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미래와 스토리지

Cloud 2016.03.20 21:45 Posted by Storage Story

스토리지 산업에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은 스토리지 산업이 별나서가 아니라 IT 산업이 가지는 특징과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IT 산업은 인류에게 있어 상당히 낯선 산업입니다. IT라는 것이 탄생한지 얼마나 되었을까요? 언제부터 IT 역사의 시작으로 삼으면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략 1950년대부터 컴퓨터가 산업으로서 시작하였다고 한다면 이제 겨우 한 70년 되는 셈입니다. 트랜지스터가 1948년에 최초로 만들어졌고 최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이론의 여지는 있지만) 에니악이 1946년 만들어졌으니 대략 1950년을 기점으로 보는 것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IBM이 1956년 최초로 5MB의 스토리지를 비행기에 싣는 모습. Model 305 RAMAC. 이 모델은 판매가 아닌 리스의 형태로 당시 금액으로 월 3,200달러를 지불했어야 하는데요, 요즘 화폐가치로는 28,000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하는군요. 출처: http://nextshark.com/ibm-5mb-hard-drive/

미래의 컴퓨팅은 어떻게 될까요?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12일자 상당히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습니다. The Economist에서 표제 기사와 기술 부문(Technology Quarterly) 등에서 상당히 많은 분량을 컴퓨팅에 관한 글로 채웠는데요, 읽으면서 역시 이코노미스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표제의 글인 ‘After Moor’s law, The future of computing’을 읽으면서 생각의 빈틈들을 메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30억 명의 사용자들이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1980년대 하나의 방(room)만한 크기의 슈퍼컴퓨터였고 IT라고 하는 산업은 계속해서 이렇게 끊임없이 디지털 혁신(digital distruption)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계속될 것 같은, 이른바 인텔의 공동 창업자가 말한 고든 무어(Gordon Moore)의 ‘무어의 법칙’은 이제 그 속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아래 그림 참조). 매 2년이 아닌 2.5년 그 이상으로 말이죠. 그러나 이것은 “컴퓨팅의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이 변화하고 있다(the nature of that progress is changing)”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하고 있습니다. 컴퓨팅의 미래가 다른 3개의 분야에 의해서 변화하고 있고 그것들은 소프트웨어(software), 클라우드(cloud),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new computing architecture) 등이라고 말이죠.

출처:이코노미스트 2016, 3월 12일. http://www.economist.com/printedition/2016-03-12

3개 분야에 의한 컴퓨팅 환경 변화 중에서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가 가장 눈에 띕니다. 특정한 업무를 위해 최적화된 특별한 칩(specialised chips optimsed for particular jobs)이 그러한 것이며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의 발전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신경망 프로세싱(neural-network processing),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이나 기타 다른 업무(other tasks) 등을 그러한 예로 꼽고 있습니다.

Custom built, 이코노미스트는 미래 컴퓨터에서 ‘새로운 아키텍처’로서 프로세스 차원에서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주 참조). 이러한 생각의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원용해 본다면 데이터 센터에서의 미래도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클라우드, 그리고 특별한 컴퓨팅 체계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스토리지 비즈니스에 조망해 본다면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스트럭처(Software Defined Infrastructure; SDI)와 표준화된 서버와 스토리지 기술 등이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CPU 차원에서의 진보보다는 새로운 컴퓨팅 형태로서 말이죠.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CPU의 경우 클럭 스피드를 높이는 것보다는 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미 CPU 고성장의 한계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닐 것이고 앞으로 인텔이 CPU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도 사실 의문입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실리콘 밸리의 분석가의 말을 빌려 “경제적 관점에서 무어의 법칙은 끝났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미세 공정, 이른바 나노 공정의 수준이 높아질 수록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인데, 기술의 문제라기 보다는 양산의 문제로(경제적인 문제로) 현재의 미세공정의 수준이 앞으로 나아진다고 해도 지난 몇 수십 년 동안의 급격한 속도에 이르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Intel CPU를 사용하는 서버라면 서버 그 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그 응용 범위를 SDI와 같이 넓혀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소프트웨어로 정의하는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등이 클라우드를 가속시킬 것이고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데이터 센터가 결국 데이터 센터가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스토리지 산업은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스토리지 그 이상의 것이 있어 보입니다. 여기에는 하드웨어에 의한 자기 파괴적인 기술 혁신이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플래시는 HDD를 대체할 것이고 스토리지 산업의 판도를 많이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토리지 산업은 확실하게 이런 부문에서 앞으로 성장의 여지는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HDD는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그 역할을 다해내고 있지만 한계는 여전합니다. 물리적으로 플래터를 돌려야 하는 방식은 이미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또한 플래시 기술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접목되면서 이미 상당히 많은 다양한 상황을 경험해서 더 이상 플래시 먼발치에서 보기만 하는 것은 의미 없어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성능이 좋아진다는 것은 엔터프라이즈 환경이나 IOT 등에서 환영할만한 사건이죠.

플래시가 가지는 이점은 성능이 좋아진다는 것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스토리지 관리자들은 구성이나 문제 해결, 스토리지 어레이의 튜닝 등과 같은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것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HDD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와 같은 스토리지 시스템에서는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합니다. 물리적인 랙의 개수를 줄이거나 상면의 숫자, 전력, 냉각비용 등은 플래시 기반의 스토리지 시스템이 제공하는 새로운 가치일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다른 주장들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3D NAND나 3D XPoint 등과 같은 기술이 더 많은 전력과 그로 인한 냉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데이터센터 내 점유 공간이 줄어들고 더 작은 면적에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단위 면적 당 이전보다 전력이나 냉각 비용 면에서 충분한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가트너(Gartner)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플래시 기반의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33%가 하이브리드 형태의 HDD 어레이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서 48%의 전력 비용을 절감했으며, 냉각 비용은 76% 절감, 공간 절약은 63%를 줄여 운영 및 유지 관리 비용을 16% 줄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진동과 소음이라는 측면에서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 이것에 관한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데이터 센터 내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HDD의 진동이 실제 데이터센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말이죠. 전자적으로 동작하는 서버나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물리적으로 동작하는 회전체는 냉각팬과 HDD뿐인데, 그런 면에서 향후 데이터센터 설비의 안정성과 연결되면서 플래시는 매우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플래시 역시 인텔의 CPU와 같은 길을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플래시에 적용되는 미세 공정이 어느 순간에는 현재의 CPU와 같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상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현재는 커가고 있는 단계니 그 순간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그런 순간이 나오지 않을까요?

컴퓨팅의 역사와 미래 기술을 보면서 현재의 스토리지 산업을 보면 상당히 큰 변화 한 가운데 있습니다. HDD가 플래시로 넘어가면서 데이터센터가 변화할 것이고 소프트웨어가 스토리지를 정의하고 데이터 센터를 정의하게 되고 그것이 클라우드로 커가면서 향후 컴퓨팅 환경은 우리에게 단순히 서비스로만 남을 것이라는 생각마저도 듭니다. 변화를 계속하고 새로운 기업들이 계속 태어나면서 이들이 거대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는 이 산업에 있다는 것이 때로는 힘들지만 그래서 역동적이고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주) Computer vision: The Ecomist에서는 computer vision에서 대해서 모비디우스(Movidius)의 예를 들면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증강현실에 한정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모비디우스는 9천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으며 로봇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등과 같은 곳에서 처리하는 특별한 형태의 칩을 개발하고 설계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비디우스가 개발한 Myriad 2의 경우 이미지(image)와 비전(vision)을 처리하는 프로세서로 이것을 그들은 VPU(vision process unit)이라고 부릅니다. 저전력이면서 latency가 짧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자전거 헬멧에서 Myriad 2를 달고 사물을 어떻게 인지하는지를 보면 Nvidia의 GPU 기술과 비슷하고 자율주행자동차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의 관련 기술과도 비슷합니다. 관련 유투브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기도 하네요(https://youtu.be/hD3RYGJgH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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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글이네요. 여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지만, 올해 플래시는 정말 많이 뜨거운 한 해였습니다. 플래시가 스토리지 산업에서의 하나의 컴포넌트가 아닌 그것으로 하나의 산업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얼마 전 위키본(Wikibon)에서 플래시 어레이 아키텍처의 진화(Evolution of All-Flash Array Architecture)라는 이름의 좋은 글이 올라 왔는데요, 좋은 글이라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의 핵심은 한마디로 “2016년이면 SSD가 HDD보다 싸질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이 글의 저자이자 위키본의 설립자인 데이빗 플로여(David Floyer)는 용량과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예측해 보니 그렇다는 것인데요, 아래 그래프를 살펴 보겠습니다.

(출처: 위키본 2014. 12. Evolution of All-Flash Array Architecture)

그래프에서 붉은 색으로 표시되는 것은 HDD이고 파란색 선은 SSD인데요, 예측 대로라면 2015년 하반기부터는 가격이 SSD나 HDD나 큰 차이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1년 반 정도 남은 시간인데요, 플래시의 가격이 급격이 떨어지게 되는 시점을 2015년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위키본의 리포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 플래시에 관한 소비자 요구가 플래시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 새로운 스케일 아웃 플래시 어레이 아키텍처가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여러 애플리케이션들이 물리적인 데이터 공유를 할 수 있다.
  • 새로운 데이터 센터 구축 철학이 특정 업무나 애플리케이션 전용으로 돌아가는 스토리지가 아닌 데이터 공유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다소 기계적인 번역을 해서 이상하긴 하지만, 간략하게 요약해 본다면 가격 인하 요구와 새로운 아키텍처와 철학 등이 플래시 가격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아키텍처, 즉 공유된 데이터 환경은 생산성과 매출 잠재성을 높이는 것인데요, 이른바 ‘Data-rich applications’입니다. 데이터 속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이전의 IT 환경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전의 IT는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처리하고 저장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제는 그것에서 더욱 더 나아가 데이터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이 비즈니스의 요구를 보다 더 잘 맞추게 될 것이고 이러한 시도가 시스템 아키텍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위키본은 흥미롭게도 AFA(all flash array) 벤더들이나 기타 플래시 아키텍처가 스케일 아웃 아키텍처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하고 데이터 공유를 통한 잠재성을 최대한 끌어 올리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용어를 들고 나왔는데요, ‘전자 데이터 센터(Electronic Data Center)’라는 것입니다. 펌프나 팬(fan)을 안 쓸 수는 없겠지만 줄여서 기계적으로 동작하는 부속을 배제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HDD를 제거한다는 것보다는 테이프와 테이프 라이브러리 등과 같이 데이터를 이동을 위해서 뭔가 구동되어야 하는 것을 줄이고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함으로써 종국에는 생산성(productivity)과 매출(revenue)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감 가는 대목이 많습니다. 데이터의 사본을 만들고 그것을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각자 역할을 수행하는 현재의 데이터 운용 전략에서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고민해야 할 대목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리포트에서도 상당히 많은 분량을 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클론(clone)과 스냅샷(snapshot) 등으로 인한 오버헤드와 중복성, 애플리케이션 별로 별도 생성하다 보니 생기는 데이터의 이동과 데이터 시점에 관한 이슈 등을 현재와 같은 운영/관리를 앞으로도 계속해야 하는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용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플래시를 생각할 때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으로 안정성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위키본의 리포트에 따르면 “ware leveling”을 통해 데이터의 안정적인 기록을 하고 있고 현재도 개선을 이어가고 있으며 HDD보다 더 긴 시간의 수명 보장(5-10년 정도)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상 HDD로 구성된 데이터 저장체계에서 운영 비용이 도입 비용의 18%인데 반해 플래시는 10% 수준 정도이고 이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플래시 스토리지를 이야기할 때 많이 나오는 기능 중에 ‘중복 제거(deduplication)’와 ‘압축(compression)’입니다. 위키본의 리포트에서 상당한 직관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중복제거나 압축과 같은 기술이 데이터의 크기에 변형을 가져오게 되고 이를 HDD에 저장할 때 디스크의 단편화와 메타데이터의 관리(이 관리 행위는 랜덤하게 IO를 발생시켜 Seqeuntial Write/Read에 적합한 HDD와는 다소 맞지 않음) 등의 행위로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HDD를 탑재한 전통적인 어레이(게다가 컨트롤러가 2개뿐인 경우라면 더욱 더 그러하겠지만)에서는 데이터의 축소를 위한 이러한 연산이 결국 속도가 느려지게 되는 요인이 되었지만 스케일 아웃 형태의 플래시 어레이 아키텍처에서는 앞서의 처리 속도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이점이 발생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또한 플래시를 장착한 스토리지 시스템의 아키텍처는 전체적으로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는데요, 데이터 계층화 기술(tiering)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플래시 자원의 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고 전통적인 형태의 2개의 컨트롤러를 가지고 있는 구조의 스토리지보다는 스케일 아웃 형태의 스토리지가 확장성, 응답속도와 일관성, 스냅샷과 같은 데이터의 중복성 등에서 적합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공감되는 지적입니다.

IDC 자료를 인용하면서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요, IDC 자료에 위키본이 몇 가지 데이터를 같이 넣었습니다. 2014년 상반기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4억 9천 6백만 달러에 이르는데, EMC를 선두로 퓨어 스토리지와 IBM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출처: 위키본 2014. 12. Evolution of All-Flash Array Architecture)

위키본의 리포트에서는 플래시 가격이 HDD보다 낮아질 시점을 2016년으로 예상하고 플래시 스토리지가 갖춰야 할 요건으로 스케일아웃 아키텍처와 중복제거, 압축, 스냅샷 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이 맞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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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저장 기술 중 HDD에 있어 씨게이트는 역사 그 자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지난 한 20여 년을 지나면서 인수와 합병을 거치면서 현재와 같은 – 씨게이트 vs. WD – 2강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은 어떻게 보면 이 분야 미래가 썩 밝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깔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낸드 플래시라는 완전히 새로운 데이터 저장기술은 HDD 산업의 근본부터 흔들어 놓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2006년도에 히타치에서 개발하고 있던 1.8mm HDD를 보면서 앞으로 시계 속에 그런 HDD가 들어가는 미래를 생각해 보았는데, 2013년 지금은 전혀 HDD의 소형화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1.8인치 HDD의 경우 아직도 도시바 같은 곳에서는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기술 개발이 이어질지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씨게이트의 가장 큰 경쟁사인 웨스턴 디지털의 경우 히타치GST와의 합병을 통해 SSD에 관한 기술을 확보하였고 지금도 HGST는 여러 곳의 스토리지 기업에 2.5인치 SSD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씨게이트 역시 그러합니다. HGST보다는 못해도 상당히 여러 플래시 스토리지 기업에 투자를 하면서 기존 판매망을 통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트렌드포커스(Trendfocus, Inc.)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HDD 출하량에서 씨게이트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 업계 전체의 출하량이 떨어지지는 않았는데 유독 씨게이트만이 출하량이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당초 월스트리트의 기대보다 나았다고 하는군요. 반면 WDC(WD와 HGST의 지주사)는 씨게이트의 출하량 4% 감소와 비교하여 무려 15%나 늘림에 따라 점유율을 더 높였다고 합니다. 출하량 기준으로 씨게이트는 5천 5백 7십만 개인데 반해 WDC는 6천 17만개로 단기의 성과로 두 기업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씨게이트는 다양한 변신을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변신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플래시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물론 파트너를 통해 시장에 OEM 공급하는 것도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제품으로 이번에 출시한 씨게이트 600 SSD와 기업용 제품인  600 Pro SSD, 1200SSD 등인데, 주목할만한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컨슈머 제품을 출시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더욱 흥미로운 것은 버리덴트(Virtident Systems, Inc.)의 제품을 OEM 공급 받아 ‘씨게이트 X8 액셀러레이트’라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점입니다.

600 SSD 모델은 컨슈머제품으로서 6Gbps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여 480GB, 240GB, 120GB 등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반면 600 Pro SSD(좌측 그림)는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용으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개인용 제품이라기 보다는 기업용 제품입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용량 타입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480GB, 400GB, 240GB, 200GB, 120GB, 100GB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200 SSD의 경우 인터페이스 속도가 12Gbps(6Gbps x 2개)로 SAS를 채택하고 있어 기업용 제품이며 800GB, 400GB, 200GB 등이 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SSD의 경우 씨게이트의 이러한 변화는 기존 변화의 연장선 상에서 이해될 수 있는 것이지만 X8 액셀러레이터(우측 그림)는 완전히 다릅니다. 서버의 PCIe 슬롯에 설치되어 CPU와 PCI 익스프레스 인터커넥트 버스가 빠른 응답 시간과 높은 IOPS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홈페이지 상에서 버리덴트의 제품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비즈니스를 씨게이트가 하는 것일까요? 600 SSD, 600 Pro SSD, 1200 SSD 등은 모두 도시바로부터 MLC를 받아서 출시하지만 버리덴트는 인텔의 MLC 제품을 사용합니다. 낸드 플래시와 관련해 삼성전자, 도시바, 인텔 등이 서로 얽혀 있는 이 상황에서 씨게이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번의 대대적인 라인업을 재편한 것은 지난 분기 실적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지난 3월 말로 마감한 FY13의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35억 2천 6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 44억 5천만 달러와 비교해 무려 –21%나 빠졌습니다. 순익은 더욱 더 큰데요, 전년 동기에 11억 4천 6백만 달러의 순익이었던 것과 확연히 다른 4억 1천 6백만 달러의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분기가 특히 많이 빠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9개월 누적 매출로 보면 109억 2천 7백만 달러로 전년 9개월 누적 매출 104억 5천 7백만 달러에 비해 4% 성장하였습니다. 9개월 누적으로 보면 성장세이지만 3분기가 워낙 많이 빠져서 좋지 않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편 경쟁사인 WD는 어땠을까요? 분기 마감이 씨게이트와 WD는 동일한데요, FY13 3분기 마감 결과 37억 6천 4백만 달러의 매출과 3억 9천 1백만 달러의 이익을 남겨서 전년 같은 기간 30억 3천 5백만 달러의 매출과 4억 8천 3백만 달러의 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해 24% 성장하였습니다. 9개월 누적 매출의 경우도 116억 2천 3백만 달러의 매출과 12억 4천 5백만 달러의 이익을 남겨 전년 9개월 누적과 비교해 보면 매출 77억 2천 4백만 달러, 이익 8억 6천 7백만 달러로 무려 50%나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는 물론 태국 홍수라는 것이 있어서 이 수치만을 놓고 전체를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외형으로만 보면 HGST와 WD는 합병을 통한 그 혜택이 점점 수치로 입증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이 기간 동안 씨게이트가 일하지도 않고 영업도 대충했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씨게이트와 WD 모두 수많은 땀을 흘렸을 것이고 어쩌면 비교할 수 없지만 씨게이트가 그간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노트북 시장을 비롯해 데스크톱 시장, 일반 가전 등에서의 HDD 요구나 수요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업용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WD의 실적 발표 자료를 보니 2분기 대비 3분기 기업용 시장에서 무려 9%나 성장했더군요.

기업용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 씨게이트가 X8 액셀러레이터 같은 모델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을까요? 공급자 중 하나로 씨게이트가 되더라도 그 시장에서의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보고자 하는 것일까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씨게이트의 선택을 보면서 고수의 한방이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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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스토리지 소식 - PC, HDD 그리고 SSD

일? Work ? IT! 2013.04.15 05:46 Posted by Storage Story

며칠 전 가트너의 PC 판매량 발표를 보면서 PC의 판매가 급감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국내 많은 IT 매체들도 이 소식을 다루고 있었는데요, 왜 PC 시장이 14%나 곤두박질쳤을까요? 태블릿과 같은 기기의 확산과 윈도우8의 저조한 실적 등이 그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PC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몇 개 있습니다. PC는 CPU와 메모리, 그리고 HDD 등의 주요 부품들로 이뤄진 완성품이기 때문에 HDD의 시장이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PC의 판매가 떨어졌다면 HDD도 분명 떨어졌을 것입니다.

지난 2월 저의 블로그를 통해 HDD 판매량이 줄어들고 낸드 플래시 판매는 늘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를 비롯하여 트렌드포커스 등의 조사는 2012년 4분기 HDD 출하량이 줄고 시장도 2016년 가장 줄어들어서 -6.8% 성장한다고 하는군요. 

트렌드포커스의 최근 HDD에 관한 시장 관련 발표는 2013년 1분기의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지난 2월에 언급했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HDD는 수요처에 따라 크게 3가지 형태로 분류하는데, 일반적으로 데스크톱 PC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3.5인치 HDD와,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는 2.5인치 HDD 그리고 기업용 3.5인치와 2.5인치 디스크 등으로 구분됩니다. 사실상 크게 컨슈머 제품과 기업용 제품 등으로 구분하는데요,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하면 HDD 시장은 전반적으로 PC 판매 저하에도 불구하고 크게 판매량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컨슈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3.5인치 디스크의 경우 개당 판매가가 49달러로 약 4%가 떨어져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 부문 전체적으로는 약 1백만 개가 줄어든 것이어서 그리 크지 않았다는군요. 한편 2.5인치 디스크는 1억 3천 2백만 개가 판매되어 시장이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아 정체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반기 윈도우8과 PC 교체에 그리 큰 기대가 안된다면서 2분기 역시 그저 그런 모습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합니다.

* 트렌드포커스의 예비 결과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수치가 잘 맞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2.5인치 컨슈머 제품이 그런데요, 전세계 출하량과 HDD 제조사의 수치 합산을 할 경우 다른 결과를 보입니다. 최종 결과를 내 놓게 되면 보다 정확한 수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반면 기업용 시장의 3.5인치와 2.5인치 디스크 시장은 어떨까요? 1분기가 대체로 다른 분기와 비교해 적은 판매를 보이는 특징이 있어서 약간의 판매는 줄었지만 고용량 디스크, 이를테면 니어라인 디스크를 중심으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등의 영향을 판매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실제로 이 분야 수요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HDD 시장과 관련해 트렌드포커스는 HDD 제조 기업 3곳을 중심으로 간단한 언급을 해 두었는데요, 간단히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HDD는 인수/합병으로 현재 사실상의 투 톱 체제를 가지고 있고 이 투 톱인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이 지난 1분기 약간 주춤을 하고 있는 사이 도시바가 10%라는 두 자리 수 성장을 하면서 HDD 산업 전체는 줄어들기는 했어도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PC 판매와 HDD 판매 간의 비례 관계가 성립되는 것은 예전에는 사실이었습니다. 태블릿의 보급으로 낸드 플래시가 분명 HDD를 대신하는 면도 있지만 그런 것을 감안해도 HDD의 판매가 생각보다 줄지는 않았습니다. 데이터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다는 것은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SSD가 장착된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하여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이 많이 이뤄진다고 해도 여전히 아니 오히려 2.5인치 모바일 HDD를 이용하여 영화, 음악, 그림 등 다양한 컨텐츠를 보관하고 이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SSD는 가격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점점 현실적인 가격으로 다가오고 있고 컨슈머 시장에서는 HDD를 대신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시장 조사 기관인 프라이스G2(PriceG2, Inc.)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SSD와 HDD의 가격이 교차하는 시점이 올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 놓았습니다. 불과 작년만해도 교차 시점을 2017년으로 예측했었는데 SSD의 가격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져 이제는 올해가 지나면 SSD와 HDD의 가격이 동일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프라이스G2의 이러한 예측은 SSD의 현재 가격 하락 속도를 수학적으로 대입한 것으로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해 3분기에 교차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겁니다. 정말 그럴까요? 일단 프라이스G2의 가격 전망 그래프를 보겠습니다.

256GB HDD와 SSD 가격 동향 비교

512GB HDD와 SSD 가격 동향 비교

 

256GB와 512GB 모두 2013년에 SSD와 HDD 가격이 교차하는 지점을 통과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용량이 작을 수록 가격 편차가 작다는 점인데요, 아래 그래프는 로그 스케일로 살펴본 그림입니다.

그래프 출처, 스토리지뉴스레터, 2013. 4. 4

GB 당 가격을 보면 되는데, 256GB일 때 SSD는 159달러이지만 HDD는 42달러입니다. 512GB의 경우 GB당 가격은 SSD가 389달러이고 HDD는 49달러라는 점입니다. SSD와 HDD의 가격 교차가 앞서 이야기했던 2017년이 되어야 일어날 것이라고 했던 것의 당시 가정은 1:10입니다. 즉 HDD의 가격에 비해 SSD의 가격이 10배 차이가 나던 시점이었습니다. 이러한 가정이 오래 전의 일일까요? 아닙니다. 불과 작년에 이러한 예측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2013년 4월 현재 256GB 용량에서는 1:4, 512GB에서는 1:8 정도 됩니다. 컨슈머 시장에서 이런데, 기업용 시장은 어떨까요? 기업용 시장의 경우 가격 정보를 확인하기 쉽지 않은데요, HDS의 블로그를 보니 현재 1:8 정도라고 합니다. 기업용은 컨슈머 마켓과 확연히 다른 면이 있어서 SSD에 의한 HDD 대체를 단순히 가격 교차점 만으로 해석,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이제 결론에 이르러 봅니다. PC 수요의 급감은 HDD 시장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SSD의 가격 하락은 좀 더 빠르게 진행되어 올해 말이면 SSD나 HDD의 가격 차가 크게 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PC라는 컴퓨터의 형태가 – 그것이 데스크톱이든 랩톱이든 관계 없이 – 태블릿이라는 이동성과 휴대성에 강화된 컴퓨팅 환경으로 변화를 하면서 컴퓨팅 환경에는 변화가 있어도 데이터의 수요가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HDD는 계속 판매가 이어지겠지만 SSD의 추격 속도를 보아 알 수 있듯이 티핑 포인트가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이 순간이라는 것이고 어쩌면 그 시점이 올해가 될 수 있고, 저장하는 미디어가 무엇이든 데이터를 관리하고 저장하는 수요가 있기에 이 분야 사업이 상당히 전망 좋은 사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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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HDD의 출하량과 판매 금액 줄면서 시장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을 소개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포브스(Forbes)에 기고한 톰 코플린(Tom Coughlin)이라는 기고가는 HDD가 향후 다시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표시했습니다. 트렌드포커스나 HIS 아이서플라이와 같은 기관에서는 HDD 시장이 줄어든다고 했는데 왜 톰 코플린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을까요? 그의 글을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그의 주장의 간단히 요약해 보면 올해 128GB 용량을 제공하는 태블릿 컴퓨터가 나오게 될 것이고 또한 듀얼 스토리지 컴퓨터, 간단히 풀어보면 저장장치가 두 개 달려 있는 컴퓨터가 향후 몇 년 안에 나오게 될 것이라는 것. 게다가 씨게이트의 VP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HAMR(Heat assisted magnetic recording) 방식의 HDD가 나오게 되면 정보 저장량이 기존 HDD보다 20~25%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HDD는 용량 당 가격 면에서 우위를 가지게 되면서 플래시에 맥없이 우월적인 자리를 내주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톰 코플린은 이른바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컨텐트의 보유보다는 웹/클라우드 등에서의 가져오는 부문의 성장이 있다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컨텐트 전체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세상은 더 많은 저장공간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HDD 제조업체들은 고용량의 저장장치를 비용 효과적인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HDD 출하량이 2012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향후 그런 방식으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톰 코플린은 자신이 설립한 리서치 회사의 자료를 들어 보임으로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HDD 성장 예측 (출처: Coughlin Associates, 2013, 포브스)

플래시가 대세가 될 것인가 아니면 여전히 HDD가 강세일 것인가 하는 미디어(medium) 논란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데이터가 늘어난다는 것이 점입니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술과 논리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용하게 하는 기술이 더욱 더 발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07년도만해도 SSD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가격이 너무 비싸고 그에 비해 데이터 저장용량과 효율적인 데이터 분배를 위한 메커니즘이 충분히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 부분은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SSD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기술과 방법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낸드 플래시를 3.5인치나 2.5인치 폼팩터에 넣은 드라이브 형태의 제품의 기술(인터페이스 속도 향상에 따른) 향상뿐만이 아니라 PCIe에 탑재되는 카드 타입의 제품, 인피니밴드와의 결합, 새로운 가상화 기술 등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현재의 기준에서 향후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그래서 언제나 틀리기 마련인데요, HDD가 계속 성장을 이어갈까요? 성장을 이어간다면 기술의 개발과 혁신이 중요한 변수일까요? 회전 속도를 높이는 것은 기계적인 동작인 탓에 기술 장벽이 있다면 다른 식의 접근 방식이 나오진 않을까요? 플래시 기술의 진보를 보면서 PCIe 타입의 제품은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었는데 하드 드라이브도 그러한 뭔지 모르지만 새로운 접근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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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바뀐 러스터(Lustre)

그 동안 러스터가 오라클에 있으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어쩌면 러스터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습니다. 그랬던 러스터가 자이라텍(Xyratex Ltd)로 IP가 넘어갔네요. 그래서였을까요 러스터를 상징하던 색깔도 종전의 오라클의 붉은 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했군요(아래 그림 참조). 러스터 홈페이지(Lustre.org)를 들어가보면 자이라텍의 X 마크를 확인할 수 있군요. 자이라텍은 그동안 러스터 커뮤니티에 꾸준한 공헌(contribution)을 해왔으며 러스터와 관계된 기술과 제품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HPC를 구성하는 방법 중에 러스터는 상당히 많이 사용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x86 기반의 서버를 이용해 리눅스와 러스터를 이용해서 많은 연구 기관에서 병렬 처리에 애용되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러스터 자료를 보면 전세계 톱 10 HPC 중에서 6개는 러스터를 사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러스터에 대해서 한동안 관심이 많아서 좀 들여다 보았는데요, 슈퍼컴퓨터로 유명한 크레이(Cray)도 러스터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면서 더욱 더 흥미가 생기더군요.

자이라텍은 러스터를 이용하여 빅데이터와 HPC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 것입니다. 이미 이 회사의 제품인 클러스터스토어(ClusterStor) 3000과 6000은 러스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토리지 시스템으로서 3TB 디스크를 이용해 랙 당 최대 1.3PB의 용량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특히 스토리지 노드의 경우 24개 드라이브가 탑재되는 모델과 함께 84개가 들어가는 고밀도 스토리지 노드 제품도 있어 단위면적당 데이터 수용 능력도 높이고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도 10G 또는 인피니밴드 QDR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러스터가 자이라텍에 있는 것이 득이 될까요? 아니면 실이 될까요?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오라클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판단을 해 봅니다. 오라클이 자이라텍보다는 좋은 회사겠지만 오라클이 러스터를 키울 생각은 크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 자이라텍은 그 동안 OEM 비즈니스를 해왔고 러스터 커뮤니티에 공헌한 바도 많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의지는 더욱 클 것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자이라텍에게는 러스터가 절실합니다. 오라클은 사실상 래리 앨리슨의 개인 회사나 다름없던 필라 데이터 시스템즈의 액시엄을 인수하고 이 제품을 판매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탓에 HPC가 좋아 보일지라도 액시엄 스토리지와 같이 보편적인 스토리지 판매가 당연한 비즈니스의 귀결일 것입니다.

러스터의 밝은 앞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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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스토리지 소식[11/5~11/9]

일? Work ? IT! 2012.11.12 05:38 Posted by Storage Story

아시아태평양 지역, 빅 데이터 시장 급격한 성장

빅 데이터(Big Data), 이제는 광고에서도 빅 데이터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광고를 보면서 고객의 수가 많아서 많은 분석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보다 더 고객 지향적인 상품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과연 얼마나 많은 일반 대중이 빅 데이터를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데이터의 주 소비계층이 40대 이하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애초에 광고의 타깃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겠죠. 그것도 아니라면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단순한 이유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IDC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의 빅 데이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1년 2억 5,850만 달러에서 2016년이면 17억 6천만 달러에 이르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CAGR로는 46.8%에 이르는 상당히 큰 성장세입니다.

최근 실제 적용 사례들이 생기면서 이러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금융, 네트워크 분석, 유전공학, 헬스케어, 감시카메라(surveillance) 등에서 사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 일상 생활에서도 볼 수 있는 CCTV의 경우 인식, 인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다 지능화되고 분석 알고리즘이 가미되면서 범죄 예방과 검거 활동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통신 사업자들 역시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을 하게 됨으로써 빅 데이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Churn Prevention에서의 사례가 나왔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Churn prevention, ‘고객 이탈 방지’정도가 적당한 번역이 될 것 같은데요, 국내 시장의 경우 지역적으로 한정되어 있어 빠른 속도로 LTE와 같은 신기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지만 커버리지가 넓을 경우 우리 나라와 같이 빠르게 세대 전환이 이뤄지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전략 거점에 대한 집중 투자와 고객 분석을 통해 가입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결국 분석이고, 빅 데이터인 셈이죠. 참고로 churn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예전에 제가 간단히 정리해 놓은 것을 보시면 대략적으로 이해가 될 것입니다.

빅 데이터의 성장에는 스토리지, 네트워킹, 서비스 등이 기여를 한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 스토리지의 경우 56.1%로 가장 높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빅 데이터를 위한 스토리지 기술, 지금부터 향후 몇 년 간은 꾸준한 성장과 재편이 이뤄질 분야일 것입니다. 벤더들의 투자와 짝짓기가 횡행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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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B 디스크 장착되는 스토리지 시스템 등장

4TB 디스크, 엄청난 용량이죠. 하나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가 4TB를 지원한다는 것은 아마도 개인 사용자들의 경우 영화 애호가나 수집가가 아닌 다음에야 평생 쓰고도 남을 용량일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동영상 크기를 보면 1시간 조금 넘는 영상물의 크기가 8GB에 이르는 것도 있어서 앞으로 1~2년 뒤면 개인 사용자들도 4TB는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높은 성능이 필요하지 않지만 많은 데이터 저장소를 필요로 하는 시스템들이 있는데요, 이를테면 대표적인 것이 감시 카메라, 아카이빙, 백업 등일 것입니다. 이들 시스템은 PC 수준의 성능만 제공되기 때문에 복잡하고 정교한 구성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그저 용량만 크면 됩니다.

몇 년 전에 HDD의 진보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당시 2012년이면 4TB 디스크가 나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적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4TB 제품이 실제로 만들어졌고 그것을 스토리지 시스템에 적용하는 상용 제품도 출시되었습니다. 현재 4TB 제품은 웨스턴디지털/HGST(이하 WD)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WD의 경우 니어라인SAS 모델은 WD4001FYYG(좌측 그림)이고 SATA 모델은 WD4000FYYZ이고, HGST는 울트라스타 7K4000 등이 있습니다.

이 대용량의 HDD 디스크를 사용하는 스토리지 시스템을 생산하는 기업이 맥스트로닉 인터내셔널(MaxTronic International Co. Ltd, 이하 맥스트로닉)이라는 곳으로 SAS와 SATA 등을 이용해 주로 포스트 프로덕션(post production), 감시 카메라(surveillance), VOD, 아카이빙, 백업/복구, 재해 복구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용도에 대해 회사의 홍보 동영상을 보니 잘 정리되어 있어 아래에 적어 보았습니다.

  • 감시 카메라(Surveillance) – 카지노, 교도도, 공항 등 2U 12베이 또는 3U 16베이
  • 포스트 프로덕션(Post production) – 영화 관련 오피스/워크숍, SOHO 등, 4U 24베이 또는 3U 16베이
  • VOD(Video On Demand) – 방송 TV(사내/빌딩 내), 호텔, 병원 등 4U24베이
  • 아카이빙(archiving) – 데이터센터, 도서관, ISP, 검색 엔진 등, 2U 8베이/12베이 또는 3U 16베이
  • 백업/데이터 보호(backup/data protection) – 교통제어센터(traffic control center), 은행, 병원 등, 4U 24베이 또는 2U 12베이
  • 재해 복구(disaster recovery) – 재건 작업, 4U 24베이

홍보 동영상 속에서 재해 복구와 관련해서 재건 작업 등에 이 회사의 제품이 사용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는군요. 하지만 원격 복제(remote replication)이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술을 잘 적용하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맥스트로닉은 대만기업으로서 미국과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자체적으로 기술력을 쌓고 그것을 이용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전형적인 대만 기술 기업 중 하나입니다. 유독 대만에 이런 기업이 많은데, 기업가 정신이라는 측면에서 이런 면은 우리 나라에서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대만과 이스라엘은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사업을 확장한다는 스토리는 비슷한데, 확연히 다른 것은 이스라엘은 막대한 투자를 이끌어 내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여 적당한 시기에 거대 기업에 매각을 한다는 점입니다. 대만은 그러한 면에서 이스라엘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시장을 주도하는 이스라엘과는 달리 가족 중심의 경영 문화와 아시안으로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한계성 등을 많이 보이고 있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4TB 디스크를 장착한다는 것은 상당히 큰 리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드 디스크 하나의 장애가 발생하여 복원(rebuild)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너무 많은 데이터가 담겨 있어서 복원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1TB, 2TB 디스크가 나왔을 때도 이러한 우려는 있었고 결국 이런 HDD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적어도 2013년을 넘기게 되면 4TB 디스크를 채용하는 시스템이 상당히 많게 될 것입니다. 물론 한정적으로 사용될 것이지만 말이죠.

갑자기 궁금해 집니다. 지금 당신은 몇 GB HDD를 사용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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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스토리지 소식[8/27~8/31]

일? Work ? IT! 2012.09.03 06:30 Posted by Storage Story

다시 찾은 1위 – 웨스턴디지털

태국의 홍수 피해로 웨스턴디지털(이하 WD)이 HDD 출하, 판매 등에 있어 씨게이트에 밀려서 2위를 하다가 최근 IHS i서플라이(이하 IHS)의 리포트에서 지난 분기(2012년 1분기) 다시 1위로 올라서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IHS의 지난 1분기 예측과 2분기 전망에 따르면 WD가 4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면서 2위인 씨게이트의 42% 시장점유율보다 약 3% 앞서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전세계 HDD 출하량 및 시장점유율(단위: 백만개), 출처 IHS iSuuply Research, 2012년 8월

WD의 경우 2분기에 7천 1백만 개를 출하하였으며 이는 히타치GST의 생산량을 포함하는 것이고 전체 매출은 48억 달러였습니다. 반면 씨게이트의 경우 6,590만 개의 HDD를 2분기에 판매하였고 4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는데요, WD나 씨게이트나 모두 최고의 매출 기록이었다고 합니다.

태국홍수 피해로부터 복구되어 이제는 생산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HDD 가격이 보다 낮아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실제로 노트북 PC를 위한 HDD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고 합니다. 실제로 3분기 시작해서 3.5주 만에 4천 4백만 개의 HDD를 판매했다고 하니 홍수피해로부터 완전히 복구되었다는 것을 숫자로 증명한 셈입니다.

2분기 HDD 총 생산량은 1억 5천 7백만 개로서 직전 분기 대비 8% 늘었으며 시장점유율로 보면 WD가 45%, 씨게이트가 42%, 도시바가 13%의 순입니다. 판매액으로 보면 2분기가 100억 달러였으며 직전 분기 즉 1분기 96억 달러와 비교해서 생산량, 판매금액 모두 늘고 있습니다. 판매 마진의 경우 WD는 31%, 씨게이트는 33%라고 하는데요, 씨게이트의 경우 37%였다가 33%로 떨어진 것이라고 하는군요. 태국 홍수 이전에 씨게이트의 경우 19.3%의 마진율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와 비교해 볼 경우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홍수라는 자연 재해가 경쟁기업의 마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게 한 예군요.

이러한 WD의 성장은 실적에도 그래도 반영되었는데요, 지난 6월 말로 마감한 WD의 FY12년 4분기 실적은 47억 5천 4백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24억 3백만 달러와 비교해 보면 무려 98% 성장하였고 이 분기에만 순이익이 7억 4천 5백만 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FY12 전체로 보면 12억 7천 8백만 달러의 매출과 이익 16억 1천 2백만 달러를 벌어 들여 FY11 매출 95억 2천 6백만 달러, 이익 7억 2천 6백만 달러와 비교해서 31%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하였습니다. 주당 수익이 3.09달러였고 현금흐름만 32억 달러니 투자자나 기업 운영 자체가 이른바 잘 굴러 가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이 시기를 지나면서 WD가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히타치GST와의 합병도 완료되면서 더욱 강해졌습니다.

당분간 씨게이트가 WD를 앞지르기에는 힘들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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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는 어떤 업무에 적용하나

VM월드 2012에서 나온 이야기 중에서 흥미로운 것이 있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SSD 업체로 인지도가 높은 에스텍(STEC)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데이터센터에 SSD 채용율이라고 해야 할까요, 뭐 그런 내용입니다. 설문조사는 VM월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대표성이 높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상황을 짚어보자는 것입니다. 설문에서 응답자 자신의 데이터 센터에 SSD가 설치, 운용하고 있다고 하는 응답이 62%에 이르고 향후 1년 안에 63%는 SSD를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SSD가 적용되는 부문은 데이터베이스가 54%로 가장 높고 서버 가상화에 적용하겠다는 응답이 44%, 이메일 업무에 적용하겠다는 응답도 4%를 보였습니다. 익히 예상되는 결과죠.

SSD가 비즈니스 핵심 업무에 적용되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고 왜 적용했는가에 대해서는 가상화된 애플리케이션의 높은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34%),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IOPS와 빠른 응답 속도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60%를 기록함으로써 SSD에 대한 기대가 역시 높은 성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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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로 넘어가서….

이제 가상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시대적 명제가 된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의 기술력이 보다 집적화 되고 보다 빨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가상화야 말로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서라도 비즈니스 대응성, 이른바 Agility를 높이는 대안일 것입니다. 이러한 가상화 기술 중, V스피어와 가장 잘 맞는 스토리지에 관한 아티클이 위키본(Wikibon)에서 나왔네요. 8월 31일자로 나온 이 문서는 v스피어의 기술적 요소를 분리해서 각 요소들에 대해 EMC, 델, 넷앱, HP, 히타치 등의 스토리지가 지원되는지 혹은 그렇지 못한지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워낙 양이 많아서 여기서 언급을 할 수 없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원문의 일독을 권하고 싶네요. (원문이 있는 위치로 이동하고자 한다면 여기 링크를 활용하세요)

먼저 평가 방법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키본은 스토리지에서 v스피어 지원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기능들을 크게 6개 그룹으로 나누고 해당 항목에 대해 가중치를 부여했습니다. 데이터 보호(data protection, 28), 스토리지 성능(storage performance, 27), 관리성(management, 18), 스토리지 네트워크 지원성(storage network support, 13), 보안(security, 7), 기타(Other, 7) 등으로 나누고 해당 항목에 대해서는 세부 항목을 마련하였죠. 그런데 여기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스토리지를 일반적인 VM웨어 스토리지(파일, 블록, 모듈러)와 블록 전용(block-only) 스토리지로 구분하였다는 것인데요, 평가를 위한 카테고리는 유사한데, 가중치를 부여하는 면에서 일반적인 VM웨어 스토리지와 블록 전용 스토리지 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앞서서 열거한 것은 일반적인 VM웨어 스토리지를 소개한 것입니다.

평가 대상 스토리지를 보면, EMC VNX와 VMAX, 히타치 VSP와 AMS, IBM의 DS8000과 스토어와이즈 V7000, 델 컴펠런트와 이퀄로직, HP의 3파와 레프트핸드, 넷앱 등이 있습니다. 결과로 놓고 본다면 EMC VNX가 데이터 보호, 스토리지 성능, 관리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서 총 87로 1위를 차지하였고 그 뒤를 넷앱(79점), VMAX(74점), 3파(66점) 등의 순입니다.

 


출처: 위키본, 2012년 8월(원문 그림 참조)

그림을 보면 대강 알 수 있지만 업체별 스토리지별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데이터보호와 스토리지 성능 분야인데요, 데이터보호와 스토리지 성능에 한해 하위 평가 요소들이 뭐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데이터 보호(Data Protection)

  • vSphere API for Site Recovery Manager – Stroage Replication Adapters(SRAs)
  • Replication – Application consistent snapshots
  • vStorage API for Data Protection
  • vStorage API for Site Recovery Manager – Automated SRM failback
  • Replication – Granular restore of VM or VMDK
  • DADP Changed Block Tracking
  • Backup Integration with vCenter
  • vMotion Over Distance with Active/Active
  • VM awareness bny storage replicator
  • Snapshot management integrated with DP software
  • Vmware Metro Cluster Storage (VMSC) certified

스토리지 성능(Storage Performance)

  • vStorage API for Array Integration (VAAI) – Hardware Assisted Locking
  • vStorage API for Array Integration (VAAI) – Full Copy
  • vStorage API for Array Integration (VAAI) – Block Zero
  • Storage I/O control (SJOC) synergy/integration – block
  • Storage I/O control (SJOC) synergy/integration – NFS
  • vStorage API for Multi-pathing (MPP.ALUA)
  • VAAI Hardware Acceleration for NAS – Full File Clone
  • VAAI Hardware Acceleration for NAS – Full File Clone (snapshot)
  • VAAI vSphere 5.0 Certification (H/W solution must be faster)
  • VM Admin Dynamically adjust flash-based cached on array to favor certain data stores
  • Path Management vCenter plugin to dynamically change MP policy
  • Cure misaligned VMs non-disruptively Write zeros detect and avoid
  • Adaptive Queue Depth – dynamically adjust storage I/O queue depth

 

단 두 개의 그룹에 한정해서 살펴보았지만 상당히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위키본은 이렇게 항목별로 어레이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평가해서 리포트를 만들었고 그 리포트의 결론에 스토리지 업체들이 VM웨어 애플리케이션 레벨에서 통합을 진행하고 있으며 EMC와 넷앱이 v스피어 연계 분야에 있어 선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이 분야에 대해 많은 시간을 들여서 공부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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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스토리지 소식[6/25~6/29]

일? Work ? IT! 2012.07.02 06:00 Posted by Storage Story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슈가싱크

국내에서도 이제는 상당히 인지도 있는 슈가싱크(SugarSync)가 또 다시 1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번이 총 4회째 투자인데요, 그만큼 이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되고 있다는 것은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그간의 투자 내역을 찾아 봤습니다.

  • 2005년 9월, 셀비 벤처 파트너스(Selby Venture Partners)/드레이퍼 피셔 저베츤(Draper Fisher Jurvetson) 등이 3백만 달러 투자
  • 2006년 3월, 셀비 벤처 파트너스, 드레이퍼 피셔 저베츤, 시그마 파트너스 등 1천 3백만 5십만 달러 투자
  • 2009년 1월, 셀비 벤처 파트너스, 드레이퍼 피셔 저베츤, 시그마 파트너스 등 1천만 달러 투자
  • 2012년 2월, 코랄 그룹(Coral Group), 드레이퍼 피셔 저베츤, 시그마 파트너스 등 총 1천 5백만 달러 투자
  • 2012년 6월, 오릭스 벤처 파이낸스(ORIX Venture Finance) 등 1천만 달러 투자

현재까지 총 투자 금액이 5천 1백 5십만 달러가 투자되었습니다. 적은 금액은 아니죠. 현재 슈가싱크는 전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해 있고 연간 400~600%에 이르는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레노보와의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은 슈가싱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온라인 상에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로는 박스.넷(Box.net)이나 모지(Mozy), 카보나이트 등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슈가싱크의 서비스는 다소 늦은 편입니다. 2009년 11월에 시작된 이 서비스는 세계 4위의 PC 업체인 레노보의 심플탭(SimpleTap)에 추가됨으로써 아큐웨더(AccuWeahter)나 프라이스그래버(PriceGrabber) 등의 소프트웨어와 같이 심플탭에서 바로 론칭을 할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계약 조건에 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레노보의 모든 씽크패드(ThinkPad)에서 슈가싱크의 서비스로 바로 연결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줌으로써 슈가싱크 입장에서는 고객유치가 더욱 쉬워졌습니다. 특히 소규모의 비즈니스에서는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운용하기 보다 서비스 비용으로 온라인 백업 및 공유 시스템을 운용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어 이점이 많을 것이고 IDC의 경우 소규모 비즈니스(small business)의 20%가 온라인 스토리지를 이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하고 있습니다.

슈가싱크는 현재 가장 많은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iOS를 비롯하여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심비안, 윈도우폰 등을 제공하고 그 외 PC 및 노트북에서 동작하는 거의 모든 OS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슈가싱크는 가격경쟁력이 확보될 경우 가장 많은 고객이 유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가격을 형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가입자의 수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방법에서 레노보와의 제휴가 투자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으로 비춰졌나 봅니다.

많은 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는 이 시장에서 슈가싱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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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를 품은 HDD

HDD는 사실 무척이나 정교한 제품입니다. 아주 정밀한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터가 구동하여 오차 없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동작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HDD 가격이 무척이나 싸니까 이 물건이 대충 만들어도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즘 HDD가 낸드 플래시 출시 이후 SSD에 자꾸 밀리는 것 같아 조금은 안쓰럽기도 합니다.

지난 주 씨게이트(Seagate Techology LLC)는 SSD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덴스비츠(DenseBits Technololgy)라는 업체와 체결함으로써 일반 소비자 대상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컨트롤러 기술에 관해서는 덴스비츠의 기술을 활용할 것이고 씨게이트와 기술이 합쳐지면서 셀당 3비트(3bit/cell, 트리플 셀, 이하 TLC) 방식의 소비자용 SSD와 셀당 2비트(2bit/cell, MLC) 등의 기업 및 소비자 대상의 제품을 만들 것이라는 군요.

한편 씨게이트는 덴스비츠와의 전략적 제휴 차원 뿐만 아니라 지분투자까지 이뤄졌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의 금액이 어떤 조건으로 투자되었는지에 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기업용 제품을 위해서는 TLC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MLC 타입의 제품이 eMLC라는 이름으로 기업용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 볼 때 씨게이트의 이러한 판단은 지극히 전략적이고 바른 판단이라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늦은 감마저 드는데요, 하이브리드 HDD 개발보다 오히려 낫겠거니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렇게 플래시를 접목하는 HDD 기술은 비단 씨게이트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며, 대표적인 예가 히타치GST와 인텔과의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군요.

TLC 타입의 제품이 나오면서 제품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도 있지만 제품의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MLC는 셀 당 비트를 2개 기록하지만 TLC는 셀 당 비트를 3개 기록함으로써 기록밀도는 높였지만 MLC 수명이 1만 회였다면 TLC는 최대 5천 회라는 점입니다. 홍보용으로 제작되는 USB 메모리 스틱의 상당 기술이 TLC 타입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그래서 그런 메모리 스틱을 오래 쓰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어쩌면 TLC 기술이 낸드 플래시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데이터 저장 기기를 지나치게 소모적이고 일회성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출처: 인스펙스럼 inSpectrum 홈페이지)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TLC와 MLC 간의 가격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MLC 타입의 가격이 TLC 타입의 가격에 비해 별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거의 50% 가량 차이가 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낮고 성능도 낮지만 TLC는 MLC에 비해 가격과 용량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면서 나름의 위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가치가 데이터 저장 기기의 성격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아닐 것이지만, 휴대하기 쉽고 저렴하고 사용하기 편리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범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리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저 자신만을 보더라도 아껴 써야 한다는 의식이 별로 없습니다. 플로피 디스크를 쓰던 시절에 압축해서 저장하던 그 알뜰함은 이제 찾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플래시를 품는 HDD를 보고 있지만 앞으로는 HDD를 품는 플래시를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머지 않은 미래, 왠지 그럴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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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스토리지 소식[5/21~5/26]

일? Work ? IT! 2012.05.28 08:12 Posted by Storage Story

5년 내 HDD 용량 2배 된다

컴퓨터의 역사에 있어서 HDD는 역사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다른 여타의 컴퓨터 기기들과 달리 상당한 미케니컬 엔지니어링이 요구되는 초정밀기기이기 때문에 경쟁자들의 시장진입이 어렵고 발전의 속도도 비교적 더딘 편입니다. CPU나 메모리 등의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HDD의 발전 속도는 한없이 더딘 것이 사실입니다. 1956년에 IBM 350은 최초의 상업용 디스크 드라이브를 개발하기 시작하여 이후 10년간은 IBM에 의해서 선도되다가 1967년 일본의 히타치와 도시바가 이 사업분야에 뛰어 들면서 기술 발전에 가속이 붙기 시작하였습니다. 최근 10년 간의 HDD 역사를 보면서 2002년, 처음으로 137GB의 용량 장벽이 깨지고, 2003년 현재 PC에서 사용하고 있는 디스크의 주류 기술인 시리얼 ATA(Serial ATA)가 소개되었습니다. 2003년은 HDD에서는 중요한 한 해인데요, HDD의 역사를 주도했던 IBM이 히타치GST에 HDD 사업부문을 매각한 해입니다. IBM은 상당한 혜안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물론 당시 IBM의 여러 HDD 사업체들은 원가경쟁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터라 경영 목적과 미래 비전 상 매각하였지만 이미 취득한 특허만으로도 충분히 IBM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테라바이트(TB)라는 소리를 너무나 쉽게 하고 있지만 사실, 1TB 디스크가 개발된 것은 이른바 수직자기기록방식이 후지쯔에 의해 2006년 발표되고 2007년 히타치GST에 의해서 최초의 제품이 나왔기 때문에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TB 하드 디스크를 만들기 까지 인류는 거의 40년이 걸렸습니다. 수직자기기록방식은 데이터의 기록 밀도를 극적으로 올렸으며 2007년 이후 거의 매 2년마다 1TB씩 늘려왔습니다. 2009년에 최초의 2TB 디스크가 웨스턴디지털에 의해서 개발되었고 3TB 디스크는 2010년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스털 모두 개발을 완료했다고 자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작년 2011년 씨게이트가 4TB의 하드 드라이브를 개발하였습니다. 현재 기업용 제품으로 3TB 제품이 판매되고 사용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4TB 제품 역시 2013년 이후에는 기업용 시장에서도 채용될 것이라는 것이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꺼려지는 면도 분명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디스크 수용용량은 어떠한 변화를 겪을까요? 작년 2011년 업계의 대대적인 재편으로 HDD 산업계가 크게 판도변화를 했습니다. 기술 발전 역시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IHS 아이서플라이(이하 IHS)에 따르면 용량이 2011년 기준으로 향후 5년 2배에 달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 놓았습니다.

 

이 그래프는 HDD 1개당 용량이 아니고 HDD 내에 있는 플래터 상에 물리적으로 기록되는 밀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IHS에서는 이러한 밀도를 Areal Density라고 하지만 또 다른 말로는 비트 밀도(bit density) 또는 BPI(bit of information per inch of a track) 또는 TPI(multiplied by track per inch) 등의 용어로 불리지만 그냥 쉽게 이해하자면 기록 밀도 정도가 될 것입니다.

고용량의 HDD가 되기 위해서는 이 단위 면적당 기록 밀도를 높이거나 아니면 HDD 내에 여러 장의 플래터를 최대한 밀어 넣으면 되는 것입니다. 면적당 기록 밀도를 높이는 기술은 앞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수직자기기록방식(PMR)에 의해 극적으로 늘어났으며 플래터를 여러 장 넣는 방식은 작년 9월에 발표한 씨게이트가 5장의 플래터를 장착함으로써 4TB 외장 디스크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대부분의 디스크는 여러 장의 플래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데이터의 기록밀도를 높이는 것과 플래터를 더 많이 넣는 것 모두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것을 IHS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 그래프를 보면 2014년까지 완만하다가 2015년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되는데, 그것을 기술상의 혁신으로 가능한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TB가 흔해 보이지만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꿈같은 이야기였습니다. 그 이전에는 단위 면적(제곱인치)당 180기가비트 수준이었습니다. 2007년에 처음으로 1테라바이트를 넘게 되었고 HDD 내에 플래터를 2~3장 넣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고용량 시대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IHS의 이러한 예상은 단위면적당 비트의 수용량이 플래터 당 1TB에 이른 이 시점에서 5TB의 용량을 자랑하는 HDD가 올해 늦게 출시될 것이라는 가정이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4TB 용량의 개인용 HDD 제품이 나오고 있고 기업용 제품으로 히타치GST가 지난 4월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PMR의 한계가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HDD 업체들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HAMR(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기술입니다. 사실 이 기술은 2006년 도시바에 의해서 개발되었는데요. 기존 PMR 기술보다 적게는 30% 이상의 기록 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일 것입니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HAMR을 적용하면 30TB, 60TB 등의 용량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약간의 과장이 담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HDD의 용량이 빠르게 증가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데요, 아직은 대체재가 아니지만 기술 개발 속도로 보면 SSD가 HDD를 역전하게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5년이 IHS가 예측한 대로 이렇게 될 지 궁금합니다. 도무지 예측이 안되는군요.

 

홈NAS 선두업체 라씨의 대주주가 되는 씨게이트

최고의 하드디스크 제조업체인 씨게이트(Seagate Technology plc)가 개인용 또는 SOHO 대상 NAS 업체인 라씨(LaCie S.A)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라씨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은 아니고 현재 라씨의 회장 및 관계인들의 주식을 인수하는 것이며 이들의 주식이 라씨 전체 주식의 64.5%가 되는 것이라 씨게이트는 대주주의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수 금액이 약 1억 4천 6백만 유로(1억 8천 6백만 달러)에 이르는 상당히 큰 금액인데요, 보도자료에 따르면 29%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입니다. 생각보다 라씨의 회사가치를 많이 인정해 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라씨는 사실 제품이 일반 소비자들 대상의 제품이고 스토리지 기술 중 NAS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데, 제품의 주요 특징이라고 한다면 디자인이 아주 우수하다는 것입니다. 전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을 한 바 있는 이들의 제품은 개인용 저장장치라는 분야에서 기술력의 큰 차이를 보이기 어렵기 때문에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개인용 NAS에서 성능과 같은 디자인 이슈는 크게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라씨가 제품만 판매하는 것도 아닙니다. 왈라(WUALA)라는 인터넷 기반의 스토리지 서비스 사업도 있습니다. 온라인 백업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들간의 데이터 동기, 공유 등을 제공하고 있고 지원되는 모바일 기기들은 PC나 맥을 비롯하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계열의 스마트폰 등입니다. 물론 아이폰과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아이패드 역시 지원은 됩니다. 기능 중에 특별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협업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있는데요, 결국 공유(share)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종의 혜택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씨게이트는 이볼트(Evault)라는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비즈니스가 중복되고 있는 이 상황은 어떻게든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라씨의 제품들 중에는 홈 NAS 뿐만 아니라 RAID도 있는데요, 왼쪽의 이 제품은 FC를 인터페이스로 하고 있고 12개의 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니어라인SAS와 SAS 혼용 구성할 수 있고 SAS(600GB, 15K rpm)의 경우 96개 드라이브까지 확장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또한 지원되는 RAID 타입은 5, 50, 6 등입니다. 라씨에 따르면 HD 비디오를 위한 솔루션으로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인지 데이터시트를 보면 파이널컷프로(FinalCut Pro)와 XSAN, 오토데스크 스모크(Somke) 등에서의 성능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아이오미터(IOmeter) 벤치마크 결과 RAID 5로 구성(SAS 디스크)된 2개의 LUN으로 256KB의 청크 사이즈로 포맷을 하고 2개의 8Gbps FC로 연결된 상황에서 12개 드라이브를 돌렸을 때 읽기가 85,330IOPS, 24개 드라이브로 돌렸을 때 96,227IOPS, 48개 드라이브로 돌렸을 때 103,928IOPS가 나왔다고 하는군요. 상당히 인상적인 수치입니다.

현재 라씨의 회장 겸 CEO인 필리페 스프러치(Philippe Spruch)는 자리를 옮겨 씨게이트에서 소비자용 스토리지 제품을 담당하는 조직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하며 그 외의 상세한 사항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HDD 부문을 인수하더니 이번에는 라씨를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씨게이트입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라씨 역시 경쟁사들인 버팔로, 아이오메가, 넷기어, 큐냅, 시놀로지, 씨커스 등과 같은 경쟁사와 견주어 더욱 더 큰 힘을 얻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의 사업 영역과 겹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업적으로 조정이 일어날 것이 예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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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스토리지 소식[11/28-12/2]

일? Work ? IT! 2011.12.05 06:58 Posted by Storage Story

지난 분기 전세계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 11% 성장

전세계 스토리지 시장이 연 10.8% 성장을 하여 지난 3분기 58억 달러에 이르게 되었다고 IDC가 발표하였습니다. 지난 3분기 동안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전체는 76억 달러로 전년 3분기와 비교해 보면 8.5% 성장을 한 셈인데요, 총 용량은 5,429페타바이로 디스크 스토리지만 놓고 보면 연간 30.7%라는 상당히 큰 규모로 성장을 하였습니다.

외장형 스토리지 부문은 EMC가 시장점유율 28.6%를 차지하면서 선두에 서고 있으며 그 뒤를 IBM이 12.7%, 넷앱이 12.1%, HP가 11.3%, 히타치가 8.8%, 델이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NAS와 iSCSI 등이 결합된 형태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IDC에서는 오픈 네트워크 스토리지(Open Networked Disk Storage)라고 하는데 이 분야의 경우 연간 12.3% 성장하여 49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분야에서는 EMC와 넷앱이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는데요, 31.3%와 14.4%로 거의 절반에 이르는 비중을 두 회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SAN 시장의 경우 연간 16.1% 성장하고 있으며 EMC가 25.3%를 점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IBM(15.4%)과 HP(14.0%)가 잇고 있습니다.

NAS의 경우 연간 3.5% 성장하였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EMC가 46.7%로 가장 앞서고 있으며 넷앱(30.9%)이 강력하게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iSCSI 부문과 중첩되는 면도 많고 또한 NAS만 제공하는 스토리지는 별로 없고 대개 iSCSI까지 지원하니까 IDC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시장 분류 방법론 상의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한편 iSCSI 분야에서는 델이 30.3%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EMC가 19.2%, HP가 14.0% 등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미드레인지 분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에 대해 IDC에서는 엔터프라이즈 레벨의 기능들을 모듈러 스토리지에서도 제공하고 또한 스케일 아웃 구조의 아키텍처와 티어링, 데이터 중복 제거 등과 같은 기술이 모듈러 스토리지에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각 업체별 매출액과 시장점유율 등은 아래 표를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2011년 3분기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

 

<2011년 3분기 전세계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전체>

 

자연 재해와 스토리지

태국의 전례 없는 홍수로 인해 HDD 시장이 들썩이면서 PC를 비롯해 HDD가 들어가는 각종 시스템의 가격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얼마 전 외장형 HDD를 하나 구입하려고 했는데, 너무 많이 가격이 올라서 구매를 하지 않았는데요, 자연 재해를 맞이한 인류의 대응이 어떤지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올해 최악의 일본 지진과 그로 인한 지진해일로 낸드 플래시 산업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는 그것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는 소식이 IHS 아이서플라이(이하 아이서플라이이)를 통해서 나왔습니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전세계적으로 52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9.9% 성장을 하였다고 합니다. 아래 그림에서도 확연히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이는 지난 2분기 –4.3% 성장하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인상적인 결과인데요, 이를 두고 해석하는데 있어 아이서플라이는 태국의 홍수와 일본의 지진을 비교해 가면서 시장을 분석해 나가고 있습니다. 굳이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알법하지만 그래도 시장 조사 기관에서의 분석이니 한 번 보겠습니다.

 

<전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 규모 예측(단위:U$10억)>

낸드 플래시의 경우 위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일본의 지진이 2011년 2분기에 반영되어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되었지만 그것이 3분기 들어서면서 회복하여 작년 3분기보다 높은 수치로 마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HDD는 양상이 완전히 다른데요, 일단 HDD 산업에 미치는 규모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큽니다. 아래 그림은 아이서플라이에서 HDD 출하량을 예측한 것인데요, 거의 30%로 줄어 들었습니다. 4분기에 전세계 HDD 예상 출하량이 1억 2천 5백만 개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3분기에 28.6%가 줄어 1억 7천 5백만 개가 출하된 것과 비교됩니다. 이 정도 수치는 3년 전 2008년도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에 있었던 때와 비슷한 수치라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이 됩니다.

태국에는 웨스턴 디지털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직원수가 3만 7천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한 도시바 역시 이곳에 생산기지가 있는데요, 5,900명 정도가 이곳에서 일하고 있으며 도시바가 생산하는 HDD의 50%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HDD 산업 전체에서 보면 25%를 차지하고 있고 모바일 PC HDD 시장으로 보면 45%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전세계 HDD 출하량 예측(단위: 백만개)>

한편 낸드 플래시의 경우 일본의 지진으로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긴 했지만 그 피해의 범위가 일본에 한정되어 있고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 역시 도시바(Toshiba)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 마이크론 등과 같은 대안이 있었기 때문에 가격에 영향을 주긴 해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그래서 빠르게 이전 상태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HDD의 경우 태국이라는 한정된 지역에서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전세계 생산량의 25%를 태국이 하고 있으며 전세계 5개 공급업체 중 3곳이 태국에 위치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미 전세계적으로 HDD 제조 공장은 완전 가동을 하고 있어 낸드 플래시와 같이 다른 공급업체가 더 양산을 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 등에서 일본의 지진과 낸드 플래시로 인한 산업의 회복 탄력성을 놓고 비교해 보면 충분히 납득이 될 만한 상황입니다.

OCZ의 지난 분기 실적 사전 공개

OCZ(OCZ Technology Group, Inc.)가 지난 11월 30일로 마감한 FY12의 3분기 실적을 사전공개했습니다. 공식적인 공개가 아닌 사전공개이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나중에 나오겠지만 PCI익스프레스 기반의 플래시 스토리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의 실적은 1억 달러에서 1억 5백만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작년 동기의 경우 5,320만 달러여서 거의 90% 성장을 한 셈입니다. OCZ의 이러한 성장은 지난 분기와 비교해서도 확연히 드러나는 면입니다. 지난 2분기가 7,850만 달러였으니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30%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OCZ는 스토리지 기업으로서는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을 판매하지 않고 플래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OCZ의 성장은 플래시, SSD의 성장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은 아닌데요, 나스닥에서 살펴본 현재 주가는 지난 7월의 10달러 이상으로 올랐던 것과 비교해 보면 7달러 수준이니 실적 발표 이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SSD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컨트롤러 부문에 관한 원천 기술도 가지고 있고, 또 다양한 플래시 기반의 SSD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OCZ가 내년 2월에 FY12를 마감하고 발표할 실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새로운 온라인 백업 서비스 탄생

우리 나라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새로운 온라인 백업 서비스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름은 백즈업(Backzup.com)이라고 하는데요, 대개 해외의 서비스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던 이유가 용량이 무료로 기본 제공되는 용량이 크지 않아서 그랬었다고 한다면 이 서비스는 512GB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1TB 서비스를 사용해도 월에 1달러, 정확히는 0.99달러입니다. 2TB를 사용하면 1.99달러를 월에 지불하면 되는데요, 요즘처럼 HDD 가격이 오를고 있을 때에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Backzup.com의 홈페이지 화면 중에서)

계정을 만들고 나면 이메일을 통해 계정을 활성화 하라는 URL을 통해 접속을 합니다. 그 뒤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고 나면 모든 작업은 끝납니다. 라이브드라이브(LIveDrive)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가 모니터링 하면서 클라우드와 자신의 PC를 동기화 시켜주는데요, 사진이나 음악이 많을 경우 참 유용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개의 온라인 스토리지 백업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네요. 그만큼 이 기술이 대중적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가요?

그림에서 보듯이 2TB 서비스를 1년 이용할 경우 우리 나라 돈으로 대략 2만 8천원 가량 듭니다. 사는 것보다는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인터넷 안되면 방법이 없고 또한 서비스 제공업체가 도산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 본인이 해야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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