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IaaS 업체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IaaS는 어떻게 보면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데 있어 그나마 쉬운 사업 영역일 것입니다. 뭘 해도 CPU와 스토리지 그리고 네트워크는 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임대를 하는 측에서도 비교적 금방 받아들이고 도입을 위한 장애물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입니다.

그런데 PaaS는 어떨까요? 최근에 ‘지속적 인도(Continuous Delivery)’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PaaS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PaaS는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정의된 것처럼 클라우드, 개발 프레임워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이 포함되어 있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이 클라우드로 시스템을 전환하면서 기업용 PaaS로서의 조건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기업용 PaaS가 뭘까요? 애플리케이션의 제작과 테스트, 적용 및 확장(scale) 등을 보다 쉽고 빠르게 해줘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딜레마가 있습니다. 클라우드의 환경이 다양하게 분화하고 있고 기업 내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퍼블릭 클라우드 등이 같지 않을 경우 고민이 더해 집니다. 이를테면 기업 내 클라우드는 VM웨어를 기반으로 만들었는데, 퍼블릭 클라우드는 AWS(Amazon Web Service)일 경우 어떻게 해야 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오픈스택(OpenStack)이 뜨니까 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얼마전 버전 1.0이 나오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눅스 컨테이너 기술인 도커(Docker, 오른쪽 그림)를 고려할 경우 그 셈법은 더욱 더 골치 아프게 됩니다. 이는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IT에서 복잡한 것들이 해결될 것 같지만 클라우드 기술이 진보하고 시장참여자가 늘어가면서 새로운 문제들이나 이전에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 생기게 있습니다.

기업용 PaaS는 애플리케이션의 제작 및 적용을 위한 개발 플랫폼이라는 본연의 임무와 별개로 클라우드에서 발생하게 되는 이동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왜 이런 고민이 생길까요? 가령 개발자의 개발 환경은 외주 개발을 고려해 AWS에서 개발해 놓고는 기업 내부 클라우드는 VM웨어 기반으로 구축된 곳에 이관한다고 할 경우 소프트웨어 의존성(dependency)과 같은 것이 문제가 되고 개발보다 오히려 QA와 적용(deploy), 테스트 등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백 번 양보해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해도 적기의 개발과 납품이라는 문제는 남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사용자 인수 테스트(acceptance test)라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개발사의 입장에서 지속적 인도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애자일(agile)이라는 용어가 너무나도 흔히 사용되는 요즘, 비즈니스와 개발 사이의 간격을 좁히려고 하는 시대적 요구를 간단히 넘기기엔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며칠 전 우연히 알게 된 이 책, Continuous Delivery를 eBook으로 보고 있습니다. 책 전체를 볼 것은 아니었고 현재는 CI(Continuous Integration)와 관계된 부분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자가 이해해는 ‘지속적 인도’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CD를 종합적인 접근(holistic approach)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에서는 이른바 관리가 제대도 되지 않아(poor management), 리스크를 관리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종합적으로 접근하고 이해하라고 주문합니다.

그래서 지속적 인도를 위해서 많이 사용되는 것이 어떤 툴을 사기도 하지만 종합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개발 플랫폼의 이동성을 전제로 하여 개발자가 현재까지 가지는 골치거리로부터 해방되어야 할 것입니다. 즉 개발자가 개발이라는 본연의 일이 주(main)가 되어야지 개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인프라의 지원 활동을 하거나 개발된 것에 대해 백업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추가되어야 할 리소스를 고민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PaaS가 클라우드 시대에서 개발자를 위한 플랫폼 이상의 지속적 인도를 위한 방법론이자 프레임워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PaaS를 두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PaaS가 개발자들을 행복하게 만든다(PaaS makes developers happy.)”고… 그리고 IDC는 2012년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전망에서 2016년까지 전세계 PaaS 시장은 CAGR 30% 성장하여 98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 규모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가 확인 IDC 자료에서는 퍼블릭에 한정했지만 실제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포함하게 될 경우 이는 170억에 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하지만 SaaS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전체 2016년 예측치 984억 달러 중 576억 달러로 예측됨에 따라 58%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PaaS가 애자일 컴퓨팅과 클라우드 시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오픈 소스가 기업 애플리케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까 하는 약간은 꼰대 같은 비아냥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이러한 방식은 분명한 길이 될 것이고 최근의 주요한 키워드처럼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Software defined)” 모든 것에서 핵심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PaaS 솔루션에 관심을 가져야겠군요.

실제로 IBM, HP, VM웨어, Pivotal,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기업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고, 시스코나 SAP, SAS 등도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러한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오픈 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를 자사의 하드웨어에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파운드리에 .Net 환경을 이식하는 것이나 Continuous Delivery를 위한 방법으로서 애저(Azure) 상에서 협업(collaboration)을 강조하고 방법론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SAP의 경우 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SAP의 제품들이 플랫폼 형태로 올라갈 수 있도록 빌딩 블록을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SAS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번 달(6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었던 ‘클라우드 파운드리 서미트(Cloud Foundry Summit)’을 보면 PaaS에 관한 IT 기업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IT, 참 새로운 것도 많이 나오고 배울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그래서 해 볼만한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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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Work ? IT! 2014.06.23 06:17 Posted by Storage Story

2014년을 살고 있는 우리는 클라우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휴대전화를 바꾸었습니다. 전화 바꾼 것으로 자랑질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새 전화라서 이래 저래 설정할 것들이 꽤 많이 있더군요. 이거 하는데 거의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설정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아니고 당장 급한 것부터 하면서 하나 하나 해 나가다 보니 어느덧 일주일이 지나더군요.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제 더 이상 이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IT에 국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클라우드’라는 이름의 설정 항목이 있는데, 이것을 누르니 ‘클라우드 저장소’와 관련된 설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클라우드”라는 이 용어가 IT에서 이제는 일상으로 내려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현재의 60대 이상에서는 얼마나 빠르고 크게 느껴질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클라우드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워낙 다양해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가장 쉬운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에 국한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국내에서는 통신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성행하고 있는데 전세계적인 상황은 어떨까요? 가트너 리포트를 보았습니다. 바로 지난 달(2014년 5월)에 나온 것인데, 매직 쿼드런트(Magic Quadrant)를 보니 IaaS에 관해서는 절대강자가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더군요. 전체적인 상황은 아래 그림을 참조하세요.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클라우드 프린팅을 포함해서 IaaS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서는 가장 큰 사업 영역이라고 합니다. 위에 있는 매직 쿼드런트에서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클라우드 프린팅은 제외하였다고 하는군요.

AWS가 이렇게 치고 나갈 수 있는 이유가 뭘까요? AWS 서비스가 이뤄지는 지역(region)이 있는데 이는 데이터센터가 있는 곳으로 하나의 지역에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있는 것은 아니고 하나의 지역에 여러 개의 데이터센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지역은 미국의 동부와 서부, 아일랜드, 일본, 싱가포르, 호주, 브라질 그리고 중국은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미국의 한 지역은 미국 연방 정부를 위한 서비스를 위해 사용 중이라고 하는군요. 이들 지역에서 사실상 전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고 지금도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는 IaaS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중에서 가장 넓은 지역에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AWS가 제공하는 컴퓨트 서비스는 EC2(Elastic Compute Cloud)가 대표적인데요, EC2는 젠(Xen)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고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HPC의 경우 GPU(graphic processing unit)를 포함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스토리지 서비스는 EBS(elastic block storage)가 가장 일반적인 것이고, SSD를 이용한 성능 보장 서비스도 있습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 서비스인 S3(simple storage service)와 장기 보관 서비스로 글라시어(Glacier) 그리고 클라우드 스토리지 게이트웨이 어플라이언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공되는 네트워크 서비스로는 VPC(virtual private cloud)를 통해 제공되는 IPsec VPN과 파트너와의 연결을 제공하는 AWS Direct Connect도 제공합니다.

아마존은 앞서의 이런 서비스를 기본으로 RDS(relational database service)라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하둡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Elastic MapReduce, DW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Redshift, 데스크톱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WrokSpace 등 서비스의 다양성이 상당히 앞서가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강점은 상당히 두텁고 다양한 고객과 파트너 에코시스템이 좋다는 점입니다. EC2에서 동작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들이 선택하기 좋다는 점이고 AWS Marketplace라는 시스템이 이것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면과 동시에 마켓 리더십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심해지게 되는 가격 경쟁을 견뎌내야 할 것입니다. 강력한 경쟁자라고 한다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할지 궁금해 집니다.

구글을 살펴보겠습니다.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Cloud Platform)은 IaaS 서비스인 GCE(Google Compute Engine)와 PaaS인 ‘구글 앱 엔진(Google App Engine)’을 바탕으로 부가 서비스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글 앱 엔진은 2008년부터 시작되었는데 반해 IaaS 서비스인 GCE는 불과 작년(2013)까지만 해도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제공하지 않았었습니다.

구글의 서비스 구성력은 아마존보다 다소 성긴 편입니다. 컴퓨트 서비스의 경우 KVM 가상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스토리지 서비스나 네트워크 서비스가 아마존보다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스토리지 서비스의 경우 오브젝트 스토리지가 제공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SSD를 이용한 고성능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면 서비스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아쉬운 것은 네트워크 부분인데, VPN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 구글의 기술력이면 쉽게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IBM은 어떨까요? 작년(2013년 7월) 소프트레어어(SoftLayer)를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비즈니스로의 진입을 알렸는데요, 지역적인 커버리지가 작을 뿐이지 오히려 기술력은 높은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컴퓨트 서비스의 경우 Xen 기반이며 스토리지 서비스의 경우 블록 형태와 오픈 스택의 오브젝트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 서비스는 CDN과 연계되는데, 이는 아마존과 유사하네요.

지금은 크게 두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IBM은 클라우드 사업의 다각화가 예상됩니다. 사실 지금도 서비스 라인업이 매우 많고 다양합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으로는 IBM이 가지고 있는 여러 소프트웨어 기술과 솔루션들이 클라우드에 올라가게 될 것이라는 것인데요. 코드명 블루믹스(BlueMix)라는 이름으로 PaaS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합니다. 지금의 아마존은 IaaS에 관해서는 상당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IBM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은 안됩니다. 이점에서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상당히 주목해야 할 것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전략의 충돌이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IBM은 현재 오픈스택을 밀고 있는 반면 기존 소프트레이어의 클라우드는 오픈스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무슨 문제일까 하지만 플랫폼이 다르다는 것은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달라지고 지원하는 서비스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좀더 가다듬어지겠죠.

마이크로소프트를 보겠습니다. 애저(Azure)라는 이 서비스의 이름은 과거에는 PaaS를 제공하였지만 작년(2013)부터는 애저 버추얼 머신(Azure Virtual Machine)과 애저 버추얼 네트워크(Azure Virtual Network)라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IaaS를 제공하게 되었는데 고정된 크기의 VM을 제공하고 가상 하드 디스크(virtual hard disk)라는 이름의 블록 스토리지와 CDN과 연계되는 오브젝트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만일 어떤 기업의 인프라가 마이크로소프트로 구성되어 있다면 이 클라우드, 애저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경우 내부 클라우드와 외부 클라우드와의 연계, 그리고 마이그레이트가 매우 쉬울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개발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이 유사하기 때문에 이른바 ‘매끄러운(seamless)’ 통합과 사용, 그로 인한 학습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등의 2차적인 혜택이 있다는 것이 애저의 주장입니다. 그렇다고 Windows에 묶여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Linux도 상당히 끌어 안고 있습니다. 충분히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애저입니다.

마지막으로 VM웨어를 보겠습니다. VM웨어는 그간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비즈니스를 집중해 왔다는 점에서 IaaS에 대해서는 신생업체나 다름 없습니다. 작년(2013) 9월, vCHS(vCloud Hybrid Service) 이름의 이 서비스는 멀티테넌트 컴퓨트와 스토리지(Virtual Private Cloud)를 제공하는 서비스와 전용 클라우드(Dedicated Cloud) 등으로 나뉘어지며 ‘VMware Direct Connect’라는 서비스를 통해 3rd Party 연결을 지원합니다.

(출처: VM웨어 홈페이지)

VM웨어는 기본적으로 가상화 시장에서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자사 고객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려할 때 적극적으로 vCHS를 제안할 것입니다. 그래서 VMware Direct Connect와 같은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였고 이를 또한 상당히 강력하게 그들의 고객들에게 제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른바 하나의 창으로 모든 것을 관리하는 ‘single pane of glass’를 언급하면서 내부 클라우드와 외부 클라우드의 관리성에서의 메리트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점에서 VM웨어는 지금은 니치 플레이어(Niche Players) 중 하나이지만 그 위치가 금방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첫 돐조차 지나지 않아 평가를 내리기엔 무리가 있습니다만,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상에서 여러 클라우드 기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조이언트(Joyent)나 센추리링크(CentryLink), 랙스페이스 등도 몇 자 적어보고 싶었습니다만, 다소 여의치 않네요. 작년 11월에 새비스(Savvis)를 인수한 센추리링크의 IaaS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에서 나름 경험을 상당히 축적해 온 곳이며, 조이언트의 경우 솔라리스 컨테이너를 이용한 가상 머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기술력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회 되면 이들 기업들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IaaS는 사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서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테넌트 지원 여부를 비롯해 스토리지 서비스가 중요합니다. 블록 스토리지 서비스 뿐만 아니라 오브젝트 스토리지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는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전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할 것이라면 CDN 서비스를 같이 엮어야 하는데, CDN 서비스를 같이 제공하는지 여부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내외부 클라우드를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방안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서비스가 중심이 되면 IT조직의 위상이나 일하는 방식, 역할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서버 관리자, 스토리지 관리자, 네트워크 관리자와 같이 어떤 제품 중심의 관리보다는 클라우드 아키텍트, 서비스 품질 관리자,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기획 등과 같이 새로운 형태의 역할을 IT조직이 수행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화한다고 해야 할까요. 뭐 그런 것이 느껴지는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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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의 변화와 업의 재정의

일? Work ? IT! 2014.06.15 22:32 Posted by Storage Story

변해간다는 것, 특히 세상이 변해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세상의 변화에 대해 IT의 변화는 놀랍기만 합니다. 아니 IT의 변화가 세상의 변화를 야기하는 것일까요? 선후 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변화의 크기와 방향이 이전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점입니다. 특히 인프라 부분에 있어서 더욱 더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의 스토리지와 관련해서의 변화는 IT의 전반적인 변화와 아울러 그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지 시스템은 전통적인 형태의 구분에서 블록 서비스와 파일 서비스라는 2개 스토리지 서비스 영역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파일 서비스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던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데이터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고자 하는 인식에서 출발하면서 연산(compute)과 저장(store)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이러한 생각의 변화는 사실 스토리지 시스템의 많은 분파를 가져왔고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하여금 이전의 ‘스토리지 서브 시스템(Storage sub systems)’이라고 하는 부차적인 개념의 장치(devices)에서 이제는 완연히 하나의 독립적인 ‘스토리지 시스템(storage systems)’으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주목 받는 형태라고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클라우드가 보편화되면서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스토리지 업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스토리지 업계의 2개의 주요한 트렌드를 꼽으라고 한다면 하나는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oftware-defined storage)’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오브젝트 스토리지(Object storage)’를 들고 싶습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2개 트렌드의 공통점은 바로 클라우드입니다. 클라우드가 진행된다는 것은 가상화(virtulization), 빠른 비즈니스 대응성(agility) 등을 전제로 하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요구되는 것은 소프트웨어로 스토리지를 정의하는 것이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과 기술들이 여러 스토리지 기업들을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스토리지 어레이는 여러 대의 애플리케이션 서버들이 물리적인 자원을 공유하고 각 서버들 별로 영역(partition)을 나누어 각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흔히들 하이엔드 스토리지들의 경우 여러 대의 서버들이 접속해도 각 서버에서의 서비스 수준이 일정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미드레인지 스토리지들의 경우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블록형 스토리지들은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 주로 사용되었는데, 대개는 OTLP(online transaction processing system)으로 사용되었고 물리적인 접속 형태는 예외 없이 SAN(storage area network) 환경이었습니다. 스토리지 컨트롤러는 저마다 고유한 속성이 있었고 또한 고유한 하드웨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MC를 비롯해, 히타치, IBM, HP 등의 스토리지 기업들은 저마다의 설계 철학과 아키텍처를 가지면서 서로 경쟁을 하였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이 분야는 스토리지 산업에 있어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SAN을 중심으로 하는 블록 스토리지에서 이제는 관점이 점점 파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SAN의 보조적이고 한정적인 업무 중심으로 사용되었던 NAS가 왜 그 무게 중심이 커져가고 있을까요? 데이터의 총량이 증가하면서 애플리케이션과 소스 데이터 간의 거리가 더욱 더 가까워져야 했습니다. 한마디도 애플리케이션 주도적(application driven)에서 데이터 주도적(data driven)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이나 NAS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취급(handling)하기가 SAN보다는 쉽습니다. 실제로 NAS에 소프트웨어를 올리는 방식으로 스토리지 시스템을 확대, 발전시킨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하둡을 지원하는 NAS도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주도적의 대표적인 것이 OLTP와 같은 업무였다면 데이터 주도적의 대표적인 것을 무엇일까요? IDC에서 정의하는 것이 세번째 플랫폼(3rd platform)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른바 세번째 플랫폼을 위한 스토리지는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가 중핵 중 하나입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소프트웨어로 정의하면 됩니다. 소프트웨어로 간단히 NAS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에서의 요구가 발생할 때 즉석에서 빠르게(agile) 스토리지를 제공(provision)한다는 것은 기존의 방식으로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 종래의 시스템의 구성 방식과는 다르게 스케일 아웃(scale-out)의 구조를 채택해야 하며 하둡(Hadoop), 스위프트(Swift), 신더(Cinder) 등을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잠시 다른 생각을 해 봅니다. 왜 하둡을 이야기 할까요? 하둡은 스토리지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을 동시에 처리합니다. 하둡파일시스템과 맵리듀스에 근간하는 하둡은 데이터의 저장과 동시에 연산을 바로 같이 처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비단 하둡만 그럴까요? 최근의 DW 시스템을 보면 그것들 역시 그러합니다. OLTP에서 CPU와 Store를 분리하였는데, 이제는 데이터가 있는 바로 그 노드에서 애플리케이션이 CPU를 동작시킵니다.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지와 서버의 경계는 이미 무너지고 있습니다. Compute와 Store는 종래의 사고 방식에서 나누어 본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기존 사고의 경계는 IT 조직 또는 기업의 조직까지 변경과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버 관리자, 스토리지 관리자, 네트워크 관리자… 이런 관리자가 아닌 새로운 형태, 예를 들면 클라우드 아키텍트나 관리자, 서비스 관리자 등과 같은 것으로 말이죠. 이미 클라우드로의 변화는 시작되었고 나의 일(Job)에 대해 재정의(redefine)을 해야 합니다. 우리 말로는 ‘업(業)의 재정의’,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성찰이지 과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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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그 동안 여러 일로 글쓰기를 잠시 쉬었는데요, 그렇게 보낸 시간이 어느덧 4개월이 넘었습니다. 지난 달 StorageStory.com의 도메인 연장을 하고 비용을 지불하면서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약간의 게으름과 게으름의 연속이 빚어내는 불필요한 관성이 작용하면서 쉬는 중이라는 그럴싸한 변명으로 나 자신을 속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어제 비로소 나 다움이라는 일상으로의 회귀를 조심스럽게 준비해 보았습니다. 크지 않지만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이야기부터 이번 주 풀어 보겠습니다.

인프라스케일(Infrascale)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아직  서비스 비즈니스가 크게 성장하지 않은 국내 상황에서 이런 기업의 소식이 다소 먼 나라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제 어느덧 우리 일상의 지근 거리에 와 있습니다. 인프라스케일은 스토리지 서비스를 하는 인프라 기업으로서 2006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되어 현재까지 클라우드 백업, 아카이브, 재해복구, 파일 공유 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MSP들에게 이 기업의 서비스를 판매함으로써 MSP가 재판매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을 살펴보고자 한 것은 지난 주 이 기업이 에버싱크 솔루션즈(Eversync Solutions Inc.)라는 기업을 인수하더니 바로 시리즈 B 펀딩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에버싱크라는 기업도 살펴 보았습니다. 투자금 3백만 달러로서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데이터 보호 기술, 이를 테면 백업, 중복제거, 복제, 가상화, 아카이빙 기술 등을 하나의 소프트웨어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며 주로 SMB 대상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헐(Christopher Hull)과 스티브 애커맨(Steve Ackerman) 등의 설립자가 주축이 되어 설립된 에버싱크는 2012년 11월 설립자금으로 3백만 달러를 투입한 이래로 제품으로서는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백업 장치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 어플라이언스는 백업 및 복구, 아카이빙, 재해 복구, 컴플라이언스 등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재해 복구에 관심이 있어 좀 더 들여다 보니, 바이트 레벨의 복제를 수행한다고 되어 있고 중복 제거된 데이터를 보내기 때문에 효용 가치가 높다는 것이 에버싱크의 주장입니다. 

그들의 제품인 백업 장치에 대해서는 공개된 부분이 별로 없는데요, 1U 크기의 에버싱크 1000과 1500, 2U 크기의 에버싱크 2000과 2700, 4U 크기의 에버싱크 4500, 9U 크기의 에버싱크 9500 등이 있습니다. 최고 사양인 에버싱크 9500의 경우 96GB 메모리, 6개의 1Gbps 포트, 2개의 10Gbps 포트, 최대 48개 드라이브를 탑재하여 물리 용량 기준으로 176TB(4TB 기준), 유효 용량(effective capacity) 1,760TB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아래 그림 참조) 유효용량은 중복제거를 통해 실제 어플라이언스가 수용할 수 있는 논리적인 용량인데요, 중복제거율을 단순하게 10:1로 산정하는군요. 테이프 백업 대비 우수하다는 메시지를 홈페이지 전체에 걸쳐 언급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에버싱크의 현재 버전은 6.0인데요, 클라우드와 VM웨어와의 연계성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고, 모바일 지원 기능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의 경우 아이패드,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에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앱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는데, 구글 플레이에서 Eversync 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보았지만 찾지는 못했습니다. 

인프라스케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몇 차례의 펀딩을 받은 이 기업은 2011년 1월에 5백만 달러, 2011년 9월에 3백만 달러, 2012년 9월에 75만 달러 그리고 바로 지난 주 6월 5일 1,630만 달러의 시리즈 B 펀딩을 받았습니다. 사실 적은 금액이 아닌데요, 투자자들은 클라우드 기반의 백업에 상당한 미래 가치를 느꼈던 모양입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IDC를 인용하면서 클라우드 백업 및 복구가 2013년 20억 달러를 넘었다고 합니다. 국내 사정은 어떨까요? 최근의 모바일 기기의 대용량화와 스마트TV를 비롯해 심지어는 차량 블랙박스의 확대 보급에 따라 1인당 소비하는 클라우드 기반 백업 용량이 커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시장 규모는 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왕에 IDC를 언급했길래 저 역시 IDC의 클라우드 전망을 살펴 보았습니다. IDC는 SaaS, IaaS, PaaS 등으로 구분하고 IaaS를 서버(Server)와 스토리지(Storage; basic)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지 부문을 보면 2014년 올해 예측치를 100억 달러로 보고 있으며 작년 2013년의 경우 76억 달러로 보고 있습니다. 2012년 8월에 나온 자료에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이른바 세번째 플랫폼(3rd platform)이라는 언급이 이미 이때 나온 것이니 그렇게 예전 자료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세계적으로 작년 20억 달러였다고 할 때 우리가 속해있는 아시아/퍼시픽(AP) 지역은 어떠할까요? 같은 IDC 자료를 보았습니다. 일본을 제외한 AP 지역이 2013년 IaaS 중 스토리지 부문이 21억 달러, 2014년은 31억 달러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백업 및 복구, 아카이빙 등은 20% 정도 내외로 추정해 본다면 큰 무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성장율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의 CAGR이 (스토리지 한정) 49%에 이른다고 전망하는 이 시장, 탐낼만한 곳인가요? 조금은 다른 시각입니다만 SMB라는 분야가 커야 하는데 과연 우리 나라에서 SMB가 커지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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