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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03 돈이 모이는 곳, 모바일, 클라우드 그리고 소프트웨어

얼마 전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서 본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흔히들 인터넷이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켜 놓았다고 이야기 하고 있고 모바일이 그러한 것을 더욱 가속화 시켰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보았던 글은 그러한 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선 아래 표를 보겠습니다.

(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 2014. 12)

저는 이 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누구의 말대로 세계는 더욱 더 평평해지겠고 우리는 더욱 더 연결되겠구나 하는 생각 말이죠. 위 표는 영국의 광고비 지출 이력과 예측입니다. 2014년 예측 치지만 48.1%, 2015년에는 51.3%를 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영국 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공통으로 보여지는 현상인데요, 스웨덴은 47%, 덴마크는 43%, 오스트리아는 42%, 노르웨이는 40%에 달하는 광고비가 2015년 인터넷을 통해 집행되게 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이른바 전통적인 매체라고 할 수 있는 텔레비전의 경우 그 지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신문이나 잡지 등은 2007년과 2014년, 2015년 대비 극적으로 비교됩니다. 광고비 지출이 해당 미디어 기업의 매출로 연결되겠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이미 그러한 물결을 슬기롭게 타고 있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광고비의 지출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 그것이 물리적이든 그렇지 않든 관계 없이 –에 집중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피상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이 연결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연결되어 있을까요?  ITU 2014 연례보고서(The State of Broadband 2014)에 따르면 2014년 말이면 약 29억 명의 사람들(전 인류의 40%) 가량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017년이면 인류의 절반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Worldometers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는 약 72억 명 정도입니다.

 

(출처: ITU, 2014. The State of Broadband 2014)

위 그래프는 스마트폰 사용 추이를 그린 것인데요,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어떤 기기로 연결하고 스마트폰의 이용자 수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의 추세와 예상을 그린 것입니다. 스마트폰과 그렇지 않은 PC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로 연결하는 수가 너무나 확연히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인터넷으로 접속하는 기기가 무엇인가 하는 것보다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이 약 29억 명인데, 그 중 20억이 넘는 인구가 스마트폰을 통해서 접속한다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그리고 스마트폰이 아주 중요한 플랫폼이 되고 있고 그래서 모두에서 나온 것과 같이 광고비 집행이 인터넷으로 많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일 겁니다. 다만 국가별로 광대역 인터넷 보급율과 생활 수준 등이 달라서 집행되는 비용의 비중이 다른 것일 뿐이겠죠.

2020년이면 인터넷에 연결된 사람의 숫자와 스마트폰의 사용자 숫자가 같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잠깐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굳이 무어의 법칙을 이야기 하지 않아도 인텔이 1995년도에 발표한 펜티엄 칩에 비해 현재의 아이폰이 625배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정말 우리는 주머니 속에 상당히 멋진 컴퓨터를 들고 다니게 셈이 됩니다. 비단 주머니 속 뿐만이 아니겠죠.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가 각광을 받고 더 많은 선택을 받게 되면 어쩌면 지금의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형태의 고성능 디바이스를 장착(?)하고 다니게 될 것입니다. 기존의 데스크톱 PC나 랩톱PC에서 하지 못했던 것들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구현되고 활용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기기들이 연결되고 데이터는 생겨날 것입니다.

2020년이 멀다면 당장 2015년을 시작하는 지금은 어떨까요? IDC에 따르면 2015년 예측 중, “Mobile Devices and Apps”에서 4,840억 달러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구입 비용으로 들어갈 것이고 이는 IT 성장의 약 40%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텔레콤의 서비스는 제외됩니다. 스마트폰에 국한해서 살펴 보면 사람들은 4,120억 달러를 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이제 클라우드와 모바일 경향을 제외하고 IT를 논한다는 것은 의미 없을 것입니다.

한편 데이터의 저장과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GSMA(Groupe Speciale Mobile Association)의 리포트의 1개의 그래프가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The Mobile Economy 2014라는 제목의 이 리포트는 모바일과 디지털 경제, 커머스 등의 주제를 직관적인 그림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 리포트를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출처: The Mobile Economy 2014, GSMA)

위 그래프를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먼저 4개의 컬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Discoverer는 아프리카와 서 아시아(Southern Asia) 지역으로서 최근 들어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Fast Growers는 중국, 러시아, 서 아프리카, 동 유럽 일부 국가와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국가 일부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을 하였고 전 지구 인구의 절반은 여기에 해당됩니다. 세 번째 컬럼인 Connected Players는 다소 성장이 둔화된 지역으로서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여기에 속하게 되는데요, 스마트폰 사용자가 39%에 이르지만 아직도 2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인구가 절반 정도를 차지 합니다.  맨 오른쪽에 있는 Digital Pioneers는 북미지역을 비롯해 동아사아, 북유럽 등이 여기에 해당 됩니다. 참고로 우리 나라가 여기에 속해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휴대폰 사용자의 절반 정도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2G 사용율은 매우 낮고 휴대폰 사용자의 84%가 3G 망을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저는 여기 Digital Pioneers 그룹의 데이터  사용에 호기심이 생깁니다. 결국 현재의 ICT 산업에서 3G나 4G로 네트워크 환경이 옮겨 가고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의 활용이 높아지면 통신사들의 수익 개발은 전화나 문자와 같은 기존 통신 사업이 아닌 데이터와 데이터 부가 서비스에 집중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전문가가 아니라도 이 정도는 이미 직관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탓에 수 년 전부터의 스타트업에 관한 꾸준한 관심 증가와 창업 증가는 이러한 산물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보고서에는 고용 및 고용 창출, 경제 기여 등을 다루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대체 휴대폰으로, 아니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할까요? GSMA의 보고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사람들의 데이터 소비 행태를 알 수 있는데요, GSMA의 보고서는 보다폰의 자료를 인용하고 있는데요, ‘데이터 헝그리 애플리케이션(data hungry application)’이라고 할 수 있는 비디오 스트리밍, 인터넷 브라우징, 파일 다운로드 등에 데이터 트래픽이 몰린다고 합니다. 특히 LTE 사용자들의 경우 비 LTE 사용자들의 2배에 달하는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유럽 보다폰의 결과는 우리 나라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 향후, 2020년이 되어 거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면 전 인류는 휴대전화라기 보다는 다기능 전자 기기, 똑똑한 전자통신기기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소비하게 될 것입니다.

(출처: The Mobile Economy 2014, GSMA)

 

생각이 여기에 미치게 되자 정보 인프라 차원에서의 변화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결국 사람들이 데이터를 소비하는 방식에 많은 지출이 발생할 것이고 거기에서 비즈니스가 커지게 될 것입니다. 인터넷, 클라우드, 모바일 등으로 가속화되는 이 고리가 하나의 추세가 될 것이라면 현재의 IT 자원들을 더욱 더 가상화되고 더욱 더 소프트웨어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SAN이나 NAS로서의 스토리지가 아닌 객체, 오브젝트(Object) 중심으로 데이터 환경이면 될까요?

다시 GSMA의 보고서를 보겠습니다. 보고서의 후반부는 “The Digital Future”라는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기기들이 연결될 것이고 더 많은 데이터가 나와서 분석을 해야 할 것이며 3D 프린팅이나 무인 자동차와 같이 삶의 양식과 소비의 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2020년에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출처: The Mobile Economy 2014, GSMA)

이러한 GSMA의 예상은 IDC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IDC Prediction 2015: Accerlerating Innovation – and Growth – on the 3rd Platform”에서 2015년 예측에 위 그림의 거의 모든 내용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과 아웃소싱이 이 기반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것, IoT를 중심으로 기계간 통신으로 인한 데이터의 생성과 빅 데이터 분석 등의 시장 성장(동영상이나 오디오 등의 리치 미디어 분석을 포함), 3rd platform 데이터센터와 관련 산업 등을 담고 있는 IDC 예측 2015는 현재 딛고 있는 우리의 현 위치와 바라 봐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알려 줍니다.

소규모 내지는 중견 기업들의 경우 클라우드, 특히 퍼브릭 형태의 클라우드나 아웃소싱 되는 형태의 클라우드로 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소프트웨어 스토리지가 크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형태의 하드웨어 즉, 이른바 Commodity hardware 상에 스토리지 제조사들의 인텔리전스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올림으로써 하드웨어는 지금의 가상 서버 환경과 같이 x86으로 표준화하면서 스토리지 기능은 보다 유연(flexibility)하고 기민(agility)하게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 SDS(software defiend storage)의 핵심일 것입니다.

Marc Andreessen 이 “Software is eating the world”를 말한 것이 지난 2011년 8월입니다. 그 뒤 상황도 변하였고 어느덧 시간도 3년이 넘어 4년째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 메시지는 유효한 것 같습니다. 그가 Ben Horowitz와 설립한 a16z(Anderessen Horowitz)가 슬라이드세어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서 왜 서버, 스토리지 등을 포함하는 IT 산업에서 소프트웨어가 그렇게 중요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a16z가 슬라이드셰어에 공유한 자료는 “Mobile is easting the world”입니다. 이 자료에 이러한 내용이 있습니다. 2000년도에는 100명의 스태프가 1백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1천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면 현재는 10명의 스태프가 1천만 명의 사용자들로부터 1백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비용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와 카카오톡과 같은 문자 앱의 개발과 활용을 생각해 보면 그것을 더욱 더 확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소프트웨어, 이것을 코딩의 집합으로 볼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소프트웨어는 인텔리전스이며 지식의 집합체이며 완성시키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하드웨어냐 소프트웨어냐 하는 구분 짓기보다는 그간의 여러 비즈니스를 하면서 집약시켜 놓은 여러 경험과 각종의 코드들 그리고 베스트 프랙티스 등이 하나의 솔루션으로서 묶어 내는 것이 바로 소프트웨어이고 결국 IT 인프라는 소프트웨어로 정의하는 데이터 센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늘 글이 좀 길었습니다. 돈이 어디에 모이는지, 왜 돈이 모이는지, 그리고 모바일과 인터넷 등의 IT 생태계, 그 속에서 IT인프라까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스토리지는 더 이상 하드웨어가 아니고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며 이제 하드웨어에 종속되기 보다는 하드웨어를 탈피하여 어디서나 이식되어 필요한 서비스가 바로 바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종국의 스토리지 기업들의 지향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비록 지금은 그 시작일지라도 말이죠…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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