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기술, 컨테이너 기술,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이런 것들이 사실 매우 깊은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술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된다고도 할 수 있는 가상화 기술, 이른바 하이퍼바이저 기술이 최근 컨테이너 기술과 경쟁과 공존을 하게 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인프라를 고민하고 구축해야 하는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숙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최근에 가트너(Gartner) 보고서를 하나 보았는데요, 클라우드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어 일부에 한정하여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Four trends changing server virtualization decisions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그리고 가상화 기술과 OpenStack, 컨테이너 등에 이르는 주제를 기술 깊이 차원보다는 트렌드 위주로 다루고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보자면 몇 줄이면 되겠군요.

  • 신규로 생성되는 가상 머신들은 대부분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생성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클라우드의 절대 다수는 프라이빗 환경이고 대부분의 운영되고 있는 VM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운영되고 있다.
  • 하이퍼바이저 기술에서 하이퍼-V와 vSphere 기술 간의 차이가 있으며 하이퍼-V 기술에 관한 관심과 채택이 늘어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스템 센터(System Center)와 결합하고 애저 환경과의 익숙함 등이 그 원인이 되고 있다.
  • 오픈스택 기술이 KVM의 성장을 이끌고 있고 VM웨어가 VIO(VMware Integrated OpenStack)을 내놓으면서 다양한 방식의 통합화 시도가 보이고 있다.
  • 컨테이너 기술이 발전하면서 VM을 대체하기도 공생하기도 할 것이고 현재로서는 파일럿 형태로 업무를 선별적으로 해 보는 것도 좋다.

읽어 보면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보고서 중간 중간 근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트너는 최근 Bimodal IT라는 용어를 말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Mode 2를 위한 기술이 앞서 열거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가트너가 들고 나온 용어라 그런지 상당히 많은 곳에서 이 용어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CIO.COM이 설명하는 Bimodal IT에 관한 내용이 참 좋습니다. 직관적으로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chiefmartec.com/2014/08/martech-reflections-marketing-technology-technologists)

앞서 이야기 한대로 위 그림에서 Mode 2가 클라우드 형태일 텐데요, Mode 2의 특성이라면 애자일(agile) 방법론과 단기 사업이나 단기 사업 성격을 띄는 워크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Mode 2를 프라이빗으로 구성할 것인가 아니면 퍼블릭으로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Self-Service, Automation, Agility 등을 고려하고 독립적인 실행(isolation)과 운영 방안과 원칙(compliance) 등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isolation, 저는 독립성으로 풀어보았는데요, 이 속성은 컨테이너 기술과 VM 기술과의 선택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다커(Docker)로 대표되는 컨테이너 기술은 보다 높은 성능과 효율성 등이 현재의 하이퍼바이저 기반의 가상화 기술과 비교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조적인 차이에서 발생하는 독립성이라는 것은 VM과 대비해서 낮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컨테이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설계, 운영 사상이 다른 것이라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서 이 리포트에서 가트너는 VM 상에서의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하여 파일럿으로 돌려 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권고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아이디어는 이미 VM웨어가 VIO(VMware Integrated OpenStack)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제품처럼, 컨테이너 기술과 VM웨어, 오픈스택 등이 결합하면서 보다 정교해지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스택을 만들어가 가는 과정으로 지켜봐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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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소프트웨어 예측, 결국 클라우드

Cloud 2015.03.08 23:29 Posted by Storage Story

클라우드로의 이동은 분명한 현실이자 방향일 것입니다. 이미 수 차례 그러한 내용을 여기 블로그를 통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많은 기관들이 이러한 내용을 말하고 있는데, 오늘 그런 기관 중에 하나인 TBR(Technology Business Research)에서 ‘TBR 2015 Software Prediction’이라는 보고서를 읽어 보았습니다. 외부에 공개된 리포트는 아니지만 슬라이드셰어(Slideshare)에 상당히 많은 내용이 공개되어 있어서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에 걸려 있는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비공개 리포트의 경우 텍스트가 많아서 깊은 내용을 시간 들여 읽어서 좋기는 하지만 슬라이드셰어에 있는 자료가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훨씬 좋습니다. 두 개의 리포트가 완전히 같지도 않고 슬라이드셰어에 있는 내용이 잘 요약이 되어 있고 시각적으로도 훌륭합니다.

이 보고서의 기본적인 내용은 2014년의 트렌드가 2015년에도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큰 틀에서 보면 트렌드(trend)는 대형 기업(large enterprise)들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고 이들 대부분은 전략적인 투자라고 하는군요.

아래 표는 기업 규모 별로 클라우드 채용 현황과 향후 1년을 기준으로 도입 계획이 있거나 혹은 1년 이후에 도입하거나 하는 등의 설문에 대해 응답을 한 것입니다. 그림에서도 설명하는 것과 같이 대형 기업들은 이미 60% 이상 클라우드를 도입하였고 이중 20%는 향후 1년 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 규모를 매출 기준으로 잡아 놓은 이 표에서 외쪽으로 갈수록 매출이 작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크다는 것을 살펴보면 연매출 2억 5천만 달러 이상의 기업들은 이미 상당히 클라우드를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TBR의 조사 결과이고 이는 2015년 올해에도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출처, TBR 2015. Slideshare.net)

TBR의 리포트에는 대형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 유형에 대해 표시하고 있는데요, 대형 기업들이 자신들의 코어 인프라 근처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위치시키고 탄력적으로 이용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워크로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우에 사용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마케팅 프로모션이나 인벤토리 확인이나 시즌 행사(연휴나 계절 마감 등) 등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대형 기업들에서의 클라우드 운영 형태가 프라이빗 형태이고 운영 탄력성을 목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중견 기업이나 소형 기업에서는 비용과 관련되어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TBR의 리포트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데요, 매출액 기준으로 2억 5천만 달러에서 5억 달러 미만의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데 있어 분기점이 된다는 것입니다. 

(출처, TBR 2015. Slideshare.net)

티핑 포인트를 만드는 이유가 이른바 ‘시끄러운 이웃(noisy neighbor)’ 때문이라는데요, 시끄러운 이웃 현상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끄러운 이웃이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애플리케이션, 업무, 어떤 테넌트 등)으로 공유하여 자원을 사용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어떤 부서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어떤 기업의 특정 업무가 시끄러운 이웃이 되게 되면 이것을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래서 클라우드 서비스 또는 클라우드를 지향하는 시스템들에서는 요구하는 성능에 기반한 서비스 중심적인 시스템 운영을 가능하도록 하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목표 서비스 수준(Service Level Objective; SLO)’라는 개념이 일찍이 나왔지만 이 개념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는 것은 클라우드 경향이 반영된 탓이고 그래서 SLO라는 개념이 이제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라면 더욱 더 중요한 결정의 한 요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시끄러운 이웃과 티핑 포인트에 대한 언급은 좋았는데, 정작 시끄러운 이웃에 관해서 별다른 터치를 하지 않고 있어 조금은 아쉽습니다. 

또한 이 리포트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벤더들이 기업 내부에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과 클라우드로의 다양한 연결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이그레이션(migration)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기존 환경(legacy)에서 클라우드 환경, 그것이 프라이빗이건 퍼블릭이건 관계 없이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관을 생각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기존의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 벤더라고 할 수 있는 오라클이나 SAP 등은 다양한 마이그레이션 방법론과 툴을 제공하고 이를 더욱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TBR 리포트에서의 이러한 주장은 분명히 그러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이것이 애플리케이션 벤더 뿐만 아니라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에서도 상당히 준비되고 이미 구현되었는데, 이것에 관한 언급이 없네요. 아마도 TBR이 이 보고서를 소프트웨어 예측 자료라서 기존 인프라 업체들의 기술은 배제해서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클라우드 경향이 곧 IT 소비 방식의 변화라는 점은 IT 조직에게 있어 조직 변화와 역량의 변화를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TBR은 IT 조직이 비즈니스에 맞추기(align)하기 위해서 변신(transform)을 하는 것을 새로운 트렌드 중에 하나라고 말하면서 인력 부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트렌드로 데이터 분석 업체들간의 인수/합병 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레거시 애플리케이션들이 분석(anlytics)과 통합(integration)되고 데이터 시각화(visualization)는 분석에서의 가치 획득(gain the value)과정에서 필수가 될 것이라는군요. 또한 애플리케이션의 변화와 함께 인 메모리(In-Memory) 컴퓨팅 환경이 열리게 된다는 것도 트렌드 중에 하나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TBR의 인사이트가 느껴집니다.

TBR은 장기 전망(longer-term trends)으로 두 가지를 꼽고 있는데요, 음성인식기술(PNLI; psheudo-natual language interface)이 그 중 하나입니다. 애플의 시리(Siri)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르타나(Cortana), 그리고 IBM의 왓슨(Watson) 등과 같은 기술이 결국에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영향을 미쳐 IT 이용률을 높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왓슨이 이미 제퍼디(Jeopardy)나 장기(Chess) 등에서 인간을 능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의사결정에 필요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예를 들어 ERP, CRM 등)과의 인터페이스에서 어떤 모습과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막연해 보입니다. 최근의 기계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해 놓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을 보면 결국 인간이 컴퓨터보다 못하게 될 것이라는 유쾌하지만은 않은 현실이 예상되지만 TBR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처럼 지금의 상황에서 좀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될 것 같기는 합니다. 또 다른 장기 전망으로는 클라우드 관련 기업의 과대 평가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재평가(revaluation)가 진행될 것이고 그것이 2015년을 기점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결국 실적과 연계된 기업 평가로 연결될 것은 분명하겠죠.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변화는 아주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이미 진행되고 있고 특정 영역에서는 태생부터 클라우드인 것도 있고 어떤 것은 클라우드가 심드렁해 보일 수도 있겠죠. 클라우드로의 변화, 꾸준히 이어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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