지 CAGR 20.9% 성장하여 175억 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조사 기관 별로, 조사 기관 내에서 분류 기준에 따라 converged infrastructure, converged system, integrated system, integrated infrastrucure 등으로 구분되어 하나의 표로 이것이 무엇이다라고 말하기 어렵네요주). 중심이 되는 의미라면 이러한 융합형 인프라가 향후 시장에서 큰 중심이 될 것이고 그 배경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인프라를 구성하는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렇다는군요. 

이것을 보니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시점이 멀어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통합과 융합, 새로운 것들로 넘쳐 나고 있군요.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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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rci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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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IDC는 Converged system을 Integrated systems, Certified reference systems, Hyperconverged systems 등의 3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한편 Gartner의 경우 2019년이면 전체 통합 시스템 시장(integrated system market)의 35% 이상이 hyperconverged intetgrated systems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2015.08), 통합 시스템 시장을 크게 Integrated stack system(ISS), Integrated infrastructure system(IIS), Hyperconverged infrastructure system(HCIS) 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참고 URL

http://diginomica.com/2016/02/18/emc-vmware-nutanix-battle-for-supremacy-in-hyper-converged-infrastructure/

http://www.theregister.co.uk/2015/06/26/converged_infrastructure_sales_grow_like_topsy/

http://marketrealist.com/2016/02/drives-vmwares-reven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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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 기술, 컨테이너 기술,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이런 것들이 사실 매우 깊은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술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된다고도 할 수 있는 가상화 기술, 이른바 하이퍼바이저 기술이 최근 컨테이너 기술과 경쟁과 공존을 하게 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인프라를 고민하고 구축해야 하는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숙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최근에 가트너(Gartner) 보고서를 하나 보았는데요, 클라우드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어 일부에 한정하여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Four trends changing server virtualization decisions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그리고 가상화 기술과 OpenStack, 컨테이너 등에 이르는 주제를 기술 깊이 차원보다는 트렌드 위주로 다루고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보자면 몇 줄이면 되겠군요.

  • 신규로 생성되는 가상 머신들은 대부분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생성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클라우드의 절대 다수는 프라이빗 환경이고 대부분의 운영되고 있는 VM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운영되고 있다.
  • 하이퍼바이저 기술에서 하이퍼-V와 vSphere 기술 간의 차이가 있으며 하이퍼-V 기술에 관한 관심과 채택이 늘어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스템 센터(System Center)와 결합하고 애저 환경과의 익숙함 등이 그 원인이 되고 있다.
  • 오픈스택 기술이 KVM의 성장을 이끌고 있고 VM웨어가 VIO(VMware Integrated OpenStack)을 내놓으면서 다양한 방식의 통합화 시도가 보이고 있다.
  • 컨테이너 기술이 발전하면서 VM을 대체하기도 공생하기도 할 것이고 현재로서는 파일럿 형태로 업무를 선별적으로 해 보는 것도 좋다.

읽어 보면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보고서 중간 중간 근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트너는 최근 Bimodal IT라는 용어를 말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Mode 2를 위한 기술이 앞서 열거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가트너가 들고 나온 용어라 그런지 상당히 많은 곳에서 이 용어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CIO.COM이 설명하는 Bimodal IT에 관한 내용이 참 좋습니다. 직관적으로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chiefmartec.com/2014/08/martech-reflections-marketing-technology-technologists)

앞서 이야기 한대로 위 그림에서 Mode 2가 클라우드 형태일 텐데요, Mode 2의 특성이라면 애자일(agile) 방법론과 단기 사업이나 단기 사업 성격을 띄는 워크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Mode 2를 프라이빗으로 구성할 것인가 아니면 퍼블릭으로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Self-Service, Automation, Agility 등을 고려하고 독립적인 실행(isolation)과 운영 방안과 원칙(compliance) 등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isolation, 저는 독립성으로 풀어보았는데요, 이 속성은 컨테이너 기술과 VM 기술과의 선택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다커(Docker)로 대표되는 컨테이너 기술은 보다 높은 성능과 효율성 등이 현재의 하이퍼바이저 기반의 가상화 기술과 비교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조적인 차이에서 발생하는 독립성이라는 것은 VM과 대비해서 낮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컨테이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설계, 운영 사상이 다른 것이라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서 이 리포트에서 가트너는 VM 상에서의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하여 파일럿으로 돌려 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권고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아이디어는 이미 VM웨어가 VIO(VMware Integrated OpenStack)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제품처럼, 컨테이너 기술과 VM웨어, 오픈스택 등이 결합하면서 보다 정교해지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스택을 만들어가 가는 과정으로 지켜봐도 될 것입니다.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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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스토리지 소식[5/10~5/14]

일? Work ? IT! 2010.05.17 07:00 Posted by Storage Story

스토리지 기업들 1분기 실적 정리

▲ 퀀텀의 지난 분기 실적

 퀀텀(Quantum Corp.)이 지난 분기를 마감하고 결과를 공개하였습니다. 지난 분기가 퀀텀에게 있어서는 FY10 4Q이었습니다. 회계연도를 마감하여 전년 대비 결과를 전체적으로 보면 분기 실적과 지난 연도 실적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손익은 개선되어 적자를 면하였습니다. 지난 분기 퀀텀은 1억 6,450만 달러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1억 6,810만 달러 매출) 대비하여 –2% 성장을 하였습니다. 손익은 4억 4천만 달러 손실을 보았습니다. 회계 연도 기준으로 보면 지난 연도(FY10)의 매출이 6억 8,140만 달러였으며 FY09가 8억 9백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6% 성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손익은 개선되어서 1,660만 달러의 이익을 남겼군요. FY09의 손익을 보니 무려 3억 5,83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경험한 것과 비교해 보면 외부적으로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내실을 다졌다는 것이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분기(CY10 4월~6일) 예상 매출이 1억 7천만 달러에서 1억 8천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보아 회사의 상황이 점점 개선되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퀀텀의 어닝스 콜(earnings call)에 따르면 DXi와 스토어넥스트(StorNext; 데이터 공유/중복제거/아카이빙 등, 최신 버전 4.0) 제품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합니다. 지난 해 말, 새로운 DXi 백업 시리즈 제품이 출시되었고(미드레인지 급: DXi6500과 소규모 기업 대상 DXi4500), 지난 달에 스칼라 i6000(테이프 라이브러리)를 출시하는 등 신제품에 거는 기대를 통해 좀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퀀텀이길 기대해 봅니다.

 

▲ OCZ의 지난 분기 실적

PC에 사용되는 메모리와 SSD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OCZ(OCZ Technology Group, Inc.)가 지난 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퀀텀과 같은 회계연도를 사용하는 OCZ는 지난 분기 3,24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4,11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21%에 달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였습니다. FY09의 경우에는 1억 5,600만 달러의 매출에 –1,17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하였고 FY10의 경우 1억 4,400만 달러 매출에 1,35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네요. 계속해서 손실을 보고 있는 OCZ군요.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SSD 매출이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의 매출이 지난 해(FY10) 무려 246%나 올랐으며 4,33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분기만 보면 13% 성장을 하였고 1,21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고 하는군요. DRAM 모듈의 경우 크게 문제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게임용PC나 PC 액세서리 분야인데요, 이 부분의 사업은 중단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SSD 분야에 R&D를 집중하고 예산을 2배씩 매년 늘려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콜러서스 시리즈 SSD(3.5인치 폼팩터)를 2TB까지 용량을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OCZ입니다. LSI 메가레이드(Megaraid) 제품 인증을 받아 기업용 SSD로의 진입 가능성도 높고, PCI익스프레스 기반의 SSD와 MLC 타입의 버텍스2(Vertex 2) SSD(2.5인치) 제품까지 다양한 SSD 제품을 통해 기업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OCZ의 어닝스 콜(earnings call)을 보면서 인상적인 문구가 보입니다. CEO인 라이언 피터슨(Ryan Petersen)의 이야기인데요, “we shift our strategy away from our legacy products and toward our growth in the burgeoning SSD market(우리는 기존에 해왔던 제품들과 결별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SSD 시장으로 들어가는 전략으로 이동했습니다)”. 결국 버리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 그 힘든 것을 보여주는 OCZ를 보면서 나는 레거시(legacy)를 얼마나 버렸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소문이긴 하지만, "하이브리드 드라이브가 나온다?!"

아직 소문이긴 합니다만, 씨게이트(Seagate)와 도시바(Toshiba)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저장장치로 낸드 플래시와 마그네틱 드라이브가 결합된다는 것입니다. 소문의 진위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인데요, 예전에 삼성과 씨게이트가 이런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긴 하는군요. 그런데 그 제품이 이른바 뜨지 못했었는데 그 이유가 윈도우(Windows)가 그 드라이브를 제대로 동작시키질 못해서 그랬다네요. 윈도우 7에서는 잘 될까요? 그리고 이러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드라이브가 언제쯤 정말 나올까요?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노트북에 탑재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바, 낸드 플래시 사업 투자 계획 공개

도시바가 지난 5월 11일, ‘2010년도 경영방침 설명회’ 자리에서 성장 사업과 관련 낸드 플래시 사업 방침을 설명하였다고 합니다. 니케이BP가 이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영문뉴스는 여기), 미세화 즉, 2Xnm 환경에서의 생산 환경으로 빨리 전환하고 생산력 증대를 통해 고수익을 창추하는 형태로 진입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2Xnm 기술을 이용하여 64Gbit 칩을 2010년 여름부터 생산할 것이고 기존 32nm 기술을 답습하면 되기 때문에 양산을 급속히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생산량 확대를 위해 2010년 7월에 신공장을 착공, 2011년 봄에 준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 5공장 설립 계획을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설명회 자리에서 특이한 발언이 나옵니다. ‘HDD와 SSD의 하이브리드 화로 그린화, 저전력화가 가능하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화로 인해 HDD만으로 구성된 스토리지 장치와 비교해서 약 80%의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고 하였는데, 도시바 내부에서 뭔가 이러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에 관한 작업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미드레인지 스토리지를 구매 어떤 것이 좋을까

기업이나 기관에 있는 스토리지 구매자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매하는데 대체 어떤 것을 기준으로 구매해야 할 것인가 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미국의 데이터 센터 인프라 그룹(DCIG; Data Center Infrastructure Group)이라는 곳에서 ‘미드레인 스토리지 구매 가이드(DCIG Midrange Array Buyer's Guide)’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습니다. 18개 제조사의 70여개의 스토리지를 리뷰하고 있는 이 가이드는 그렇다고 어느 제품이 제일 좋다고 한다는 식의 결론을 내리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가이드가 출력물의 경우 5만 달러, 소프트카피를 포함한 저작물의 경우 2만 달러라고 하는데, 미드레인지 스토리지를 구매하기 위해 2만 달러를 내고 가이드를 보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해서는 선뜻 와 닿지 않군요.

미드레인지 스토리지는 외장형 디스크 어레이 시장에 있어 가장 빠르게 성장을 하는 분야이며 작년 한 해만 하더라도 180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하는 분야입니다. 기업에서의 스토리지 구매가 일반화되면서 미드레인지 분야의 스토리지가 성장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리라 봅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롱테일 운운하는 경향이 있는데, 솔직히 이것을 롱테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의 시장 성장은 기업 데이터의 증가와 아울러 스토리지 가격 하락에 따른 중소형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용 저장장치 분야에서도 NAS와 같은 스토리지가 출시되고 판매된다고 하는 것이 결국, 전세계적으로 유통되는 데이터의 양과 데이터 처리 기술의 발전, 리치 미디어의 증가 등과 같은 것들이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CIG의 창업자인 제로미 웬디트(Jerome Wendt)가 컴퓨터월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가이드의 결론격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을 언급하였는데요, 8Gbps FC 인터페이스 지원, 16GB 캐시, 300GB 15,00rpm 디스크 등의 지원 기능을 갖추는 것이 그렇지 않은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에 비해 더 좋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미드레인지 스토리지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하신다면 최소한 이정도 사양은 준비해야 할 것 같군요.

 

EMC 월드에서 나온 이야기들

EMC 월드가 올해도 성대하게 열렸군요. 2001년 뉴 올리언즈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10회를 맞고 있으며 올해는 보스턴에서 열렸습니다. 행사관련 자세한 내용은 이 페이지를 참조하세요. 올해의 주된 화제는 단연 클라우드입니다. 발표자료는 공개되어 있으니 확인해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흥미로운 것은 결과에 끼워 맞춘듯하지만 그래도 통찰이 상당히 설득력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기업내 클라우드(Private Cloud)를 위해 EMC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2004년부터 2008년에 이르는 이 시기는 ‘IT Production’ 단계로 전용 서버(dedicated server), 단독형의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이른바 모노리틱(monolithic)이 주된 것이었던 시대에서 통합의 시대로 전환하는 시대라고 정의합니다. IT Production 시대에서는 자원을 통합하고 계층화를 하고 통합적인 관리로 진입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ESG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비용은 산출하게 되었다는 것이 해당 프레젠터의 설명입니다.  Business Production 시대는 이전의 IT Production 시대에서의 통합(consolidation)에서 더 나아가 공유(shared)의 시대로 진입이라는 것입니다. ‘Business Production’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계층화된 가상 서버(Tiered virtual server), 스토리지 최적화(Storage optimization), 통합관리 및 보안(Integrated management and security)의 시대 등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Business Production 시대에서는 1,100만 달러의 운영 비용(opex)을 줄였다고 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그간의 IT 자원의 투입을 통해 독립적으로 존재하였던 것을 통합하면서 비즈니스 시대로의 전환을 통해 이른바 TCO의 중요한 축이 되는 운영 비용으로의 접근이 신선합니다. 그리고 현재 2010년을 지나 나중에는 서비스로서의 IT를 이야기 하고 있군요.

위 슬라이드가 ‘서비스로서의 IT(IT as a Service)’를 이야기하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즉 기업이나 기관 내의 클라우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가상화된 세상에서 계층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체적으로는 보안성과 대처 기술을 확립하고 비용의 투명성까지 보장하는 체제, 그것이 EMC가 말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여겨집니다. 의미 있는 이야기입니다. 프라이빗 한 영역에서의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퍼블릭(public)한 측면에서의 클라우드도 공존할 것인데요, 이번 주 IDC 코리아에서는 IDC Directions 2010이라는 세미나의, 두 번째 세션에서 클라우드를 이야기하는 것도 큰 맥락에서 보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와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가 혼용된 ‘복합적 클라우드(hybrid cloud)’가 등장할 것이라는 내용은 IDC나 EMC 월드에서의 내용이나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EMC 월드 2010은 전체적으로는 다른 볼 거리도 있었겠지만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시대를 짚어 보면서 통합과 공유를 넘어 서비스로 진화하는 통찰이 인상적입니다. IT 기기 차원에서의 논의가 향후 언제까지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는데, 결국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특정 제품에 한정되기 보다는 서비스 체제로서의 전환 그 시작을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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