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글이네요. 여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지만, 올해 플래시는 정말 많이 뜨거운 한 해였습니다. 플래시가 스토리지 산업에서의 하나의 컴포넌트가 아닌 그것으로 하나의 산업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얼마 전 위키본(Wikibon)에서 플래시 어레이 아키텍처의 진화(Evolution of All-Flash Array Architecture)라는 이름의 좋은 글이 올라 왔는데요, 좋은 글이라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의 핵심은 한마디로 “2016년이면 SSD가 HDD보다 싸질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이 글의 저자이자 위키본의 설립자인 데이빗 플로여(David Floyer)는 용량과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예측해 보니 그렇다는 것인데요, 아래 그래프를 살펴 보겠습니다.

(출처: 위키본 2014. 12. Evolution of All-Flash Array Architecture)

그래프에서 붉은 색으로 표시되는 것은 HDD이고 파란색 선은 SSD인데요, 예측 대로라면 2015년 하반기부터는 가격이 SSD나 HDD나 큰 차이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1년 반 정도 남은 시간인데요, 플래시의 가격이 급격이 떨어지게 되는 시점을 2015년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위키본의 리포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 플래시에 관한 소비자 요구가 플래시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 새로운 스케일 아웃 플래시 어레이 아키텍처가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여러 애플리케이션들이 물리적인 데이터 공유를 할 수 있다.
  • 새로운 데이터 센터 구축 철학이 특정 업무나 애플리케이션 전용으로 돌아가는 스토리지가 아닌 데이터 공유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다소 기계적인 번역을 해서 이상하긴 하지만, 간략하게 요약해 본다면 가격 인하 요구와 새로운 아키텍처와 철학 등이 플래시 가격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아키텍처, 즉 공유된 데이터 환경은 생산성과 매출 잠재성을 높이는 것인데요, 이른바 ‘Data-rich applications’입니다. 데이터 속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이전의 IT 환경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전의 IT는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처리하고 저장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제는 그것에서 더욱 더 나아가 데이터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이 비즈니스의 요구를 보다 더 잘 맞추게 될 것이고 이러한 시도가 시스템 아키텍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위키본은 흥미롭게도 AFA(all flash array) 벤더들이나 기타 플래시 아키텍처가 스케일 아웃 아키텍처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하고 데이터 공유를 통한 잠재성을 최대한 끌어 올리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용어를 들고 나왔는데요, ‘전자 데이터 센터(Electronic Data Center)’라는 것입니다. 펌프나 팬(fan)을 안 쓸 수는 없겠지만 줄여서 기계적으로 동작하는 부속을 배제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HDD를 제거한다는 것보다는 테이프와 테이프 라이브러리 등과 같이 데이터를 이동을 위해서 뭔가 구동되어야 하는 것을 줄이고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함으로써 종국에는 생산성(productivity)과 매출(revenue)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감 가는 대목이 많습니다. 데이터의 사본을 만들고 그것을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각자 역할을 수행하는 현재의 데이터 운용 전략에서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고민해야 할 대목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리포트에서도 상당히 많은 분량을 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클론(clone)과 스냅샷(snapshot) 등으로 인한 오버헤드와 중복성, 애플리케이션 별로 별도 생성하다 보니 생기는 데이터의 이동과 데이터 시점에 관한 이슈 등을 현재와 같은 운영/관리를 앞으로도 계속해야 하는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용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플래시를 생각할 때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으로 안정성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위키본의 리포트에 따르면 “ware leveling”을 통해 데이터의 안정적인 기록을 하고 있고 현재도 개선을 이어가고 있으며 HDD보다 더 긴 시간의 수명 보장(5-10년 정도)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상 HDD로 구성된 데이터 저장체계에서 운영 비용이 도입 비용의 18%인데 반해 플래시는 10% 수준 정도이고 이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플래시 스토리지를 이야기할 때 많이 나오는 기능 중에 ‘중복 제거(deduplication)’와 ‘압축(compression)’입니다. 위키본의 리포트에서 상당한 직관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중복제거나 압축과 같은 기술이 데이터의 크기에 변형을 가져오게 되고 이를 HDD에 저장할 때 디스크의 단편화와 메타데이터의 관리(이 관리 행위는 랜덤하게 IO를 발생시켜 Seqeuntial Write/Read에 적합한 HDD와는 다소 맞지 않음) 등의 행위로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HDD를 탑재한 전통적인 어레이(게다가 컨트롤러가 2개뿐인 경우라면 더욱 더 그러하겠지만)에서는 데이터의 축소를 위한 이러한 연산이 결국 속도가 느려지게 되는 요인이 되었지만 스케일 아웃 형태의 플래시 어레이 아키텍처에서는 앞서의 처리 속도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이점이 발생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또한 플래시를 장착한 스토리지 시스템의 아키텍처는 전체적으로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는데요, 데이터 계층화 기술(tiering)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플래시 자원의 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고 전통적인 형태의 2개의 컨트롤러를 가지고 있는 구조의 스토리지보다는 스케일 아웃 형태의 스토리지가 확장성, 응답속도와 일관성, 스냅샷과 같은 데이터의 중복성 등에서 적합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공감되는 지적입니다.

IDC 자료를 인용하면서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요, IDC 자료에 위키본이 몇 가지 데이터를 같이 넣었습니다. 2014년 상반기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4억 9천 6백만 달러에 이르는데, EMC를 선두로 퓨어 스토리지와 IBM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출처: 위키본 2014. 12. Evolution of All-Flash Array Architecture)

위키본의 리포트에서는 플래시 가격이 HDD보다 낮아질 시점을 2016년으로 예상하고 플래시 스토리지가 갖춰야 할 요건으로 스케일아웃 아키텍처와 중복제거, 압축, 스냅샷 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이 맞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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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사를 통해 본 2014 클라우드의 현주소

Cloud 2014.12.14 16:52 Posted by Storage Story

클라우드로의 진입은 여러 면에서 IT 역사에 있어 커다란 변혁임에는 분명합니다.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들은 IT 자원들을 표준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비즈니스의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른바 비즈니스 민첩성(business agility)은 IT 시스템의 빠른 처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비즈니스 즉, 업무에서 필요로 하는 어떤 요구를 적기에 서비스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면에서 기존의 IT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픈 소스에 기반한 클라우드는 더욱 더 그러한데, 그렇다고 마냥 아름답기만 할 수 없습니다. 오픈 소스, 공유 경제에서의 핵심이지만 실제 이를 위해서는 기존 기업들의 IT 관행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녹록하지 않습니다.



제노스(Zenoss)라는 곳에서 ‘2014 오픈 소스 클라우드의 현재(The State of the Open Source Cloud 2014)’라는 이름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제노스는 2005년도에 설립된 IT 서비스 기업으로서 현재는 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바탕으로 IT as a Service를 지향하는 기업입니다. 백서(whitepaper) 형태로 발간된 이 보고서는 총 22페이지에 이르는 설문조사 보고서로서 제목대로 현재의 클라우드 전반을 살펴보는데 있어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한국의 상황에 그대로 대입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긴 합니다.


우선 중요한 내용만 살펴 보겠습니다.


  • VM웨어 vSphere가 하이퍼바이저 상에서의 우위를 이어나갈 것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 Hyper-V가 뜨고 있다: vSphere는 조사 대상의 76%가 사용하고 있고 Hyper-V의 경우 2012년 20%였던 것이 이번 조사에서 29%로 올라갔고 Linux KVM이나 Citrix XenServer가 각각 24%, 21%로 조금씩 올라갔다. (이는 설문 자체가 중복을 허용하고 있고 하이퍼바이저의 선택이 기업에 있어 배타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음)
  • 클라우드 채용 경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과제는 여전함: 응답자이 69%가 클라우드를 사용한다고 응답하고 있으며  이중 43%는 오픈 소스 기반. 이는 2012년 30%라고 응답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지만, 보안(security), 내부 기술 부족(lack of in-house specialized skills), 지원 부족(lack of support), 성숙도(maturity) 등은 여전한 과제라고 응답.
  • 오픈 소스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인사이트:
    • 응답자의 69%가 오픈 소스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하고 있음
    • 오픈스택(OpenStack)이 다소 약해지고 있고, HP가 최근에 인수한 유칼립투스(Eucalyptus)의 미래가 다소 불확실 - 이 부분은 상당히 논란의 소지가 있는데요, 의도적으로 뺄까 하다가 우선 원문의 느낌을 그대로 전하고자 그냥 두었습니다.
    • Dell Active Systems, IBM PuerSystem, NetApp FlexPod 등의 컨버지드 인프라(Converged Infrastructure) 등이 그 근저를 이루고 있음.
    • 오픈 소스 클라우드를 통해 얻은 가장 좋은 점 세 가지: TCO 절감(75%), 민첩성(agility; 74%), 애플리케이션의 가치를 빠르게 함(faster time to value for application; 54%) 등
    • 오픈 소스 클라우드 선택의 주요 이유: 유연함(flexibility; 70.5%), 벤더 종속성 탈피(no vendor lock-in; 66.1%), 비용 절감(66.1%), 표준과 API(open standard and API; 59.8%) - 제노스에 따르면 이 결과는 2012년 결과와 거의 비슷하다고 하는군요.
    • 클라우드 만족도는 꾸준히 증가: 응답자의 77%는 만족하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12년 결과가 71%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올라간 것이고 불만족하다는 의견이 5%인데, 이는 2012년 조사 결과에서는 7%였으나 미약하나마 낮아짐.

전체 요약이라고 되어 있는 페이지의 내용이 대략 이 정도인데요, 흥미로운 것이 몇 가지 있죠? 좀 더 살펴 보았습니다.


클라우드를 채택한 이유가 유연함과 벤더 종속성 탈피, 비용 절감 등이라고 응답하였는데, 그렇다면 클라우드를 선택하지 않은 기업들은 왜 그랫을까요? 전체 응답자의 거의 30%에 이르는 기업이 클라우드를 선택하지 않았는데, 그중에서 절반 이상(56%)가 클라우드 도입 계획이 있음을 밝히고 있고 실제로 클라우드 도입을 하지 않는 이유들로는 믿을 만하지 못해서(not secure enough; 23%), 빠른 변화가 필요하지 않아서(Don't have the need for rapid change; 21%), 규제 준수 때문에(regulatory compliance; 17%), 입증된 기술이 아니라서(Cloud is still an unproven technology; 10%) 등이었습니다. 신뢰와 제도의 문제가 클라우드에 있어 걸림돌이라는 문제 제기는 여기서도 다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클라우드는 어떤 형태로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퍼블릭한 형태(public cloud only)로만 사용한다는 응답이 45%, 프라이빗 형태로만(private only) 사용한다는 응답이 44%로 거의 비슷하고 하이브리드라고 응답한 경우가 11%였네요. 모수를 확대해 보거나 클라우드를 위한 집행 비용을 전체적으로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싶습니다. 기업 규모가 커질 수록 클라우드에 소요되는 비용도 커질 것이고 아울러 프라이빗 한 환경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핵심 역량과 제품의 형태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대형 생산 라인과 막대한 설비가 요구되는 제조업 중심일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보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당연한 선택이겠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이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면 이런 경우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프라이빗보다 선호하겠죠.


클라우드를 프로비저닝 하는 방식에서의 설문 조사는 곱씹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은데요, 이른바 최고의 제품만 선택해서 시스템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Best of breed 형태가 가장 많은 36.4%를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많은 응답을 한 것이 컨버지드 인프라(converged infrastructure/integrated infrastructure solution)였는데, 32.7%였습니다. 두 응답 간의 의미있는 차이는 없다고 보는데요, 이는 클라우드를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게는 기존의 자신이 만들고 있는 해당 제품도 잘 만들어야 함은 물론이고 통합된 형태의 제품도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는 것입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이러한 CI 경향은 상당히 시작되고 많은 IT 기업들이 CI 형태의 제품들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IT 기업들의 숙제가 더욱 더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Zenoss, The 2014 State of the Open Source Cloud Report)


위 그림처럼 Best of breed 방식이 상당히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자 할 때에는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설문에 대한 응답은 조금 위 양상과는 다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Best of breed가 40.6%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것은 뒤에 나오게 될 오픈 소스 클라우드의 과제와 결합하여 생각해 볼 만한 것이라고 봅니다.


(출처: Zenoss, The 2014 State of the Open Source Cloud Report)


오픈 소스 클라우드에 대한 사용자들의 생각이나 경험 등에 대한 비교적 생생한 의견이 있었는데요, 짧지만 매우 강렬합니다. 우리 말로 최대한 바꿔봤으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도 있어 영어 그대로 살려 두었습니다.


  • “전사 혁신을 진작시킴(Promoting the innovation of our entire organization).” Database Administrator, North America
  • “개인화가 가능함(Ability to personalize).” Database Administrator, North America
  • “훌륭하죠(Is a high quality brand. It is just super).” Systems Administrator, Europe or Russia
  • “클라우드로 만족합니다(Very happy with the solution)” IT Manager/Director, North America
  • “견고하죠. 그러나 아직 자동화는 못했습니다(It’s been solid; we are not yet automating deployments)” Technical Marketing, North America
  • “제품/구성이 유연해서 좋아요(The flexibility of products/configuration is very good)” Database Administrator, Central or South America
  • “완전히 차별화되어 있죠(Completely unique and different)” Database Administrator, North America
  • “빠르다. 믿을만하다(Fast, reliable)” Developer/Software Engineer, Europe or Russia
  • “안정적이고 확실하죠(It is very stable and robust)” CIO/Upper Management, Australia or South East Asia
  • “현재가지 문제없는데요(Easy with no problems so far)” Network Engineer, North America
  • “고객들이 우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좋아해요. 게다가 믿을만하죠(My customers are happy using my cloud services and they are rock steady in term of reliability)” CIO/Upper Management, Australia or South East Asia
  • “잘 돌고 있죠. 처음에는 잘안되고 호환성에 관한 문제도 있었죠(It works well once past implementation and compatibility issues)” IT Manager/Director, North America
  • “우리가 찾던 수준의 서비스를 갖고 있어요(It has the quality of service we were looking for)” Network Engineer, Central America or South America
  • “잘 돌고 있죠(It works)” Systems Administrator, North America
  • “제품 및 구성이 유연해서 아주 좋아요(The flexibility of products/configuration is very good)” Database Administrator, Central or South America
  • “가용성이 99% 수준이죠(Availability is upwards of 99%)” CIO/Upper Management, North America
  •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적입니다(It is economical but efficient)” CIO/Upper Management, CIO/Upper Management, North America
  • “데이터와의 연결이 더 빨라졌죠(Fast connection data)” System Architect, Australia/South East Asia

글이 짧아서 어떤 것은 그 의미를 정확히 잡아 내기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몇 문장은 잘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클라우드를 적용했더니 좋았다는 이야기 말고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보겠습니다. 사실 이것이 어쩌면 더 중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 “오픈스택, 공짜긴 한데,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네요(OpenStack, while free, can be difficult to implement effectively)” Infrastructure Engineer, North America
  • “기술의 완성도가 떨어져요.(Too immature, lack of cohesive syntax and semantic for management tools and APIs, competing standards)” IT Manager/Director, North America
  • “고객 지원 서비스가 좋지 않아요(Customer support service is not that good)” Systems Architect, Middle East
  • “오픈 소스를 쓰려면 전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고 더 일을 해야 합니다(Open source is more work, requiring specialist knowledge/engineering)” CIO/Upper management, North America
  • “오픈스택은 아직 성숙한 기술이 아니네요(OpenStack is not mature)” CIO/Upper Management, Middle East
  • “여전히 개선을 하고 있는 중이죠(It is still evolving)” CIO/Upper Management, North America
  • “소프트웨어가 완벽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Software does not have full functionality)” IT Manager, Director, Service Provider, Multi-national
  • “기능이 여전히 부족해요(Features still lacking)” Consultant, Australia/SE Asia

해결과제로 지적한 것들을 들여다 보면 기술 지원의 문제, 기술 성숙도, 기능 부족 등으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아직은 좀 더 성장해야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앞서 잠깐 그림으로 확인해 본 것처럼 향후 구축할 클라우드는 Best of breed 방식으로 가겠다고 하는 것은 반대로 클라우드 구축할 때 상당히 많고 복잡한 요소들에 대해 충분히 확인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사용자들의 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듯히 Implementation이 쉽지 않고 호환성 이슈도 있다는 점, 그리고 기술 지원 상의 애로 등은 실제로 클라우드를 구축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될 것이고 또한 오픈스택과 같은 기술을 적용할 때에는 기술 파트너, 지식의 수준 등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클라우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제노스의 이번 설문과는 별개로 Stragtegy& (전 부즈앤컴퍼니)에서 발간한 "Battle for the cloud - The 2014 Strategy & Global ICT 50"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은 클라우드 없이 수집, 저장, 분석, 그리고 그 사용 등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이죠.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은 점점 더 유비쿼터스 해지고 있고 기업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 기술들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가 하는 변신의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클라우드 경향은 기업들의 의사결정에 반영되어 IT 지출로 연결될 것인데, 비록 예측치지만 IDC의 경우 2015년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1,180억 달러로 대다 보고 있고 2018년이면 2천 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 등이 포함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제노스의 설문 조사에서 오픈스택을 바라보는 시각이 좋지 않은 면도 있었지만 역시 대세는 오픈스택으로 가는가 봅니다.  IDC의 Prediction 2015를 보니 오픈스택에 관한 짧은 언급이 있습니다. 오픈스택이 가장 많이 적용되는 클라우드 OS 중 하나가 될 것이고 가장 성공적인 오픈 소스 클라우드 OS이며 향후 몇 년간은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올해 도커(Docker)를 통해 새롭게 주목을 받은 - 사실 이전에도 이 기술이 있었지만 - 컨테이너 기술이 오픈스택과 결합하면서 하이퍼바이저와는 경쟁하면서 하지만 상호 보완하는 모양이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향후 오픈 소스 기반의 클라우드가 어떤 기능과 기술을 포함하면서 보다 완성도를 높여 갈 지 궁금해 집니다. IT, 정말 Variety하고 Speed한 산업분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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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직장 선배가 제게 이런 이야기를 제게 하였습니다. 기술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판세를 알아서 누가 어떤 기업들이 부상하는지 알아두고 좀 더 큰 그림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이죠.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좀 안다고 깨방정을 떨 때 그 선배의 이런 이야기는 나만 잘 알아서 될 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판세를 읽어야 한다는 것, 그 중요한 경구를 다시금 새겨 봅니다.

HDD는 기계적으로 동작하는 저장장치입니다. 정보처리의 과정에서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은데, 기계적인 동작과 실리콘이 바로 인접해 있는 것으로 HDD는 그 역사도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꾸준히 발전해 나가고 있는 기술이지만 결국 낸드 플래시에는 결국 수위를 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엔터프라이즈 환경, 즉 기업의 정보 저장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어떤 사람들은 2020년까지는 확실히 HDD가 저장장치의 핵심에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기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들은 플래시에 넘겨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 전 IDC의 플래시 시장 동향 자료를 읽으면서 느낀 것인데, 참으로 플래시 기업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해 봅니다. 그 중에서 몰랐던 한 기업이 있어 살펴 보았습니다. 테자일 시스템즈(Tegile Systems; 이하 테자일)라는 기업인데요, 기능 상으로만 보면 현재 플래시 스토리지, 이른바 AFA(All Flash Array)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은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스토리지 시스템은 AFA만을 표방하는 것은 아니고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도 비즈니스의 대상으로 놓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제조를 어디서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외관상으로 보면 슈퍼마이크로에서 사다가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올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확인된 것은 아니고 그냥 추측입니다). 이 회사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입니다. 테자일의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는 인텔리플래시(IntelliFlash)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기본적인 스택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위 그림을 보면 다소 큰 타이틀만 있어서 데이터 서비스(Data Services) 부문과 메타데이터 가속화(Metadata Acceleration)에서 무엇을 제공하지가 알 수 없습니다만, 실제 홈페이지나 제품 소개서에서는 비교적 상세하게 나와 있군요. 간단하게 전체적으로 좀 짚어보면 액티브/액티브 형태의 이중화된 컨트롤러가 있어 데이터의 지속적인 액세스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고, 시스템 업그레이드나 용량 증설, 미디어 교체 등에도 다운타임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플래시를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 축약과 관련해서 인라인 방식으로 데이터 중복 제거(deduplication)과 압축(compression)을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테자일은 메타데이터 가속 기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Snap과 Clone 등과 같은 시점 복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격 복제(remote replication)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런 기능 외에 흥미로운 점은 블록과 파일 등의 프로토콜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iSCSI와 FC를 비롯해 NFS, CIFS, SMB 3.0까지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양한 워크로드를 하나의 어레이(a single array) 상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홈페이지 설명에서 이 회사 제품의 좀 더 깊은 면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이 회사의 제품은 크게 HA로 시작하는 제품과 T로 시작하는 제품 등으로 구별해 볼 수 있는데요, HA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제품들이고 T는 AFA 제품입니다. HA 시리즈는 2100, 2300, 2400, 2800 등이 있는데요, 이 제품들 사이에 약간의 구성을 달리해서 제품 모델이 별도로 존재하는데, 솔직히 왜 이렇게 어렵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T 시리즈는 3600, 3700, 3800 등으로 나뉘어 있고 기본 컨트롤러의 메모리는 192GB이고 용량은 모델 별로 조금씩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제품에 관해서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찾고자 하신다면 테자일 홈페이지의 데이터시트를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스토리지 계층화 기술과 관련한 내용을 찾다가 유투브에 올라간 스토리지 스위츨랜드(Storage Switzerland)와의 화이트보드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요, 향후에는 플래시 자체도 계층화를 하여 종전의 플래시→HDD가 아닌 저렴한 TLC 타입의 플래시를 붙임으로써 플래시 내(MLC→TCL)에서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TLC보다 더 저렴하게 데이터를 내려 보내는 계층화 시도는 클라우드를 이용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Compromise nothing” – 이 회사가 기본적으로 표방하는 일종의 슬로건인데요, 아래 그림은 홈페이지에 있는  하이브리드냐 올 플래시냐를 설명하는 인포그래픽 자료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이 문구는 거의 슬라이드에서 사용되고 있어 테자일이 어떤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간접적이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태자일이라는 기업에 대해서 좀 살펴 보겠습니다. 이 회사는 2010년 2월에 설립되어 현재 1,200개 이상의 시스템을 600개 이상의 기업들에 판매를 했다고 하는군요. 아래 그래프는 테자일의 고객 유치 현황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인데요, 그래프를 분기 별로 이렇게 그리니까 상당히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군요.

(출처: Don't Sweat IT: How to Meet the Demands of Storage for Virtualization, 유투브)

많은 기업들이 테자일에 투자를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림에 나와 있는 회사들이 주축이 되어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2010년 7월 최초 투자 당시 250만 달러였는데, 2012년 4월에 1천만 달러를 오거스트 캐피탈(August Capital)에서 투자를 하기 시작해서 시리즈 C가 있었던 2013년 8월에는 메리테크 캐피탈(Meritech Capital),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 오거스트 캐피탈(August Capital), 샌디스크(SanDisk) 등이 총 3천 5백만 달러를 투자하였습니다.

창업자는 Rohit Kshetrapal(현 CEO,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표시했습니다)과 Rajesh Nair(현 CTO) 등을 비롯해 총 4명인데요, 나름의 이력들이 있네요. Rohit는 Perfigo라는 네트워크 기반의 보안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었는데 이를 시스코에 2004년에 7천 4백만 달러에 매각을 하였고 그전에는 Webvive와 Brience 등의 기업에 있었는데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모두 인터넷/웹이었습니다. Webvive는 1999년에 KPMG에 매각하였고 Brience는 Syniverse라는 곳에 2003년 인수가 되었습니다(당시 이들의 기업에서 Rohit이 창업자나 CEO였던 것은 아님). Rohit만 놓고 보면 스토리지 사업과는 크게 관계가 없었는데요, 이는 Rajesh도 비슷합니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Narayan Venkat는 테자일에 입사하기 전에 바이올린 메모리와 VM웨어, LSI 엔지니오(Engenio), NetApp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스토리지 산업과 상당히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 왔습니다. 영업 총괄을 담당하는 데이빗 뱅스(David Bangs)는 레프트핸즈(LeftHands)를 비롯해 퓨전IO, 퀀텀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의 이력을 비교적 자세히 공개하고 있는데요, 구글을 상당히 공을 들여 검색을 해 보았는데 크게 의미 있는 내용을 만나기는 힘들었습니다.

테자일의 기술과 기업을 살펴 보면서 크게 감흥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이 기업의 스토리지 기술이 이미 보편적인 것이 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기술의 변별보다는 해당 기술의 에코 시스템과 안정성, 지원 능력, 기업의 영속성 등과 같은 것들이 중요한 요인이 보다 더 중요한 시점이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테자일의 여러 자료를 보면서 흥미로웠던 동영상이 있었는데, 서비스를 24/7으로 한다고 하는 점이었습니다. 적극적인 기술 지원 서비스를 매우 중요시 하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생겨 났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기존 대형 경쟁 기업들을 위협하기도 하면서 또 때로는 한때는 경쟁쟁하던 기업과 한 가족이 되기도 하겠죠. 테자일이 앞으로 보여줄 모습은 무엇일까요? 매각을 할 요량이라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영업해서 고객들 만들고 몸값을 올려 놔야 하겠죠.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전쟁은 이미 시작했고 그나마 아직은 다소 초반전이겠지만 내년에는 선두 그룹과 후발 그룹 간의 차이가 명확해지리라 봅니다. 이러한 생각이 판세를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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