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IT 비용을 쓴 기업은? 그리고 왜?

Cloud 2015.07.26 20:42 Posted by Storage Story

전세계 기업 중 어느 기업이 가장 IT에 돈을 많이 쓸까요? 우연히 IDC에서 발간한 전세계 10대 IT 소비 기업(The Big Guns: IDC’s Worldwide Top 10 IT Spenders)라는 글을 일게 되었는데요, 재미있는 내용도 많고 의미하는 바도 많더군요. 이 리포트는 2014년 기업들 중에서 가장 많이 IT에 투자한 기업을 조사하였고 이를 2013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고 있어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IT는 IT 자체가 비즈니스가 아닌 이상은 비용 절감 대상으로 어떻게든 줄여야 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리포트를 보면 과연 그런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IT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IT가 가지는 가치가 비즈니스 차원에서 해석되고 그것을 충분히 소구하지 못할 경우 영영 IT는 비용 절감의 대상으로서만 존재하는 기생수 그 이상을 하지 못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IDC에 따르면2014년 전세계 대형 기업 기업들은 8,950억 달러를 IT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기업은 월마트(Walmart Stores Inc.)이고 그 뒤를 BOA(Bank of America Corp), 씨티그룹(Citigroup Inc.), AT&T 등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출처: Yahoo Finance, 2015.)

위 그래프는 지난 10년간 월마트의 주가를 본 것입니다. Yahoo Finance에서 그려 본 이 그림을 보면 최근 1-2년의 결과에서는 등락의 폭이 크지만 (10년이라는) 장기간 월마트는 끊임 없이 성장을 이어오고 있고 최근 최저임금을 전격 인상함으로써 미국 내에서 최저 임금 인상이라는 트렌드를 만들기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월마트만의 노력은 아니었고 대통령의 의지와 추진력이 더욱 더 큰 탓이었겠지만…) 그만큼 미국 내에서 월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텐데요, 그런 월마트가 지난 2014년도에 IT에 지출한 비용이 101억 6천 2백만 달러에 달한다는 것이 IDC의 조사입니다. 2015년 7월 현재 월마트의 시가 총액이 2천 3백억 달러 정도되니까 10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IT에 투자했다는 것은 보기에 따라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월마트가 투자한 금액은 2위인 BOA와 비교했을때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금융 산업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적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겁니다.

월마트는 2014년도에 갑자기 많은 돈을 IT에 투자한 것이 아닙니다. IDC 조사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계속해서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놀라운 것은 계속해서 IT 지출이 1위라는 사실입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93억 달러, 98억 달러를 썼었는데요, 2014년에 드디어 1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포춘 500대 기업 1위답게 IT 비용도 1위를 하는군요. 참고로 2014년 월마트의 매출은 4천 8백억 달러가 넘었습니다(포브스에 따르면 4,880억 달러라고 하는데, 미디어 별로 조금씩 다르게 나와서 어림으로 4800억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월마트가 IT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 이유가 뭘까요? 대체 무슨 용도로 그 많은 돈을 쓸까요? 자료에 따르면 클라우드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하면서 특히 2014년 오픈스택(OpenStack)을 도입하여 글로벌 이커머스(Global eCommerce)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대응을 하려고 한다는군요. 10만개 이상의 코어가 오픈스택 상에서 동작하고 있고 상점(store) 자체를 Mobilizing 하는데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월마트의 고객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다양화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IDC의 리포트만으로는 IT 사업 내용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월마트의 IR 자료를 살펴보았습니다. 2015년 연간 보고서를 보면 월마트의 사업에 대해서 잘 알 수가 있는데요, 확실히 사업 보고서가 이 부분을 이해하는데 더 좋습니다.

잠시 사업보고서를 살펴 보겠습니다. 월마트는 이커머스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매출의 22%는 이커머스로부터 나오고 있고 이는 전체 시장보다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커머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간의 이용성(usability)와 변화(conversion)을 보다 강화하고 통합함으로써 월마트가 가지고 있는 상점(store)과 클럽(club) 등에서의 유용성을 키운다는 것이죠. 그래서 실제로 “Click & Collect”와 같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합니다. 월마트의 “Click & Collect”는 모바일로 장을 보고 실제 상점가서 물건을 직원들이 실어 준다는 것인데요, 한마디로 “온라인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Collection 하는 곳에서 월마트 직원이 고객의 차에 물건을 실어주는 모습,
http://supermarketnews.com/online-retail/gallery-walmart-opens-click-and-collect-facility#slide-4-field_images-491801)

참고로 Click & Collect에서 취급하는 1만개 이상이고 이 서비스를 위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없다고 하는군요.

월마트의 이러한 IT 투자는 월마트에게 있어서 사실상 생존의 문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25일 포브스에 실린 한 기사는 월마트에게 있어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줄 법도 합니다만 왜 월마트는 IT에 투자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아래 그림 참조).

 

이 글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이번 주 중요한 일이 월 스트리에서 일어났다. 아마존의 시장 가치(2,480억달러)가 월마트의 시장가치(2,330억달러)를 추월했다. 세계 최대의 유통 기업인 월마트를 생각해보면 불과 21년 전 온라인 책 가게로부터 출발한 아마존이 그간 업계 최강자였던 기업(월마트)보다 이제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월마트는 사실 위대한 기업입니다. 유통 기업 중 업계 2위인 코스트코와 비교해서 4배나 크고 미국 고용의 0.5%를 맡고 있다고 하는데요, 월마트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1인당 생산성은 경쟁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이른바 한계 성장에 이르러 규모가 커짐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위의 포브스의 글을 보면 비교적 쉽게 그러한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월마트는 매출 총 이익(gross margin)이 25%라고 하는데 모든 상점, 물류 기지(distribution center), 트럭 등에도 같이 적용하고 있고 여기에는 막대한 고정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총 매출에 20% 정도를 차지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순마진(net margin: 총소득에서 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5%에 이르는데, 이는 1달러의 물건을 판매하면 5센트가 순마진이라고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만일 매출이 10% 줄어 들어, 100달러를 판매하던 것이 90달러를 판매하게 되면 매출 총이익은 25달러에서 22.5달러로 줄어들게 되고 고정비가 20%들게 되므로 실제 90달러의 매출에서의 순마진은 2.5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은 순마진이 50%가 줄어들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글로 산식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것보다 아래 표를 보시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00달러 매출 발생 시 gross margin이 25%이므로 25달러 발생.

90달러로 매출이 줄어들게 되면 90달러의 25% 즉, 22.5달러가 gross margin.

여기에 고정비(fixed cost) 20%인 20달러를 빼면 2.5달러가 net margin이 됨.

100달러에서의 net margin은 5달러였지만 90달러에서의 net margin은 2.5달러로 net margin으로 보면 50%가 줄어들게 됨.

전통적인 유통 업체들인 월마트를 비롯해 시어즈(Sears)도 그러하다고 하는데, 반면 아마존은 그 양상이 다르다는 겁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유통 업계의 큰 지각이 발생하기에 충분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언제인지에 따라 그 시점이 되면 기존의 유통 업체들은 손실이 가속화되고 온라인에 기반한 사업자들은 높은 시장 점유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인당 생산성을 보면 월마트의 경우 220,000 달러, 코스트코는 595,000 달러, 아마존은 621,000 달러인데요, 생산성과 기업의 역사가 반비례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기업 가치는 월마트 보다는 아마존이 더 클 것이라는 이러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월마트는 어떻게 받아 들일지 모르겠습니다.

IT를 위한 비용 지출이 절감의 대상일까요. 아니면 혁신을 위한 수단일까요. 누가 알겠습니까. 어떤 IT는 줄여야 할 대상이겠지만 또 어떤 IT는 투자를 해야 할 귀중한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IT를 IT로 말하지 말고 IT를 비즈니스로 이야기하고 비즈니스를 IT를 풀어내야 합니다. 정말 계속 배우고 또 배워야 하네요.

.

- Merci & Fin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설문을 통해 본 스토리지 경향

일? Work ? IT! 2015.07.19 22:08 Posted by Storage Story

가상 환경에서의 스토리지 사용은 어떠한 모습일까요? IDC가 이런 조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결론은 가상화 진행율이 높아지고 있고 클라우드 활용이 많아지고 있으며 플래시의 사용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2015년 6월 인터넷을 통해 실시된 이 조사는 총 203명이 응답을 했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참여를 하였으며, 응답자의 41.9%는 100TB이상의 스토리지를 가지고 있고 100TB 미만 51TB이상이 37.4%였습니다. 요즘 사실 100TB라고 해도 큰 느낌이 없어서, 운영 데이터의 크기로 보면 IDC가 좀 더 크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4년에도 이와 동일한 설문을 했었는데요, 가상화율을 보면 2014년 43.55%였던 것이 2015년에는 66.06%로 늘었고 이를 스토리지 관점에서 보면 가상 머신 상에서 운용되는 기업 데이터가 34%에서 82%로 늘었다는 겁니다. 가상화 비율이 높아지면서 클라우드로의 접근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요, 클라우드에서 운영되는 데이터가 이미 전체 데이터의 반을 넘어서 64%에 이르렀다는 것이 IDC 조사 결과입니다. 이를 IDC에서는 클라우드 진입율(Cloud Penetration)이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2014년에는 21%에 불과했던 것이 64%로 늘었다는 것은 북미 지역에서는 상당히 많은 운영 관리가 가상화와 클라우드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의미 있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스토리지 프로토콜에 대한 조사도 있었는데요, FC와 DAS가 17.0%와 17.6%로 가장 많은 점유를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NFS가 15.5%, 인피니밴드가 14.1% 등의 순이었습니다. FCoE는 8.8%로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FCoE를 고려한다면 잘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상화와 관련해서는 ‘가상화를 우선적으로 검토한다’는 의견이 2014년 대비해서 늘었고 가상화 솔루션으로서는 VMware vSphere가 23.1%로 1위를 하고 있고 Citrix XenServer가 Microsoft Hyper-V가 20.6%, 17.2%였고 Red Hat Enterprise Virtualization과 Oracle VM 등이 2자리 수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이터 서비스 측면에서 보면 어레이 데이터 서비스, 하이퍼바이저 기반 복제와 DR 운영 등이 2014년 대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가상화 기술이 IT 인프라 전반에 가상화와 클라우드 기술이 더욱 더 넓게 퍼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스토리지 시스템을 선택할 때에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준비성(readiness)를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되어 버렸습니다.

국내에서 여러 보안 사고가 나면서 VDI에 대한 검토를 많이 하고 있고 실제로 VDI 프로젝트가 현재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국내의 경우 플래시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VDI 사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이 해외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IDC 조사 항목 중 VDI 환경에서 공간 효율적인 복제(space-efficient cloning) 기술을 사용하는가 라는 것이 있었는데요, 2014년 그렇다(Yes)라는 응답이 34%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88%로 극적으로 늘어 났습니다. 이를 두고 IDC는 플래시의 영향이라고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다 직접적인 질문으로서 VDI 환경에서 플래시 스토리지를 적용하였는가 하는 설문을 했었는데, 2014년 그렇다는 응답이 45%였는데 2015년에는 90%로 많이 늘었습니다. 어레이 형태의 플래시 스토리지를 비롯하여 호스트 기반의 플래시, 그리고 어플라이언스 기반의 플래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플래시 스토리지가 적용,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VSI(Virtual Server Infrastrucuture), 국내에서는 서버 가상화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분야 역시 플래시의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VSI 환경에서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설문의 경우 AFA(all flash array) 형태로 사용한다는 것과 캐시의 형태로 플래시(flash as a cache)를 사용한다는 것이 39.0%와 40.7%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이브리드 형태의 플래시 스토리지를 사용하게 되면 캐시와 스토리지 계층화(storage tiering)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인 것을 생각해 보면 AFA로 사용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IDC의 조사에는 Hyperconverged Infrastrucutre에 대한 설문이 아쉽습니다. Hyerperconverged storage를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조사가 있었는데 그 부분을 보면 76.4%가 그렇다고 응답을 하였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Hyperconverged storage가 Hyperconverged infrastrucutre와 같은 것인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의 IDC의 설문 조사라는 것이 통계학적 의미가 있는지 불분명합니다. 표본이 어떻게 선정되었는지 그리고 선정된 표본이 대표성을 띄는 것인지도 확실하지도 않고 또한 설문에 응답한 것이 실제 사실을 어떻게 반영하는지도 분명치 않습니다. 질문의 문항들을 보면서 가장 의문스러웠던 것 중에 하나는 스토리지 프로토콜을 묻는 것이었는데 과연 설문에 응한 사람들 상당 수(57%)가 “IT or Infrastructure Manager/Director/VP”였고 35.5%는 CIO였습니다. 이들이 이러한 질문에 대해 이렇게 정확하게 대답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프로토콜은 뭐 그렇다 치더라도 얼마의 용량이 가상 서버와 클라우드에서 사용되고 있는지를 그렇게 잘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몇 개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다시 정리해 봅니다.

  • VSI와 VDI는 이미 상당한 대세이고 가상 머신(VM)에 연결된 스토리지의 용량이 전체 스토리지 용량의 절반을 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플래시를 선택하여 적용하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AFA와 Cache 형태로 사용되고 있어 당분간은 All Flash Array와 Hybrid Flash Array가 공존을 하게 될 것이다.
  • 스토리지 용량 효율적인 기술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Thin provisioning, Space-efficient snapshot & Clone, Compression, Deduplication, Replication 등
  • 가상 환경을 위한 데이터 서비스나 관리 기술 들이 스토리지에 요구되고 있다: VAAI, VVOL 등

가상화의 진행과 그에 따른 스토리지 기술의 대응성이 결국 한 줄 정리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가상화와 클라우드 경향이 분명히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한다면 데이터 스토리지에 그것을 위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고 스토리지 벤더들의 기술이 그것들을 수렴해 나가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스토리지의 선택을 고민한다면 가상화와 클라우드에 관한 대응성, 준비성 등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 Merci & Fin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코어OS - Virtualization and Containerization

Cloud 2015.07.05 22:42 Posted by Storage Story

가상화와 컨테이너 기술이 클라우드 경향에 따라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 흔하게(?) 이런 기술을 제공하는 벤더나 기술 서비스 제공 업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도커는 오픈 이후 가상화에서 컨터네이화(Virtualization to Containerization)으로 가능성과 우려, 실증 등을 해 보였다는군요. 이 바닥에서 적어도 쉽다(easy)는 것과 비용이 들지 않는다(free) 등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는 성공한 듯 보입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그러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가상화 플랫폼에서 컨테이너 플랫폼으로의 이동이라는 현상이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렇게 말해도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포스트 하이프 시대(post-hype era)’라고도 말하고 있지만 그것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타당해 보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보다 더 정교해지고 보다 더 다양한 환경을 만나게 되면 Virtualization과 Containerization은 상호 보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도 하이브리드일까요? 적어도 현재로서 저는 모르겠습니다.

(Above: At Docker's DockerCon conference in San Francisco on June 23.
Image Credit: Jordan Novet/VentureBeat)

컨테이너나 OS 차원에서 최근 주목할만한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코어OS라는 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코어OS(CoreOS)는 2013년 설립된 기업으로서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 지원을 위한 분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구글의 쿠버네츠(Kubernetes)와 코어OS가 가지고 있는 리눅스 스택(리눅스 컨테이너를 돌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 스택) 등을 결합하여 텍토닉(Tectonic)을 만들었는데요, 텍토닉의 홈페이지에 기술된 내용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텍토닉은 구글 스타일의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고 상업적인 기능들 예를 들어 관리 콘솔,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SSO 통합, 키(Quay), 엔터프라이즈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 레지스트리 등을 종합적으로 필요로 하는 모든 오픈 소스 컴포넌트를 사전 패키된 형태(pre-package) 제공한다.

Tectonic pre-packages all of the open source components required to build a Google-style infrastructure and adds additional commercial features, such as a management console, corporate SSO integration, and Quay, our enterprise ready container registry.

텍토닉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가를 찾아 봤는데요, 지질 구조와 관계되는 말이더군요. 구조 지질학(tectonic geology)이나 지각 구조학(tectonic geology) 등에서 사용되고 지진판(tectonic plates; 또는 지각판)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조를 뜻하는 structure와는 달리 보다 큰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텍토닉이 지향하는 바도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인데, 이름을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어OS 등장과 텍토닉의 출현은 잘 생각해봐야 할 시사점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코어OS는 rkt(Rocket)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rkt는 도커(Docker)의 대안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있는 일종의 컨테이너 기술입니다. 코어OS가 rtk를 만든 이유는 현재의 도커가 너무 무거워졌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는데요, 잘 생각해 보면 레드햇의 Project Atomic이나 캐노니컬의 Snappy Ubuntu, VM웨어의 Project Photon 등의 리눅스 배포판 등이 있는 이유는 컨테이너만 돌릴 수 있으면 되는 환경에서의 현재의 일반 배포판들의 덩치가 커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드햇의 주도로 끌어가고 있는 Project Atomic은 프로젝트의 목적을 OS의 경량화를 지향하고 도커 컨테이너를 실행시키면서 RHEL(Red Hat Enterprise Linux) 뿐만 아니라 페도라, CentOS 등도 지원 하며, 도커를 비롯해 쿠버네츠, rpm-ostree, systemd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분투가 주도하는 Snappy Ubuntu 역시 경량화를 지향하는데, 최소의 서버 이미지(minimal server image)를 제공하지만 속도와 신뢰성, 보안성 등을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름도 Snappy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위 그림 참조).

VM웨어의 Project Photon 로고

VM웨어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포톤(Project Photon)은 지난 4월에 시작하였고 Project Lightwave와 같이 오픈 소스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상화 부문에서의 확고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VM웨어지만, 컨테이너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것은 가상화만으로는 어렵고 결국 가상화와 컨테이너를 같이 가져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VM웨어는 Cloud-Native Apps를 위해 포톤을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도커를 포함하여 rkt, Garden(Pivotal) 등을 포함하면서 300MB 미만의 작은 용량으로 구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3개 컨테이너를 가지고 있는 리눅스 기술을 보았습니다. 코어OS 역시 경량 OS를 지향하면서도 도커 컨테이너를 가지고 있고 그 크기는 114MB에 불과합니다. 테라바이트라는 용량이 너무나 흔한 세상에 살고 있는 지금에 MB라는 규모는 너무나 작게 보이지만 클라우드를 지향하는 세계에서 본다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히 요즘 스마트폰에 올라가는 소프트웨어들을 보면 별것도 아닌 것이 수 십 MB의 용량을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다운로드 받고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지지만 단 한 줄의 코드라도 줄이고 보다 빠르게 구동하게 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자들의 노력과 비교해 보면 돌이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어OS의 핵심이 되는 몇 개의 요소가 있습니다. etcd와 systemd, fleet 등이 그것들인데요, etcd는 고가용성을 지향하는 key-value store입니다. systemd는 시스템 및 서비스 관리자(system and service manager)이고, fleet는 systemd와 etcd를 합쳐 놓은 distributed  init system입니다. 이 밖에도 flannel을 비롯해 90개 이상의 코드가 Github에 올라가 있고 오픈 소스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어OS가 주목 받는 이유는 이른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icroservice architecture)로 만들어지는 애플리케이션과 컨테이너 등이 클라우드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이면서 트렌드에 아주 잘 부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3년 5월에 설립된 코어OS는 2014년 7월 안정 버전(stable version)의 컨테이너를 지향하는 경량 리눅스를 내놓았고 그 뒤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랙스페이스(RackSpace), 아마존 등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상용 버전의 리눅스도 내놓으면서 CoreUpdate 라는 이름으로 업데이트 서비스 관리까지 하면서 시장에서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2014년 8월 코어OS는 컨테이너 레지스트리 기술을 제공하는 키(Quay)를 인수하면서 컨테이너 기술 상에서 보안성과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의 적용성을 보다 높임으로서 온라인 서비스(Quay.io) 뿐만 아니라 상용 서비스(Enterprise Registry)로서의 서비스 수준을 보다 높였습니다.

임직원 규모는 대략 5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고 수 차례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설립되던 해인 2013년에는 5월과 9월에 Seed 형태로 투자를 받았는데요, 9월에는 “Software is eating the world”로 유명한 Andreessen Horowitz도 투자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6월과 올해 4월에 2차례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는데요, 8백만 달러와 1,200만 달러로 투자 기업에는 기존 투자자인 Fuel Capital과 Sequoia Capital 등을 비롯해 악슬 파트너스(Accel Partners)과 구글 벤처스(Google Ventures)가 투자를 했습니다. 특히 올해, 그러니까 2015년 4월 투자에는 구글 벤처스가 주도하여 투자를 이끌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도커를 비롯한 이러한 컨테이너 기술과 경량 OS가 문제를 해결할까요? 그리고 이 기술이 Virtualization 기술을 몰아내는 기술이 될까요?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상당 기간은 서로가 서로의 기술을 흡수하면서 몇 년이 지나고 나면 어떤 형태로든 대표 기업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재편될 것입니다.

6월 30일, 벤처비트(VentureBeat)는 “10 myths about enterprise adoption of Docker”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우리 말로는 ‘엔터프라이즈 기업에 도커 기술 적용에 관한 10가지 오해’라고 할 수 있는 이 글은 도커에 대한 불나방식 접근에 관한 브레이크를 걸고 있습니다. 상당 시간을 갖고 읽게 된 이 글 속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물론 어떤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일천한 지식의 한계가 가지는 오해가 있을 수 있고 함축되고 추상화되면서 모호해진 탓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라도 다시 읽어 보고 싶은 글입니다. 10개의 오해가 뭘까요? 아래 그것들을 옮겨 보았습니다.

  1. IT operations is dead
  2. Microservices are mandatory
  3. Enterprises are ready to load up the container ship
  4. Many small servers beats a few big hosts
  5. VMware’s time is short
  6. Docker is not secure
  7. Developers want to deploy apps and define infrastructure
  8. Enterprise are flocking to Google-scale data centers run with Borg-like automation
  9. Docker is a cloud-centric solution
  10. . Docker will solve all the things

위의 10개 오해는 제목만 읽었다가는 더 큰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잘 봐야 합니다. 제목만 보고 “VM웨어는 이제는 끝났고 도커가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클라우드 지향 솔루션이야'”라고 생각하면 절대로 안될 것입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밥 퀼린(Bob Quillin)이라는 스택엔진(StackEngine)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입니다. 스택엔진은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관리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서 솔루션을 개발, 적용하면서 밥 퀼린 본인이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함축적으로 이 글 속에서 녹여내고 있습니다. 짧은 호흡이 삶을 망가뜨릴 수 있듯이 천천히 그리고 긴 호흡으로 도커에 관한 10가지 오해를 읽어야 할 것입니다.

많은 것들이 바뀌고 새로운 것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 피곤하지만 그래서 즐겁기도 합니다. 새로운 것이 늘 있는 IT, 피곤할 법도 하지만 그래서 늙지 않는 곳이기도 하네요.

- Merci and Fin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